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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복학 전 발버둥(Russia)

블라디보스톡 여행 :: 11 푸니쿨라, 독수리전망대(금각만대교), 기념품샵

by Heigraphy 2016.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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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은 아마 블라디보스톡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푸니쿨라 승강장에 들어왔다. 이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 독수리전망대를 갈 수 있었고, 사람이 생각보다 굉장히 없었다. 우리 일행 말고 한 명 정도 더 있었나?

 

 

 

  푸니쿨라 안이 텅텅 비어서 바깥 경치를 앞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보고, 앉아서도 보고, 서서도 보고 하면서 갔다.

 

 

 

  표는 승강장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고, 1인당 10루블(약 1,800원)!

 

 

 

 

  올라가면서 내려다보이는 블라디보스톡의 풍경들. 저 멀리 보이는게 강인지 바다인지는 잘 모르겠다. 푸니쿨라 타기 전에 봤던 교회 지붕도 보이고. 아래에서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2분 정도? 정말 얼마 안 걸린다.

 

 

 

 

 

  이 사진들은 아마 푸니쿨라에서 내려서 독수리전망대 올라가는 길에 찍은 것인 듯? 푸니쿨라 승강장에 내리면 건너편에 독수리전망대가 딱 보인다. 그리고 보다시피 이때쯤부터 날씨가 점차 흐려지기 시작. 이게 미스트인지 물안개인지 헷갈릴 정도의 보슬비 같은 것이 엄청난 바람과 함께 휘날리기 시작해서 우산을 펴기도 안 펴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이런 지하도 같은 것이 굉장히 많은 블라디보스톡. 독수리전망대 가는 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때는 비바람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일단 계속 따라 올라가봤는데... 왜 이렇게 한산함을 넘어서 음침한 느낌이 나는지? 보이는 건물 자체가 사용을 안 하는 폐건물 같기도 하고, 사람도 없고.. 저 계단은 아무리 봐도 길이 아닌 것 같아서 올라가지 않았다.

 

 

 

  여기가 독수리전망대는 아닌 것 같지만 금각만대교는 잘만 보였다. 사실 비바람이 불어서 훨씬 뿌옜는데 사진이라 이 정도.

 

 

 

  정체모를 돌계단과 조형물.

  알고보니 우리는 독수리전망대에서도 한참이나 측면으로 쏠린 어느 지점에 서있었던 거고, 독수리전망대 한가운데와는 거리가 약간 있었다.

 

 

 

  왔던 길을 조금 내려가고 돌아가서 다시 독수리전망대로 제대로 가는 길.

 

 

 

  파노라마 사진. 오른쪽 아래쪽에 보이는 빨간색 마트료시카 풍선 있는 쪽이 독수리전망대 중앙이며, 기념품샵도 그 옆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이동해보았습니다.

 

 

 

 

  이쯤에서 정말 한참 가만히 서서 금각만대교를 바라봤다. 비바람이 불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다 맞아가면서 가만히 쳐다봄. 유명하다는 곳에 와서 유명한 풍경을 보고 있으니 내가 블라디보스톡, 러시아에 와있긴 하구나 싶은 실감도 나고. 좋은 경치 앞에서 한없이 바라보고 벅참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여행 참 좋다.

 

 

 

  내가 금각교 바라보느라 표정 한참 진지해지고 안 따라가니까, 날씨 때문에 나 급 기분 안좋아진 줄 알고 걱정했던 친구ㅋㅋㅋㅋ 그래서 아니라고 해명하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진 하나 찍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린 저 노란색 융은 비바람 때문에 카메라 보호용으로 씌우고 다녔던 건데 주목해두면 다음 여행기 읽을 때 꿀잼(?) 얘기 하나 접하실 수 있을 것.

 

 

 

  한가운데 와서 뒤를 돌아보니 키릴문자를 만들었다는 키릴형제의 동상이 서있었다. 날씨가 궂어 계속 움직이기만 하기가 뭐했기 때문에 가까이 가보진 못했던 게 함정. 그 앞에는 웬 자물쇠 꾸러미들이 줄지어서!

 

 

 

  이렇게 금각교 한 번 더 보고

 

 

 

 

  그 주변도 한 번 더 둘러본 후에 (날씨 궂어서 힘들었다면서 할 건 다 함)

 

 

 

  독수리전망대 기념품샵으로 입성! 마트료시카를 포함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관련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참 많았다.

 

 

 

  나는 이 마트료시카 중 하나를 구입함. 되게 작아보이는데 650루블(약 13,500원)이나 하는게 비싸보일 수도 있지만, 저 작은 것 안에 4개의 마트료시카가 더 들어있어서 뚜껑을 열어 꺼내면 총 5개가 되는 셈! 마트료시카는 작고+갯수가 많을수록 비싸다. 마트료시카는 끝까지 다 열리는 지 확인해보고 사면 좋다. 끝까지 다 안 열리는 것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디자인만 보고 산다면 낭패를 볼 확률이 크다. (디자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럴거면 굳이 더 많이 들어있는 마트료시카를 더 비싼 돈 주고 살 필요가 없겠지?) 

 

 

 

  독수리전망대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것들. 스티커 개당 50루블(약 900원), 보틀쉽 150루블(약 2,700원), 미니 마트료시카 650루블(약 13,500원)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엽서도 샀고 15장에 200루블(약 3,600원)이었으며 엽서는 친구랑 한 세트 사서 나눴다. 보틀쉽 뒤에는 자석이 달려있어서 집에 와서 붙여놓기 좋았음. 마트료시카는 전부 다 열리는 걸 고르다보니 사실 디자인이 막 예쁘진 않았는데, 열고나면 속이 굉장히 귀엽다.

 

 

(포스팅 하다가 생각나서 급 꺼내봄)

  세워놓고 보니 색색깔의 물개들이 참 귀엽다. 그런대로 만족! 또, 다른 디자인도 몇 개 사서 친구들 선물로 주기도 했다. 선물용으로도 좋은 마트료시카.

 

  이렇게 기념품 쇼핑까지 마친 후 날씨때문에 고됐던 일정을 잠시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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