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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76

네덜란드 워홀일기 :: 4/17 오랜만에 혼술 탈출! 새친구 만나기 180417(화) 알크마르로 이사온 뒤로 누구를 따로 만난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약속이 생겼다. 그래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꽤 타이트한 일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알찬 하루 오랜만이야. 일단 눈 뜨자마자 전날 늦어서 못갔던 ING부터 갔다. 누차 말하지만 이때 나는 아직 시청에 거주등록을 하기 전이었으나, 이전에 네덜란드에 거주했던 기록이 남아있어서 BSN이 이미 발급되어있는 상태라 은행계좌를 먼저 만드는게 가능했다. 처음엔 좀 확신이 없었지만, 들어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바로 계좌 개설하는 것을 도와줬다. 다만 네덜란드 은행계좌는 통장이 따로 없고, 핀카드가 배송되면 그때부터 계좌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일단 신청만 해두고 최대 8일 이내에 배송된다는 얘기를 들은 후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약.. 2018. 5. 4.
하우스메이트 파즈와의 대화 (사진일기 게시판이지만 오늘은 사진 없음) 폴란드에서 놀러왔던 은진언니가 돌아간 뒤로 처음 쓰는 블로그. 언니와 네덜란드에서 5일 동안 투어리스트가 되어 신나게 놀았다. 킹스데이 겸해서 하루 암스테르담, 하루 로테르담, 또 하루 암스테르담 구경하러 갔다. 이번에 많은 곳을 오고가며 알크마르 기차역 안에 지하도 같은게 있는줄 처음 알았다고 했더니 언니가 그럼 그동안은 어떻게 다녔냐고 물었다. 그동안은.. 생각해보니 알크마르에 이사온 뒤로 기차를 타고 밖을 나가본 적이 없었다. 세상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 초기에 집보러 다니고,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하면서 기차 참 많이 타고 교통비도 많이 썼는데 내 집이 생기고 친구들과 많이 멀어진 이후로는 어딜 나가볼 생각을 별로 못했다. 네덜란드 기차삯이 비싼데 여지껏.. 2018. 5. 3.
네덜란드 워홀일기 :: 4/16 알크마르 나들이-중고샵, 아시안마켓 180416(월) 드디어 평일이 되었다. 일주일이나 미뤄두었던 시청 거주등록 예약을 잡기 위해 알크마르 시청에 전화를 걸었다. 시청에 전화하면 더치어로 뭐라뭐라 멘트가 나와서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전에 집에 올 테니 그때 시청에 같이 전화도 하고, 전에 내가 물어봤던 중고샵도 같이 가보자고 했다. 그런데 11시가 넘어도 집주인께서 집에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약간은 초조한 마음으로 혼자 시청에 전화를 걸어봤다. 사실 이전에 스피커폰 켜놓고 컴퓨터로 구글번역기 켜서 음성번역을 돌리는 노력 끝에 대충 멘트를 이해했던지라(전화했던 당시는 주말이라 연결이 안 됐을 뿐) 혼자 전화를 걸었고, 연결에 성공했다! 이후 한 10분 정도 통화를 통해 시청 거주등록 예약을 잡았다. 이전 글 참조하기: 네덜.. 2018. 4. 26.
네덜란드 워홀일기 :: 4/15 알크마르(Alkmaar) 풍차마을 180415(일) 게으른 일요일이 밝았다. 오늘은 알크마르로 이사온 지 딱 일주일 되는 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집에 있는 날은 매번 먹는 얘기 쓰는 거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것 같다😂 집주인이 드립커피 내리는 법을 알려줌과 동시에 원두와 설탕, 우유가루까지 전부 나 먹으라고 줘서 (집주인은 이제 건강상 커피를 안 먹으려고 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한국식 커피믹스가 먹고싶어져서 열심히 넣고 만들어봤다. 그리 큰 머그컵도 아니었는데 설탕을 아무리 넣어도 절대 한국식 커피믹스 맛이 안 난다. 대충 어림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커피믹스에 설탕이 정말 어마무지하게 들어간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커피는 조금 밍밍하게 탔다. 그래도 맛있었다. 식빵 두쪽을 구워서 하나는 연어에 과카몰리 얹고, 하나는 하헬.. 2018. 4. 24.
네덜란드 워홀일기 :: 4/13 알크마르 치즈시장&치즈박물관 (Kaas Markt&Kaas Museum) 180413(금) 알크마르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전통 치즈시장(Cheese market, Kaas markt)이 열린다. 당연히 가야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집주인이 자기도 오늘 거기를 갈 건데 만약 나만 괜찮으면 만나서 자기가 가이드처럼 설명을 해주겠다고 했다. 저야 감사하죠... 근데 각자 아침에 일정이 좀 달라서 일단 가서 만나기로 했다. 아침식사를 거하게 할 시간은 없으니 시리얼을 말아먹는다. 버스를 한 대 놓쳤는데 30분 뒤에나 다시 온다고 해서(...) 걸어가려고 마음먹고 몇 발자국 가는데, 잔디 위에 오리가 앉아있었다. 느긋느긋 여유부리면서 가다보니 뮤지엄카드를 안 가지고 왔다는게 생각났다. 그래서 그냥 집에 돌아가서 뮤지엄카드를 챙긴 다음에 다음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알크마르에서는 버스가.. 2018. 4. 22.
네덜란드 워홀일기 :: 4/11-4/12 끼니 챙겨먹은 이야기 (feat. 과카몰리) 180411(수) 집에 있으면 먹을게 끝도 없이 들어간다. 예전에 누가, 타지 나오면 좀 외롭기도 하고 마음이 허해서 그러는 것도 없잖아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 말도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암만 타지에 나왔다 해도 수잔이랑 지낼 때는 이렇게까지 먹진 않았던 것 같은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얼. 건딸기가 들어있는 시리얼인데 적당히 상큼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콘푸레이크처럼 달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다. 요즘 아침식사는 주로 시리얼로 하는 것 같다. 얘는 간장(이겠거니 해서 산 것)인데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나라의 간장이라기보다는 중국식 볶음요리를 할 때 쓰는 소스인 듯. 간장을 사려다가 이게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현지 소스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서 사봤는데 간장이라고 하기엔 좀.. 2018. 4. 19.
네덜란드 워홀일기 :: 4/9-4/10 알크마르 유로파 광장 나들이 (Alkmaar Europa Plein) 180409(월) 이사를 왔다만, 식료품을 못 사서 먹을게 없어서 꽤나 배고픈 낮시간을 보냈다. 시장이 어디있는지 정확히 몰라서 집주인이 지름길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저녁에나 집에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혼자 구글맵을 보며 찾아가보기로 했다. 이날은 날이 좀 흐렸다. 그래도 알크마르에서 첫 외출이라 설렜다. 쓰레기통 위에 올라가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고양이ㅋㅋㅋ 이곳에선 길냥이처럼 보여도 다 주인이 있다고 한다. 혼자 산책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그런 건가?ㅋㅋㅋ 그래서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도 다 사람을 잘 따른다. 분명 lidl을 찍고 가는 중이었는데 알버트하인 깃발을 먼저 만났다. 외국에서 맥도날드를 만난 것만큼 편한 마음이 들었달까... 그리고 이곳이 이미 유로파 광.. 2018. 4. 19.
네덜란드 워홀일기 :: 4/8 알크마르(Alkmaar)로 이사하기 180408(일) 어느덧 이사날이 다가왔다. 느즈막히 일어난 우리는 일단 아침식사를 했다. 원래는 있는 재료를 다 털고 갈 생각으로 하나 남은 빵에 하나 남은 치즈를 넣고 먹으려고 했는데, 수잔이 마지막날이니까 하헬슬라흐(Hagelslag)를 먹는거 어떠냐고 했다. 나 이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왜 자기집에 있는 동안 한 번도 안 먹었냐며.. 좋아하는데 깜빡해서 한 번도 못먹었을 뿐... 근데 빵이 하나밖에 안 남아서 나 여기에 이미 치즈를 넣어서 못 뿌릴 거라고 했는데, 빵을 반으로 가르면 두 개를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반으로 갈라 한쪽에는 치즈, 한쪽에는 버터와 하헬슬라흐를 얹어 먹었다. 빵+버터+하헬슬라흐 꿀맛... 이후 출발 전에는 수잔의 아웃핏 촬영을 잠깐 도와주고, 떠나기 전 마.. 2018. 4. 17.
네덜란드 워홀일기 :: 4/7 잠시만 안녕! 이사 전 마지막 틸버그 나들이 180407(토) 내일이면 알크마르로 이사를 간다. 그래서 잠시만 틸버그와 안녕이다. 예전 생활까지 합치면 이곳에서 6개월이 넘게 살았는데, 사실 나는 틸버그에 미련이 없다. 아니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다시 돌아왔을 때는, 동네는 그대로인데 예전 내 생활이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오히려 쓸쓸했다. 버브, 플랫 친구들, 폰티스 친구들 등등. 그래서 빨리 이곳을 떠나야겠다고만 생각했다. 근데 막상 떠날 날이 다가오니 엄청 아쉽다. 수잔과 함께했던 2주도 벌써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았고, 내 친구들도 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산다. 틸버그는 물론 아인트호벤, 도르트레흐트, 로테르담 등등. 내가 갈 알크마르는.. 암스테르담을 빼면 사실 물리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별로 가까운게 없다. 그래도 결정했으니 가.. 2018.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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