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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국내여행/21'산 타고 바다 건너(부산)12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4 H언니와 헤어지고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밤에 서울로 올라가려다가, 하루 더 묵고 아침 일찍 가기로 결정하여 부산역 인근으로 숙소를 옮겼다. 그동안 코시국이라고 여행 자체를 별로 못 하기도 했거니와, 가도 주로 1인실을 썼기 때문에 도미토리는 정말 오랜만에 묵어본다. 괜히 유럽여행 할 때 생각나고 그러네. 더보기 모찌호스텔 후기 더 자세히 보기 : [부산 동구] 부산역 5분 거리 숙소, 모찌호스텔 [부산 동구] 부산역 5분 거리 숙소, 모찌호스텔 부산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갈 때, 새벽 같은 시간의 기차를 예매했었다. 그러다 보니 부산역 인근에 있는 숙소를 찾아야 했고,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모찌호스텔이다. 한 5-6층짜리 건물에 tdfy.tistory.com 시간이 좀 늦었지만 저녁도 먹고 주변 산.. 2022. 1. 4.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3 실질적으로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 혼자 보낼 뻔했는데 H언니가 오전에 잠깐 시간이 된다고 하여 잠깐 얼굴 보기로 했다. 이제 오롯이 혼자서 여행하는 거 좀 심심해하는 나로서는 타지에 와서 3일 내내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 심지어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나를 위해 시간을 빼서 와주는 언니에겐 더더욱 감사하다. 서울에 언제 갈지 아직 결정은 못 했지만, 이 숙소는 오늘 떠날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마지막 오션뷰다. 나의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언니가 또 해운대로 와준다고 하여 후다닥 준비해본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흐리지도 않고 구름만 조금 있는 정도였다. 오늘은 언니랑 미포-청사포-달맞이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미포에서 청사포로 걸어가는 길에 있던 몽돌해변. 원래는 개방이 안 되어있던 곳.. 2022. 1. 2.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2 어느덧 밝은 둘째 날 아침. 늦게 잠들었지만 점심부터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또 부지런히 준비했다. 어제 일한 테이블에서 오늘은 간단하게 조식을 먹는다. 언니가 사준 고메버터빵이었는데 고소하고 짭짤한 게 맛있었다. 친구의 안내 덕에 구 해운대역 뒤쪽의 해리단길에서 맛있는 중식을 먹었다. 전날 마신 술 때문에 국물이 너무 필요했던 것 같고..? 더보기 금문 후기 더 자세히 보기 : [부산 해운대] 미국식 중식 맛집, 금문(金門/Golden Gate) [부산 해운대] 미국식 중식 맛집, 금문(金門/Golden Gate) 해운대역에서 해변까지 가는 길에 프랜차이즈가 많아, 그냥 그 중 하나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친구가 알려준 곳. 해변쪽이 아닌 구 해운대역 뒤쪽으로 일명 '해리단길'이라고 해서 아기자 td.. 2022. 1. 1.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1 10월 말 템플스테이 이야기부터 쭉 이어지는 여행기. (가을, 봉선사 템플스테이 03,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제목이 왜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인지,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위해 부산까지 충동적으로 다녀왔는지 등은 지금까지 내 블로그에 너무 잘 기록되어 있으니 자세한 사정은 생략한다. 사실 11월에 부산을 다녀온 목적은 모두 이뤘기 때문에, 그리고 여행기를 올리기엔 타이밍을 많이 놓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드 정리하다가 사진이 아까워서 결국 들고 왔다. 부담 없이 쓰고 싶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사진 위주의 포스팅이 될 것. 출발 3일 전에 예매해서 덜컥 몸을 실은 부산행 열차. 온갖 번뇌가 들어찬 머릿속에서는 그저 지금 당장 H언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갑작스러운 .. 2021. 12. 30.
다시 찾은 부산, 07 여행이 주는 양가감정 잠깐 눈 좀 붙인다는 게 체크아웃 시간이 살짝 지나 일어나서 식겁했다. 근데 여기 손님도 없고 주인도 없는(...) 것 같아.. 늦게 나와도 아무도 없네... 아무리 코로나라지만 양심에 맡겨 장사하시는 곳인가...^.ㅜ 오늘은 집에 가는 날. 늦은 오후 비행기라 점심 먹고 산책 좀 하다가 공항에 가면 시간이 딱 될 것 같아서 마지막 식사를 하러 길을 나섰다. 입구 찾기 참 어려웠던 부평맨션. 믿음을 가지고(?) 들어와보니 발견할 수 있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곳.. 그럴 만하네. 서울에선 먹기 힘든 회백반을 먹어보러 왔다. 회와 함께 각종 나물류와 쌈채소, 매운탕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배고파서 좀 뜯어먹은 가자미조림은 살짝 못 본 척해주시라) 쫄깃하고 신선한 게 맛있었던 밀치회와 광어회. 양.. 2021. 4. 1.
다시 찾은 부산, 06 일출 사진 도전기 새벽같이 일어나 알찬 하루를 보내서 몸은 엄청 피곤한데 비해 잠이 안 왔다. 그래서 주섬주섬 핸드폰과 키보드 챙겨서 라운지로 나갔다. 짧은 부산 여행 어느덧 마지막 밤, 이번 여행 동안 느꼈던 소회 같은 것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 내려가 봤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어차피 아무도 없는 게하... 혼자 나와서 덜그럭 덜그럭 거려도 신경 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출출해져서 어묵 하나 꺼내먹은 건 안 비밀. 얘는 다음날 아침..도 아니고 잠깐 눈 붙였다가 한 3시간 후에 먹은 어묵. 다대포에 일출 사진 찍으러 가기 전에 요기하려고 먹었다. 사실 제시간에 일어나서 갈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내가 또 한다면 하지. 아무리 피곤해도 여행 중에는 초인적인 힘 같은 게 생기는 것이 분명하다. 이날을 .. 2021. 3. 29.
다시 찾은 부산, 05 만족스러운 하루의 끝 이번 여행 동안엔 다른 해변도 가보고 싶고 남포동 근처에서만 돌아다닐 것 같아 굳이 해운대를 가야하나 좀 고민을 했는데, 해운대에 새로운게 생겼다고 해서 가보기로 결정했다. 친구도 마침 안 가봤대서 함께 고고. 약속 장소에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딱 "몇 시에 만나자!"가 아니라 "이쯔음 도착할 거 같은데 일단 가서 보자"라고 한 약속이었는데 다행히 누구 하나 더 늦지 않고 둘 다 딱 맞춰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작년 가을쯤 개장한 따끈따끈한 열차라고 한다. 미포정거장부터 청사포정거장을 지나 송장정거장까지 해변을 따라 달리는 열차다. 예전엔 미포철길이었던 것 같은데, 안 쓰는 철도를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킨 모양이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두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스카이캡슐을.. 2021. 3. 25.
다시 찾은 부산, 04 다시 오기를 다짐하게 되는 영도에 본점이 있다는 삼진어묵 가는 길. 절영해안산책로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이길래 주변이나 좀 더 둘러볼 겸 걷기 시작했다. 그 길목에 있던 남항시장. 6.25 전쟁 이후 각지에서 온 피난민이 모여 자연스럽게 생긴 시장이라고 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활기찼다. 20분 정도를 걸어 도착했다. 삼진어묵이 그렇게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디 어묵이 다르면 얼마나 다른가 한 번 볼까. 들어오자마자 규모에 놀랐고, 인파에 놀랐고, 다양한 어묵 종류에 놀랐다. 다 맛있어 보였지만 그중에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건 바로 이 어묵고로케. 인기 있는 맛은 이미 다 팔려서 따끈따끈한 새 판이 막 나오고 있는 참이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꼬치어묵이나 떡볶이에 넣어 먹는 어묵이랑 많이 다르긴 하네!.. 2021. 3. 22.
다시 찾은 부산, 03 해안가를 따라 라운지가 시끄러워 잠에서 일찍 깼다. 다른 층 투숙객들이 라운지로 내려와 라면을 먹는 듯했다. 멀리 있는 내 방까지 어찌나 냄새가 좋던지..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약간의 숙취가 있어 나도 컵라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원래 서면에서 빵을 사다가 내내 조식으로 먹으려고 했었는데, 안 사 오길 잘한 것 같기도 하고. 첫 번째 목적지는 흰여울 문화마을. 아기자기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는 마을이었다. 원래 영도는 저녁에 사진 찍으러 올 거라서 오후 늦게나 오려고 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곳과 흰여울 문화마을은 또 조금 떨어져 있어서 이곳만 따로 먼저 가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의 역사적 아픔과 사건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을.' 아기자기해 ..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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