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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5/19-20 아지트를 삼다! 알크마르 Stadskantine(+알크마르 야경) 본문

네덜란드/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9-20 아지트를 삼다! 알크마르 Stadskantine(+알크마르 야경)

Heigraphy 2018. 6. 18. 23:42

180519(토)

 

내 기억에 토요일은 시티센터에 있는 로스트 카페의 선곡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이날도 좋은 노래 들으면서 작업도 할 겸 로스트 카페를 가려고 했다.

근데 이날이 네덜란드의 공휴일이어서 카페 문을 안 열었다.

아니 시티센터에 있는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안 열었었다.

원래는 로스트 카페 가서 작업 좀 하다가

그 다음에 전날 하우스메이트 언니 송별파티 했던 아지트에 가서 저녁시간을 좀 죽이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는 열려있었다!

 

 

 

전날 여기서 과음하고 솔직히 좀 힘들었는데

오자마자 까맣게 잊어버리고 TEXELS 맥주 하나 또 시킴ㅋㅋㅋ

어젯밤 이 공간 느낌이 좋아서 또 와봤는데 대낮에 와보니 더 좋더라.

 

 

 

전날 송별파티 때 언니가,

"원래 이 공간에서 저번엔 연주도 하고 사람들이 춤도 추고 해서 그런걸 기대하고 다시 온 건데 오늘은 조용하네"

라고 했었는데,

그 연주는 바로 오늘, 주로 주말에 하는 거였다.

운이 좋게도 내가 오자마자 이렇게 라이브 세션이 바로 시작되었다.

라이브 세션 덕분인지 이날따라 실내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잡고 앉기도 힘들었다.

서서 보는 사람도 많았는데, 나는 밴드의 뒤편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첫 번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원래는 작업하러 온 건데... 작업은 무슨, 모든 걸 내려놓고 일단 귀호강!

 

 

 

뒤에서 보다가 안되겠어서 결국 앞으로 나와서 서서 봤다.

이날의 연주 주제는 [Jazz op 3]!!!

한마디로 재즈연주 되시겠다ㅋㅋㅋㅋ

 

 

 

 

잼 세션은 아니고 악보를 보고 합을 맞추는 연주였지만 충분히 멋졌다.

이 공간도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맥주 한 잔 들고 리듬을 타면서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간을 가득 채워 각자 나름대로의 흥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시간.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 타임을 가졌다가 보컬이 합류해서 노래를 불렀다.

그 사이에 나는 자리를 옮겨서 연주가 잘 보이는 곳에 앉음ㅋㅋㅋ

 

 

 

 

드러머의 이 심취해서 연주하는 표정마저도 정말 너무 좋아.

이 충만한 바이브로 귀호강, 귀호강 정말 어쩔거야.

요 며칠 솔직히 기차역에 내리는 것만으로도 울적해지는 마음을 달고 산 알크마르였는데

이렇게 마음 둘 공간이 생기면서 다시 이 동네에 대한 애정이 뿜뿜 생길 것 같다.

 

 

 

연주도 즐거이 보고, 맥주로 목도 많이 축였으니

이제 배도 좀 채우고 싶어서 파스타를 한 접시 시켰다.

단 돈 5유로!

아니 나 왜 이런 공간을 이제야 알았지 정말?ㅠㅠ

연주가 끝난 뒤론 이렇게 음식 먹으면서 원래 계획했던 작업도 하고~

낮부터 저녁까지 진득하니 오래도 앉아있었다.

이때부터 이 공간은 내 맘 속의 '아지트'가 됨!

 

 

 

180520(일)

 

 

다음날 저 멀리 보이는 나의 아지트

또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뭐 출근 ^.~

 

 

 

 

다리 건너면서 본 선상 레스토랑(?)

사실 정체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참 많았음

날씨가 좋았기 때문일 것이야~~~~

요즘 네덜란드 날씨 너무너무너무 좋다 정말.

 

 

 

드디어 도착!

겉보기엔 정말 낡은 건물인데다가 실제로 1-3층은 사용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아마 나도 하우스메이트 언니가 데려와주지 않았으면

이곳이 펍인건 고사하고 애초에 사용하고 있는 건물인 줄도 몰랐을 거다.

지금은 오히려 외관에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이 공간이 많은 역사를 지니고 알크마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멋진 공간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오늘도 멋진 라이브연주가 계속되는 이곳.

연주 주제는 [Live|Mister Magic] 이었다.

아마 Mister Magic이라는 이름이 팀(밴드)의 이름인 것 같다.

이 팀은 커버곡들을 연주하기도 하고, 펑크, 재즈, 라틴,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고 한다.

오늘도 입장료는 없지만

그만큼 Stadskantine에서 술이랑 음식을 많이 팔아주면 되지 않을까 싶음~

 

 

 

이곳에서 본 라이브 연주에는 늘 색소폰이 함께했던 것 같다.

 

 

 

오늘은 키보드를 다루시는 분도 있고,

 

 

 

 

드럼은 물론

 

 

 

보컬도 초반부터 함께했다.

 

 

 

베이스도 두 명이 있고!

오늘도 풍성한 사운드로 아주 흥나는 음악들이 흘러나왔다.

사실 보면 연령대가 그리 젊거나 어리진 않은데, 이런 연륜이 느껴지는 열정들이 오히려 더 진심으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연주 자체도 물론 에너지 얻어올 정도로 멋있었고!

4시부터 7시까지 중간에 한 타임 정도만 쉬고 정말 오래오래 연주를 해주심!

 

 

 

라이브 연주 하는 날은 이 공간이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날ㅋㅋㅋ

근데 직원과 손님의 경계가 조금 모호한 이곳은

각자 다 마신 잔을 알아서 반납하고, 스스로 자기의 잔을 서빙하곤 한다.

정말 너무 인상적인 공간이야.

 

 

 

라이브 연주에 맞춰서 한쪽에서는 댄스댄스 타임이 벌어졌다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바이브에도 흠뻑 취한 채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무려 내가 할 작업을 하는 사치 아닌 사치를 부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바글바글 참 많다 많아~

 

 

 

 

 

 

 

배고파서 중간에 비터볼렌(bitterballen)도 하나 시킴!

크로켓의 미니 버전 정도 되는 간식이다.

이것도 단 돈 5유로!

맥주랑 궁합 최고!

 

연주가 끝나고 가게도 아주 쬐끔 한산해질 때쯤 사장님이 다가와서 옆에 잠깐 앉아도 되겠냐고 했다.

그렇게 잠깐 얘기를 나눔~

나보고 전에 스패니쉬 언니랑 같이 왔던 애 아니냐며,

어디서 온 건지, 네덜란드엔 얼마나 있는 건지, 뭐하러 온 건지 등등 나한테 궁금하셨던 것을 쏟아내심ㅋㅋㅋㅋ

근데 그저께 스패니쉬 언니랑 온 것도 맞지만 어제도 혼자 왔었고 오늘 또 온 건데

어제 온 나는 못 알아보신 건지 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나는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왔고, 현재 알크마르에 지내고 있으며,

네덜란드에는 약 1월 초 정도까지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스패니쉬 언니는 나랑 왔던 날 알크마르를 떠나 이사를 갔고, 그게 그녀의 farewell party였으며,

나도 6월 초에 알크마르를 떠나 이사를 가는데 이 공간이 너무 좋아서 아마 그 전에 정말 자주 올 것 같다는 얘기도 빼먹지 않고 했다.

그렇게 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이사가기 전에 자주 오라며 사장님과 안면을 틈!

 

 

이날도 참 늦은 시간까지 이 아지트에 머물다가 해가 질 때쯤이나 나왔다.

마지막 버스 끊기기 전에 오늘은 알크마르의 야경을 좀 찍어볼 생각으로~

 

 

 

요즘 네덜란드에서 어둠이 이정도로 내려앉았다 싶으면 기본 10시 가까이 된 거다.

 

 

 

센터쪽으로 다시 나와서 일단 치즈박물관의 야경을 담아봄.

아무래도 야경이다보니 삼각대를 세워놓고 좀 천천히 찍고 있었는데,

이거 찍는 동안 누가 자전거 타고 휙 지나가면서 칭챙총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이 나라에 애정 정말 많은데 킹스데이 때부터 정 떨어지는 소리 그만 나게 해라.

도대체 옛날에 틸버그에 사는 6개월 동안에는 어떻게 그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번 고작 두 달 동안은...

솔직히 말해서 언어적, 행동적 차별 행위들을 골고루 겪고 있다 하하.

 

 

 

이 메인스트릿에서 교회가 보이는 저 끝까지의 뷰가 이날따라 참 예뻐보였다.

 

 

 

자전거 지나가는 것도 찍고

 

 

 

이곳에서도 한참을 서서 사진을 찍음...

일단 사람이 사진에 걸리는게 싫어서 사람들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이러다보니

센터 한가운데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 찍고 이랬더니

이곳 어린 친구들의 이목을 본의아니게 집중시킨 듯했다.

막 다가와서 뭐하냐고 말걸고...

사진찍는다 했더니 이 거리가 예쁘다고 생각하냐고

네 작업 좋다!

뭐 이런 말들 남기고 지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사진찍고 작업할 땐 말 안 걸어줬으면 좋겠는게 내 솔직한 심정^.ㅠ

 

 

 

마지막으로 내 사진도 한 장 남겼다.

정리하고 집에 가는 길에는 거리 군데군데 내 흔적들을 남김.

알크마르에서도 "평생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 해"

아지트 덕에 기분좋은 바이브를 가득 채울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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