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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복학 전 발버둥(Russia)

블라디보스톡 여행 :: 02 택시, 슈퍼스타 게스트하우스, 코젤 생맥주

by Heigraphy 2016.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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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이었던 8시 30분이 넘었으나 버스가 오지 않자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님들이 이때다시피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주말이고, 시간이 늦어서 버스는 더 안 오니 자기 택시를 타고 가자고. 인당 500루블에 데려다주겠다고(말씀하셨단다. 노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 계셨음). 총 1,500~2,000루블쯤 하는 상황. 내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얘기했을 땐 콜택시를 부르면 인당 얼마가 아니라 총 800루블이면 간다고 하셨는데? 우리와 다른 두 명의 한국인 여행자분이 너무 비싸니 깎아달라고 하자, 절대 안 된단다.

  그래서 슈퍼스타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도착해서 혹시 버스가 안 오면 콜택시를 불러줄테니 연락하라고 하셨었기에. 늦게 도착해서 유심을 못 산 바람에 공항 와이파이를 이용해야했다. 공항 입구에서 짐검사를 받고 다시 들어가서 사장님께 보이스톡을 드렸다. 버스가 안 와서 택시를 불러야 할 것 같고, 총 4명이라고 했더니 그러면 일반 택시가 아닌 밴(VAN)을 불러야해서 1,200루블이란다. 캐리어에 따라 개당 10루블씩 더 받는 경우도 있고, 그건 기사님 재량이라 확답을 못하신다고. 4명이서 1,200루블이면 인당 300루블, 그래도 아까보다 훨씬 저렴하다. 좋으니 불러달라고 부탁드렸다.

 

  15분 정도 후에 사장님이 설명해주신 차량이 도착하여 몸을 실었다. (여기서 정확한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러시아의 자동차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운전해주신 기사님이 상당한 라이더여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약 1시간 동안 속으로 매우 쫄았다. 한 손으론 계속 핸드폰으로 무전 같은 거(?) 주고 받으시면서, 밟을 땐 훅 밟으시고, 차선변경도 장난 아님... 앞유리도 깨져있는 걸로 봐선 무슨 일이 났던 차량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호가 별로 없고 다들 눈치껏 다니는 것 같은 건 내 착각인 지..?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매우매우 하고 싶었다.

  가는 동안 도로 양쪽으로 웬 LG 광고판이 그렇게 많이 나오길래 무심코 지나가다가 반가움 반 신기함 반의 마음으로 사진을 남김.

 

 

 

  사장님이 콜택시를 부르실 때 목적지를 아예 슈퍼스타게스트하우스로 설정하셨기에 숙소 바로 앞에 내릴 수 있었다. 사장님 덕분에 저렴하고 편안하게 공항에서 시내로! 그리고 무사히 내려서 하는 말인데, 운전 매우 스릴있었어요 기사님..

  우리와 동승한 분들은 숙소가 달랐지만 가까운 곳에 있어 기꺼이 택시를 함께 타셨다. 다들 아르바트 거리 주변에서 묵는 모양이다.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 드디어 숙소에 들어왔다. 우리 체크인 해주시는 동안에도 다른 투숙객을 위해 콜택시를 불러주시느라 바빠보이셨던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다. 사장님 아니었으면 어찌 왔을꼬.

 

  아래부터는 본격 슈퍼스타 게스트하우스 시설 소개.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직접 가서 확인합시다.

 

 

 

  방으로 통하는 길.

 

 

 

  주방 및 라운지. 블라디보스톡에 와서 만난 여행자들끼리 한창 무르익어가는 듯했던 라운지 분위기.

 

 

 

  주방. 식기는 자유롭게 사용해도 되는데, 사용 후 설거지만 꼭 해주시길 당부하셨다.

 

 

 

  냉장고에 뭔가를 넣을 땐 꼭 이름을 써서 넣어달라고 하심.

 

 

 

  여기서 왼쪽은 욕실, 오른쪽은 화장실. 깨끗해서 좋았지만 조금 좁았다..

 

 

 

  우리가 묵은 방은 6인 도미토리였다. 라커는 9개고, 2층침대 이용자를 위한 받침대도 있고 좋았으나, 이곳도 살짝 좁다면 좁은 감이 있었다. 문 바로 앞에 침대가 있는데 이 침대를 이용하면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싶더라. 침대 매트리스는 매우 폭신폭신한게 좋았음!!!!!!!!! 이불도 두툼한 게 좋다.

 

  개인적으로 매우 친절하시고 재밌으신 사장님, 깔끔하고 편안한 시설, 빵빵한 와이파이, 어디를 가도 다니기 좋은 위치 등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조금 좁다는 점만 빼면 훌륭한 숙소였음!

  특히 내 경우엔 사장님의 역할이 매우 컸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아주 사소한 거라도 사장님의 도움을 안 받은 날이 없는 듯..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0시가 넘었지만 배가 고파서 저녁 겸 야식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배도 고프고 술도 고팠던 터라 수제버거에 맥주 한 잔 하러 갔다. 댑(DAB) 간 얘기 다음 편에 쓸 건데 이 얘기만 미리 하자면, 코젤 생맥주 진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은 캔맥주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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