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야 쓰는 아주 늦은 공연 후기..^.^
후기 하나 다 쓰기도 전에 다른 공연을 또 가고 하니까
밀린 후기들이 넘쳐난다...
그래도 (기억나는 만큼) 차근차근 써보겠음!
2015년 11월에 다녀온 허클베리피 단독공연 분신 5번째
2014년 4월에 분신3을 다녀온 뒤로 약 일 년 반만이다.
분신5는 무브홀에서 진행되었음!
이번 분신은 지난번 분신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는데
바로 서울에서만 이틀 연달아 공연을 진행했다는 거다.
원래 1회 공연만 하는 거였으면 못갔는데
2회가 열려서 나도 2회 공연에 다녀올 수 있었다.
체력소모가 엄청날 텐데도 2회 공연을 열어주신 허클베리피님께 감사드리며.
6시 시작 5시 20분 입장이었던 공연에
딱 5시 20분에 도착했던 것 같다.
남들 입장할 때 티켓 교환하고, 뒤이어 들어가려다보니
원래 100번대였는데 도대체 몇 번째로 들어갔는지..
거의 맨 뒤에 서다시피 했다.
옛날엔 공연 보러 가는 날에는 스케줄도 다 빼놓고 오매불망 그것만 기다렸는데
나이가 먹어가니 주말스케줄도 내맘대로 잘 안 되는 현실ㅠㅠ
아무튼 입장 후
▲ 분신의 상징
▲ 공연시작 전 짱가님의 디제잉
할랏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DJ Djanga님
▲ 저스디스(Justhis)의 무대로 시작
▲ 나 포함, 예상치 못한 등장에 다들 열광 중
지난 달 팔로알토의 유나이트 콘서트 이후로
이번엔 허클베리피의 분신 오프닝 무대에 선 저스디스.
팔사장님이랑은 노래도 같이 내고,
팔사장님이 저스디스님 샤라웃도 몇 번 해주고 해서
같이 음악적 교류를 하는 줄은 대강 알고 있었지만
팔사장님뿐 아니라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저스디스'가
이렇게 인연이 깊었었나?
보는 나야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했던 조합.
▲ 모자까지 벗고 열창해주신 저스디스님
이날 저스디스님의 프리스타일을 처음 듣기도 했다.
크.. 예고 없이 무대 보는 것도 즐거운데 프리스타일까지 듣게 되다니.
어김없이 무의미 부르고,
다른 곡은.. 한 달도 더 된 공연이라 기억이..또르르
▲ 허클베리피 등장!
자타공인 꿀잼 공연의 주인공께서 드디어 등장했다.
전날 분신5 1회 공연의 관객들이 역대급이었다며
1회 공연 후유증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하지만
오늘 관객은 어떨지 보자며, 더 죽도록 놀아보자던 헉피님
분신5 1회 공연 직접 가진 못했지만 나도 기억나는게
헉피님이 1회 공연 끝나고 인스타그램에
공연 끝나고도 안나가고 자기들끼리 노래 떼창하는
관객들 영상을 올려서 봤는데
그게 참 충격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가수에 그 팬ㅋㅋㅋㅋㅋㅋ
동시에 2회 공연의 관객인 우리도 질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며..
▲ 두 번째 게스트 레디
오늘도 "드렁끄ㄴ~~~~ 조심해 니 명치!"
"나인틴 에이리 파이ㅂ 나인틴 나인틴 에이리 파이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음 한 번 저렴하게 적었다)
▲ 뒤에서 시선강탈..
카리스마 넘치는 레디님 뒤로
헉피님의 시선강탈..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포즈는 언제, 왜 지은거지ㅋㅋㅋㅋㅋ
▲ Reddy
이렇게 레디의 무대도 열정적으로 마무리
▲ You know you can't fuck with my team!
할랏 멤버들 나온 것도 아니고,
헉피님은 헉피님 벌스만 불렀을 뿐이지만
그래도 괜히 찡
이 노래는 언제쯤 다시 완전체로 들어볼 수 있으려나
(할랏 5주년 기념콘서트가 이 노래 완전체 라이브의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지)
그리고 이때쯤이었는지, 아니면 공연이 좀 더 진행된 후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여러분은 2015년 최고의 곡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진 뒤
헉피 본인은 "여러 가지 좋은 곡들이 있지만 나는 이거라고 생각한다"며
'잊지마(It G Ma)'가 흘러나왔다.
다들 '키스에잎(Keith Ape)도 진짜 나오는거 아냐?'하는 기대를 살짝 했겠지만
"미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느라 올 순 없지만 언젠간 그가 분신에 나올 날을 기다리며 우리끼리 부르자"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진짜 관객 떼창으로 '잊지마' 라이브 완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신은 진짜 이런 재미지...
무대 주인공 못지 않은 관객들 파워.
거기에 나도 한 몫 했다는 사실도 기쁘고.
(사실 난 즐겁게 놀 뿐인데 어느덧 대단한 관객이 되어있다)
▲ ADV 등장! 그 중 루피(Lupi)와 JJK
이거 개인적으로 헉피님 표정이 참 예쁘다.
▲ 올티, JJK, 서출구
ADV도 예상 못한 게스트 중 하나였다.
헉피와 adv가 프리스타일 랩으로 나름 돈독한 사이란 건 알지만
분신에 나올만한 접점이 있나..? 싶어서
이때부터 슬슬 분신5의 스케일이 의심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허클베리피(Huckleberry P)와 올티(Olltii)
헉피님 랩 할 때 마이크를 대주는 올티님
아 이거 뭐 부를 때더라...
기억력이 개쩔거나
공연 끝난지 적어도 일주일 안에 후기를 올릴 만큼 부지런하거나
하나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내가..
▲ 루피님의 ADV 싼졉!
이렇게 adv의 무대는 마무리.
▲ 제리케이(Jerry.k)와 허클베리피
"나!!!와!!! 나와 함께 뛰어!!!!!!"
'캥거루'를 불렀던 걸로 기억!
이 조합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JJK도)
▲ '단발머리' 부를 때
"어쩜 이리도 예쁠까 찰랑거리는 머리~~~"
이거 작년에 교환학생 가서 혼자 유럽여행 갔을 때
여행 내내 돌려들었던 애청곡이었는데..
그때 또 마침 단발머리였어서
타지에서 혼자 괜히 이 노래로 기분 좋아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노래 주인공은
헉피님 뒤 스크린에 보이듯이
박수진님..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부를때도 아마
"박수진 I like it, 박수진 I like it, 박수진 I like it"
이렇게 불렀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
스크린에 계속 박수진님 나오는 것도 빵터졌는데
개사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여자친구 있는 분이 임자있는 여자분한테 그렇게 좋아함을 티내도 되는 거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
▲ 계범주 등장!
'단발머리' 훅(hook) 음이 상당히 높은데
피처링을 해주신 계범주님이 직접 등장했다!
와.. 분신 라인업 정말 빵빵b
그리고 뒤에 더 잘보이는 박수진님ㅋㅋㅋㅋ
▲ 허클베리피와 넋업샨
스피킹 트럼펫이라는 연결고리
넋님도 무대에서 참 오랜만에 봤다.
▲ 수다쟁이
▲ 허클베리피와 수다쟁이
스피킹 트럼펫이라는 연결고리2
또, <Get Backers>라는 앨범도 함께 냈던 두 사람.
와.. 그나저나 이거 허클베리피 단독공연 맞나..
게스트가 도대체 몇 명이야ㅋㅋㅋㅋㅋ
수다쟁이님 북가좌동 불렀었나..?
불렀었으면 좋겠다는 내 망상인가..?ㅋㅋㅋㅋㅋㅋ
이제 후기 진짜 빠릿빠릿 올려야겠다...
두 분이서는 'I'm sorry'를 같이 부른 걸로 기억!
중간에 춤(?)도 잠깐 추고ㅋㅋㅋㅋ
▲ 허클베리피와 이보(Evo)
팔사장님도, 헉피님도 본인들의 단독공연에
이보님을 게스트로 불렀다.
이보님이 하일라잇은 나갔지만
그대로 관계도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런 교류는 계속 이어지는게
참 보기 좋다.
▲ 어김없이 '불을켜'
▲ 피처링엔 팔로알토(Paloalto)
이보님 나올 때 이 무대가 빠질 수 없지
나올 때마다 꼭 보는 것 같다.
▲ Seoul도 불렀다
"왕 같은 기분 일하는 건 like slave"
한 때 엄청 듣고 듣고 또 들었던 이 노래.
개인적으론 이 노래로 이보님을 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라이브를 들을 줄은 몰랐는데 괜히 벅차더라.
팔로알토 및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서울'을 주제로 낸 노래들은
대체로 내 취향저격.
▲ 이어지는 지투(G2)와 팔로알토의 무대
이 때 거북선 remix를 불렀던 걸로 기억!
다른 피처링진이 더 안와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확실히 털ㄴ업 했던 무대.
▲ 다시 등장한 헉피님
식구들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등장한 헉피님.
이때 피노다인(Pinodyne) <Her> 수록곡 '멀미'를 불렀다.
처음엔 훅을 관객들에게 부르도록 유도했는데
(중간중간 헉피님도 살짝 부르고.
노래마저도 잘하는 이런 사기캐..)
그런데 갑자기
▲ 허클베리피와 김사랑
'멀미' 피처링의 주인공 김사랑님 등장
헐...
▲ '멀미' 훅(hook)을 부르는 김사랑님
이분 라이브를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분신 클라스...
그리고 헉피님은 정말 성덕이다 b
이후에 잠깐 쉬어가는 타임인 듯
영상이 하나 나왔다.
허클베리피님의 어머니가 나오셔서
'나이팅게일 필름' 곡에 대한 인터뷰를 하신 것.
그리고 인터뷰 중간중간
헉피님의 어린시절 모습도 영상에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흘러나온 '나이팅게일 필름' 전주.
'분신'에서만 들을 수 있는, 최고 감동적인 무대.
그리고 관객들 떼창으로 다시 한 번 감동이 이는 무대.
다음으로 부른 곡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열랩(?)하는 헉피님
노래 부르는 동안 헉피님의 표정에서도
이 노래의 감정선이 다 드러난다, 정말.
스크린에 나오는 그림도..
공연의 기획이 참 디테일하다고 생각.
▲ 딥플로우, 넉살과 함께 작두!
아아 진짜 장담하건대
올해 라이브 제일 많이 들은 곡이다. '작두'
이번 무대에도 나오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긴 했지만
진짜로 나오니 또 신날 대로 신나더라ㅋㅋㅋㅋㅋㅋ
▲ 이쯤_되면_교주님
헉피 1집 <gOld>에 수록된 곡 무언가(無言歌) 전주가 나오고
모두가 헉피를 따라 주먹을 불끈 쥠
▲ 이그니토
▲ 이그니토와 허클베리피
그리고 등장한 이그니토님~~~~
분신3 했을 때가 딱 <gOld>를 냈을 때여서
그 때도 무언가를 불렀고, 처음으로 무대 위의 이그니토님을 보고
참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자기 벌스만 부르고 들어가셔서
신비감도 더했음ㅋㅋㅋㅋㅋ)
1년 반만에 무대 재현.
(내가 분신4를 못가서 1년 반만이라고 느끼는 걸 수도.)
그리고 사실 이날 다른 곳에서는
모두의마이크 시즌3 쫑파티(?) 같은
시즌 마지막 기념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MC메타님은 모마쪽에 있느라 이 무대에 참석하지 못하셨다.
원래 내가 알기로 위에 일찌감치 게스트로 등장했던
딥플로우님과 제리케이님도 이날 모두의 마이크 게스트였던 걸로 아는데
같은 홍대바닥에서 짧은 시간 동안 부리나케 뛰어다니며
두 탕이나 뛰신 거다.
감사합니다..
▲ 에베레스트 부를 때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베레스트(Everest)'의 첫 라이브.
곡을 19일에 공개하고 분신을 28, 29일에 했으니 이 때가 첫 라이브였을 수밖에.
(아 그럼 28일 1회 분신때가 첫 라이브였겠구나..?)
개인적으로 노래가 정점으로 치닫을 수록 같이 감정이 격해지곤 했는데
라이브도 역시 숨이 막히더라.
▲
▲ 허클베리피와 김박첼라
'gOld'를 라이브로 연주해서 들려주시더라.
이 노래는 짧게나마 영상을 첨부.
분신3에서 이 노래 라이브를 처음 들었을 때 진짜 감동이었는데
그 때의 감동이 한 번 더.
(티스토리 업로더에 있는 기능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영상에 로고를 넣어봤는데
진짜 하나도 안 예쁘게 나온다..
없애는 편이 낫겠다ㅠㅠ)
▲ 이쯤_되면_교주님2
사실 후기 중간중간에 쓰지는 않았지만
공연 중에 랩바다하리(Rap Badr Hari) 를 몇 번을 불렀는지,
아니 헉피 본인이 부른게 아니라
관객들을 몇 번을 부르게 시켰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나?! 싶으면 랩바다하리 전주 나오고
녹초 될 거 같아서 끝나나?! 싶으면 또 랩바다하리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단독공연에서 3시간 반을 뛰놀았다...
이런 공연이 또 어딨어 진짜ㅋㅋㅋㅋㅋ
온갖 크루, 레이블 다 나오는 옴니버스 공연도 러닝타임 3시간 나오기는 힘들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 마지막즈음 나온 랩바다하리에서는
헉피님이 '관객석에서 느껴보고 싶다'며
관객석으로 들어오기도 했고ㅋㅋㅋㅋ
아는 사람은 알테지만 진짜 분신 갈 때 이 노래 안 꿰고 가면
남들 다 정신 놓고 놀 때
자기만 재미 없다ㅋㅋㅋㅋㅋㅋ
랩바다하리 없었으면 분신 대체 어떻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랩바다하리랑 더 키드(The Kid)가 분신 킬링트랙이라고 생각
유나이트 콘서트와는 다르게, 분신이 끝나고 싸인회 같은 건 없었지만
헉피님과 같은 공간 안에서 3시간 반 동안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신나게 뛰놀며 체력싸움 하면서 교감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아마 무대 위에 선 사람도, 아래서 구경한 사람도
끝나고 다들 그럴 정신도 없었을 듯ㅋㅋㅋㅋㅋㅋ
5시에 시작해서 8시반에 나오는 공연 클라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위에 보듯이 분신5의 피처링진이 상당히 화려했는데
보면서도 참 '박재범의 WORLDWIDE 앨범 뺨치는 화합을 보여주는 자리네'하고 느꼈건만
사실 헉피님의 꿈 중 하나가
'분신'을 마치 페스티벌처럼 만들어서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을 전부 불러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보는 거라고 한다.
그렇게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지...
제이지도 부르고, 켄드릭라마도 부르고,
그런데 한국에서 나스는 별로 인기 없는 아저씨인 것 같으니까
나스가 분신에 오고싶다고 사정해도
아저씨는 인기 없으니까 안돼요, 이런 소리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려면 일단 이 공연의 브랜드 파워를 갖춰야 한다고.
암! 매번 1분이내로 매진되는 공연인데
앞으로도 더 무궁무진하게 입소문 타고 발전할 날만 남았지.
다음 분신은 언제일지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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