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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더티로즈클럽)

by Heigraphy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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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토)

 

  지난 2월 유나이트 콘서트(UNITE) 이후 오랜만에 다녀온 공연. 이번에는 페스티벌이라 라인업이 많았지만, 역시 팔로알토님 공연 보고 싶어서 다녀왔다. 해 지고 나면 아직 그렇게 덥지도 않고 선선하니 딱 좋은 날씨에, 야외 서울숲에서 하는 페스티벌이라 참 좋았다.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라인업 타임테이블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지도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타임테이블 및 지도

  • 일시: 2023. 6. 17. (토), 12:00-20:00
  • 장소: 서울숲 가족마당
  • 입장료: 무료 (사전신청)

 

  사전에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하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입장할 수 있는 방식의 페스티벌이었다. 스탠딩존 2인으로 일찌감치 신청 성공. 이 페스티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건 아니고, 후반부 위주로 봤기 때문에 후기도 가볍게 써볼 예정이다.

 

  팔로알토님과 언더성수브릿지, 그리고 성동구의 서사를 좀 알고 있기 때문에, 해당 공연 공지가 올라왔을 때 '올 게 왔구나' 싶은 마음이었다. 이 서사는 무려 2년 전 코시국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성동구와의 인연으로 팔로알토님은 2021년에 유나이티드 인 성수([Unite]d in [Seongsu])라는 언택트 공연도 진행했더랬다.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라인업 전광판
오늘의 라인업

  페스티벌이 한참 무르익은 시간에 갔더니, 역시나 사람이 이미 참 많았다. 스탠딩존/피크닉존 구역을 나누어 마련하고, 애초에 신청도 따로 받아서 한쪽에 크게 사람이 몰리지도 않고 다들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즐기는 듯했다. 서울숲이라는 공간 특성 상 가족 관람객도 종종 보였는데,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흐뭇해짐.

 

 

원밀리언 크루 (1Million Crew)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원밀리언 크루 1million Crew
원밀리언 크루(1Million Crew)

  6시즈음 도착하여 원밀리언 크루의 공연부터 보게 되었다. 부석순(세븐틴 유닛 그룹)의 노래 '파이팅 해야지'의 안무를 원밀리언 크루가 짰다며, 해당 노래로 챌린지 하는 방법 알려주심ㅋㅋㅋ 덕분에 좋은 노래도 알고 재밌는 안무도 알았다. 다같이 추니까 더 재미있는 느낌.

 

  댄스크루도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있는 모양인지, 성수동 하면 원밀리언 크루 기억해달라는 말과 함께 공연 막바지에 다다랐다. 춤 빡세게 추고 난 후에는 인사할 정신이 없어서 먼저 마지막 인사하고 춤춘다며 보여주셨는데, 챌린지 할 때랑은 또 다르게 엄청 멋있었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공연 시작 전
언더성수브릿지 준비 중

  원밀리언 크루가 끝난 후 약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언더성수브릿지의 무대가 바로 이어졌다. 공연할 때 에너지가 넘쳐서 좋아하는 언더성수브릿지.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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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성수브릿지 완전체는 참 오랜만에 본다. 작년 언더성수버거 파티 이후로 한 10개월 만? 성수동에서 나고 자란 멤버들이라서, 서울숲에서 하는 공연이 큰 의미가 있을 듯한 이들.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공연 중
언더성수브릿지

  "서울숲에서 페스티벌을 열라 해 내년에, 그럼 난 이걸 분명히 현실로 만들 차례" (PRICELESS 中 토이고 파트)

 

  진짜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이말이야. 멋있다 멋있어. 그들의 꿈을 이룬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영광이다. 앞으로도 성수동을 대표하는 크루로 승승장구 하길.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션은 참 멋지고 내게 좋은 자극이 된다. 언성브 당신들 진짜 힙합이야~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공연 중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공연 중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언더성수브릿지 Under Seongsu Bridge
언더성수브릿지

  랩, 보컬 등등 다양한 포지션들이 섞여 있어서 되게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중간에 선물 나눠주는 이벤트도 하고, 펜스 밖에 있는 분들도 다 안으로 들어와서 놀자고 하고ㅋㅋㅋ 언더성수브릿지 2집이 곧 나올 예정인데, 언성브를 영어로 줄이면 USB(Under Seongsu Bridge)라며 앨범 피지컬을 USB로 제작했다고 한다. 신곡도 하나 들려줬는데 언성브답게 에너지 넘치는 곡이어서 좋았음!

 

  언성브 마지막 타임즈음 '성수동2' 노래가 나오며 팔로알토님이 나올 것을 암시하더니, '다리 밑에서 주워온 놈' 노래에 등장하시며 자연스럽게 다음 무대로 이어졌다.

 

 

팔로알토 (Paloalto)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셋리스트
셋리스트 (출처: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paloaltongue)

  공연 며칠 전에 친히 셋리스트를 올려주셨던 오라버니. '첫곡이 'PRICELESS'니까 토이고님이랑 완전체 무대 하겠구나~' 하는 어렵지 않은 예측과 함께, [Dirt]부터 [Cheers] 곡까지 두루두루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두근두근.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팔로알토 Paloalto

  성수동 8년차 주민이시라는 팔로오빠. 걸어서 몇 분이면 올 정도로 서울숲이 참 가깝다고 한다. 가까운데서 공연하려니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왠지 더 긴장이 되신다며ㅋㅋㅋ

 

  코시국 때부터 이어져 온 성동구청과의 인연이 이렇게 오프라인 페스티벌로 결실을 맺는 듯하여 나까지 참 기쁘다. 이걸 1회로 앞으로 2회, 3회 쭉쭉쭉 해주세요!!!!!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공연 중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공연 중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공연 중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공연 중
팔로알토 Paloalto

  공간이 공간인 만큼, 이날만큼은 빡센 노래보다는 칠(chill)한 노래 위주로 선곡을 하셨다. 팔 오라버니 노래야 대체로 클린-하지만, 아주 간혹 비속어가 섞여 있는 가사는 자체 묵음 처리나 순화해서 부르심ㅋㅋㅋ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포함 관객들은 좀 미친 듯이 논 것 같음ㅋㅋㅋㅋ 스탠딩존에서도 뒤쪽에서 공연을 봤는데, 다들 풋쳐핸섭하고, 방방 뛰면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아이랑 온 아버지들은 아이 목마태우고 덩실덩실ㅋㅋㅋㅋ 훈훈했음.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공연 중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팔로알토 Paloalto 공연 중
팔로알토 Paloalto

  팔로오빠 공연 볼 때마다 느끼는 의문인데, 공연은 오빠가 하는데 왜 맨날 내가 힘들죠...?는 더블링 다 치고 진심 펄쩍펄쩍 뛰면서 공연을 보기 때문이지ㅋㅋㅋㅋ 이렇게 노니까 재미가 없을 수가 있나, 팔 오라버니 공연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역시... 간만에 너무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페스티벌 끝

2023 서울숲 힙합&뮤직 페스티벌 엔딩 후 팔찌 보이며 기념 사진
끼얏호우

  이럴 때 아니면 놀러가는 기분도 못 낸다며 한껏 휴양지룩으로 차려입고 신나게 놀고난 뒤ㅋㅋㅋㅋ 팔로오빠 나왔을 때 어찌나 방방 뛰었는지 다음날 발바닥에 물집 생겨 있었음^_ㅠ 그만큼 재미있게 놀았다는 뜻이지.

 

 

페스티벌은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 더티로즈클럽 디제잉

이태원 더티로즈클럽 키스 앤 라이드 파티이태원 더티로즈클럽 5주년 Dirty Rose Club 5th anniversary
더티로즈클럽 Dirty Rose Club

  서울숲 페스티벌의 여운과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이후에 이태원까지 찾아갔네..? 이게 출국 전 마지막으로 오라버니 보는 기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인사도 하고 싶어서 모처럼 늦은 시간 디제잉을 찾았다. (데려가 준 친구에게 압도적 감사)

 

 

이태원 더티로즈클럽에서 디제잉 중인 팔로알토 Paloalto
디제잉 중인 팔로오빠

  팔로오빠의 디제잉은 공연과는 또 다른 맛이 있지. 대체로 오라버니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당연히 훨-씬 넓지만, 그 중에 간혹 나도 아는 음악이 나오면 참 반갑고 더 재미있다. 잘 모르는 노래더라도 둠칫둠칫 리듬 타면 되는 거고, 디제잉은 그런 맛에 보는 거지~

 

  오라버니 디제잉 끝나고 쉴 때 밖에서 오랜만에 인사도 나눴다. 근황토크도 하고, 여행 계획 이야기도 하고. 내 기억 상으로는 올해가 오라버니랑 얼굴 보고 인사한지 10년째인데(노래는 물론 훨씬 더 오래 들음), 10년을 봐도 떨려ㅋㅋㅋㅋ

 

  떨리는 마음 부여잡고 인사하면, 언제나 다정하게 맞아주시는 오라버니 감사하다☺️ 당분간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각오하고(?) 갔는데, 막상 보니까 출국 전에 또 보고 싶은 욕심 생기잖슴~ 그럼 또 보러 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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