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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국내여행/짧여행, 출사26

대나무숲과 함께 한 대나무숲 여행 (당일치기 뚜벅이 서산 해미) 0. 여행 기획과 출발 때론 속에 있는 말 다 하면서 서로를 대나무숲이라 칭하는 앙둥이와 나. 이쯤 되면 우리 대나무숲 여행 한 번 가야 된다고(?) 얘기를 나눈 지도 벌써 한 몇 년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을 맞추는 게 참 어렵더라고. 출국을 앞두고 모처럼 비싸고 맛있는 거나 먹을까 하다가, 그 돈으로 차라리 고대하던 대나무숲 여행을 가자고 했다. 여전히 시간 맞추기는 어려워서, 당일치기로. 그리고 실제로 식당 가려던 예산으로 충분히 당일치기 서산 해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여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출발 (10:50~) 해미 우시장에서 점심식사 (13:00~) 해미읍성 (대나무숲) (14:00~) 진저보이해미 커피 (15:30~) 해미호떡 (18:20~) 해미.. 2023. 8. 23.
강원도 영월 읍내 반나절 나들이 요즘 영월도 한 달 살기 지역으로 슬슬 뜨고 있는 모양이던데, 운 좋게도 반나절 정도 나들이를 다녀오며 어떤 동네인지 살짝 돌아보게 되었다. 본투비 서울러 시선에선 처음엔 뭐가 너무 없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동네. 한반도지형 평창에서 영월로 흘러오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되는 곳에 위치한 강 위에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있다. 그래서 이름이 한반도지형. 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한반도지형과 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할 수도 있다. 날이 좋으면 아래쪽에서 나룻배 같은 것을 타고 강을 건너가 직접 한반도지형에 들어가볼 수도 있는 모양이다. 사진은 엄청 맑은 날처럼 나왔지만, 사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날이었기에 배.. 2023. 7. 15.
성심당 가려고 간 당일치기 대전 여행 올 한 해는 국내 당일치기 여행에 꽤나 맛들린 것 같다. 다음 여행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대전이 생각났다. '노잼 도시'라는 별명 때문에 그런가보다 싶어 사실 그동안은 큰 흥미가 생기지 않았던 곳. 근데 직접 가보지도 않고 '노잼'이라고 해도 되나? [라면꼰대] 보니까 가서 어떻게 노냐에 따라 대유잼일 수도 있겠던데. 게다가 '성심당' 이름만 들어봤지 가본 적도 없었다. 여행 다녀온 지인들이 사다준 덕분에 튀김소보로는 먹어봤지만 직접 사먹어보는 건 또 얘기가 다르지. 남들한테나 또심당이지 나한테는 첫심당이잖아. 이런 생각이 드니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성심당 빵이 먹고 싶어서라도 대전이 가고 싶었다. 그래서 아마 출발하기 한 5일 전에 친구한테 번개 요청을 해봤고, 친구도 마침 요즘 자꾸 대전.. 2022. 12. 7.
서울에서 충북 제천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03 제천에서 두 번째 식사도 했고, 이제는 서울 올라갈 일만 남았다.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조금 있으니 기차역에서 가까운 민화마을과 시장을 가볍게 돌아보기로 한다. 당일치기 일정 01 서울에서 충북 제천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01 ~9:30 제천역 도착 ~10:30 아침식사 (소백산 육개장) ~11:30 제천 비행장 02 서울에서 충북 제천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02 ~13:00 카페 비행(Be 幸) ~15:00 의림지 구경 (용추폭포, 의림지 놀이동산 등) ~16:00 점심 겸 저녁식사 (의림지 막국수) 03 ~17:00 교동 민화 마을 ~17:40 제천 중앙시장 ~18:15 제천역 출발 ~20:00 청량리 도착 의림지에서 교동 민화 마을까지 걷기는 살짝 무리이고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정류장 앞 담장에 꽃.. 2022. 9. 23.
서울에서 충북 제천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02 서울에서부터 새벽같이 출발해서 어느새 점심때가 된 제천 여행. 조금은 늦은 아침식사가 아직 소화가 덜 된 관계로 갈증만 해소할 겸 비행장 근처의 카페에서 목을 축인 후 의림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당일치기 일정 01 서울에서 충북 제천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01 ~9:30 제천역 도착 ~10:30 아침식사 (소백산 육개장) ~11:30 제천 비행장 02 ~13:00 카페 비행(Be 幸) ~15:00 의림지 구경 (용추폭포, 의림지 놀이동산 등) ~16:00 점심 겸 저녁식사 (의림지 막국수) 03 ~17:00 교동 민화 마을 ~17:40 제천 중앙시장 ~18:15 제천역 출발 ~20:00 청량리 도착 카페 비행(Be 幸) 계획엔 없었으나 한여름에 그늘도 없는 땡볕의 비행장을 돌아다니느라 좀 지쳐서 발견하자.. 2022. 9. 6.
서울에서 충북 제천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01 제목에 이 여행의 정체성이 모두 담겨있다. 마침 휴무인 날 저녁 일정도 취소되어서 이런 날은 그냥 보낼 수 없다며 급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이럴 때마다 대부도, 강화도 같은 경기권만 가다가 왠지 다른 지방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알아보았다. 원래 또 용진호의 트러블러 보면서 갈 곳 없나 찾아봤는데, 안 가본 지역은 서울이거나, 당일치기로는 못 다녀오는 부산 혹은 제주도이거나, 혼자 차 없이 가서는 할 게 없어 보이는 홍천이거나 해서 아예 트러블러와 별개로 '당일치기 여행'을 검색해서 많이 나오는 제천으로 결정했다. 당일치기 일정 01 ~9:30 제천역 도착 ~10:30 아침식사 (소백산 육개장) ~11:30 제천 비행장 02 ~13:00 카페 비행(Be 幸) ~15:00 의.. 2022. 8. 31.
여름, 아빠랑 천축사 템플스테이 03 이번에도 역시 뒤척이며 깊은 잠은 못 잤지만, 적어도 자다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아니었다. 9시쯤 잠들어서 자다 깨다 하며 시계를 보니 10시, 12시, 4시쯤 되었다. 4시에는 밖에서 타종이 이루어져서 종소리를 들으며 약간 잠이 깼다. 타종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빠로부터 새벽예불을 가자는 문자가 왔다. 사실 첫 템플스테이 이후로 나는 이제 새벽예불은 안 가는데...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하시니 일단 대충 채비를 해서 나가본다. 아빠는 타종 후 바로 예불이 있는 줄 아시고 대웅전으로 바로 가셨다는데, 타종 후 새벽 예불까지는 약 1시간 정도의 공백이 있었다. 겨울에는 이 시간이 그냥 공백일 수도 있었겠지만, 여름이라 해가 길어져서 그런지 예불 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5시 34분에 일출.. 2022. 8. 12.
여름, 아빠랑 천축사 템플스테이 02 본격적인 템플스테이 일정 시작 전에 아빠가 절이나 돌아보자고 하셔서 밖으로 나갔다. 천축사는 사실 절 자체는 작은 편이라 돌아볼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천축사의 범종. 이곳도 규모가 큰 절이 아니라서 그런지 목어, 운판, 법고 등의 다른 사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나저나 범종의 이름을 '희망의 종'이라고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전에는 타종 체험도 했었는데 요즘 주변이 공사 중이라 위험해서 타종 체험은 당분간 생략한다고 한다. 천축사의 만점짜리 경치. 아까는 조금 지친 상태로 급하게 보고 지나쳤다면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조금 지긋이 바라본다. 이 뷰 하나만으로도 올라올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나저나 서울에 아파트가 참- 많네. 빼곡하게 들어찬 흰색 빌딩숲이 한편으론 어마무시하다. 어리.. 2022. 8. 9.
여름, 아빠랑 천축사 템플스테이 01 나의 아빠는 절에 다니시진 않지만 불교의 철학에 꽤나 공감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상당히 관심이 많으시고 한편으로는 불교에서 말하는 바대로 사시는 분 같기도 하다. 내가 불교를 종교가 아니라 철학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빠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작년부터 종종 다니던 템플스테이, 계절별로 한번씩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라떼 템플스테이'라는 걸 봤다. 2-30대 자녀와 5-60대 부모님이 함께 템플스테이를 오면 가격을 할인해준다는 거였다. 평소에 가족들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기도 했고, 안 그래도 템플스테이 다니며 아빠 생각을 종종 했던 터라 이참에 슬쩍 여쭤봤다. 다행히 아빠도 흔쾌히 좋다고 하신다. 아빠와 나의..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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