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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짧여행, 출사

강원도 영월 읍내 반나절 나들이

by Heigraphy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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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영월도 한 달 살기 지역으로 슬슬 뜨고 있는 모양이던데, 운 좋게도 반나절 정도 나들이를 다녀오며 어떤 동네인지 살짝 돌아보게 되었다. 본투비 서울러 시선에선 처음엔 뭐가 너무 없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동네.

 

 

한반도지형

강원도 영월 한반도지형 전경강원도 영월 한반도지형을 배경으로 하여 만세한 뒷모습
한반도지형

  평창에서 영월로 흘러오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되는 곳에 위치한 강 위에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있다. 그래서 이름이 한반도지형. 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한반도지형과 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할 수도 있다.

 

  날이 좋으면 아래쪽에서 나룻배 같은 것을 타고 강을 건너가 직접 한반도지형에 들어가볼 수도 있는 모양이다. 사진은 엄청 맑은 날처럼 나왔지만, 사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날이었기에 배를 타는 것은 실패.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 이 전망대는 입구에서부터 약 15분 정도를 걸어서 올라오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영월 서부시장 1) 일미 닭강정

강원도 영월 서부시장 입구
영월 서부시장 입구

  낯선 곳에 가면 시장 보는 걸 제일 좋아하는 나. 방문한 날이 장날이 아니었고, 조금 이른 시간이었던지라 시장 내 문을 연 가게는 많지 않았지만, 소소하게 둘러보기 좋았다. 영월 서부시장의 장날은 4일, 9일이라고 하니 참고하기.

 

  혹 뚜벅이 여행자라도 이 시장은 한 번 둘러보고 가기 좋다. 버스터미널에서 무척 가깝거든.

 

 

강원도 영월 일미닭강정 박스 쌓인 내부
일미닭강정
강원도 영월 일미닭강정 간장맛 소짜
닭강정 간장맛

  백종원의 3대천왕? 뭐 그런 맛집 프로그램에도 나왔다고 하는 일미닭강정. 시장 내 몇몇 닭강정집 중 유일하게 문을 연 가게이기도 했다. 사식(?)을 오랜만에 먹어서 제일 먹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자세한 후기는 버스터미널/서부시장 맛집, 일미 닭강정 (링크) 참고.

 

 

영월 시내 구경

강원도 영월 시내 쥰코 간판
준코 아닌 쥰코

  다이소 찾으러 가는 길에 본 정겨운 간판... 준코도 아니고 '쥰코'다. 가본 적도 없는데 그때 그 시절 이름을 하도 들어서 그런가, 이런 간판 본 것 자체가 반가움ㅋㅋㅋㅋ 한적하면서도 눈을 돌려보면 있을 거 웬만한 거 있고, 그러다 다시 눈을 돌리면 이런 정겨운 간판들이 보여서 재미있었던 시내 나들이.

 

 

강원도 영월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한 청록다방 간판 및 입구
청록다방

  영화 라디오스타를 촬영했다는 청록다방. 영화부터가 2006년작으로 세월이 느껴짐... 거기다 다방이라니... 시간만 많았으면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ㅎㅎㅎㅎ

 

 

영월 서부시장 2) 서부순대

강원도 영월 서부시장 내부 메밀전 파는 가게
서부시장 내 메밀전병 가게들

  영월 서부시장에는 메밀전병이나 수수부꾸미 등을 파는 곳이 많다. 앉아서 먹고 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다. 가게도 많으니 원하는 곳에 편히 앉으면 될 듯!

 

  영월에서는 아니지만 예전에 제천에서 메밀전병 먹어본 적 있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온 김에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추천!

 

 

강원도 영월 서부순대 내장국밥과 밑반찬
서부순대
강원도 영월 내장국밥 건더기
내장국밥

  나와 일행은 닭강정 먹은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점심에 국밥 먹기로 해서 아쉽게도 시장음식은 더 못 먹어보고 서부순대로 직행.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국밥 먹고 싶어서 눈에 띄는 곳 들어온 건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알고보니 서부시장 내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내장국밥으로 주문했는데 건더기 실한 것 좀 봐... 합격😋

 

 

그 외 간식 (커피베이 요거트, 옥수수)

강원도 영월 커피베이 요거트
요거트 플레인

  사제 음료(?) 오랜만이라 진-짜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던 메뉴ㅋㅋㅋㅋ 맛은 무난했는데, 주문부터 음료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쪼끔 아쉬웠던 곳. 짧은 일정이라 카페에서 못 마시고 결국 테이크아웃 했다.

 

 

강원도 영월 시장 찜기에 올라간 옥수수
시장 옥수수

  옥수수 사고 싶어서 여기 몇 번이나 일부러 왔다 갔다 했는데, 결국 한 4번째 방문만에 구매할 수 있었다. 따끈한 옥수수 냄새 미침... 3개에 5천 원인가,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았지만... 맛있었다.

 

 

강원도 영월 옥수수
시장 옥수수 냠

  시원한 정자 같은 곳에 앉아서 따끈한 옥수수 먹기. 영월 시내 반나절 나들이라고 해놓고 사실상 먹투어.

 

 

젊은달 와이파크

강원도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붉은 대나무
붉은대나무

  요즘 뜨고 있는 영월의 복합예술공간, 젊은달 와이파크. 여기도 큰 기대 없이 갔다가 생각보다 잘 꾸며놓은 전시와 공간에 매우 만족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원도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목성강원도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꽃강원도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우주
목성, 사임당이 걷던 길, 우주정원 등

  모든 곳이 작품이자 포토존이기 때문이지. 공간 자체가 예술이다 보니 규모도 크고 웅장하여 살짝 압도되는 느낌도 있는데, 그 느낌이 참 좋다. 덕분에 내가 직접 체험하는 느낌도 낼 수 있다.

 

 

강원도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바람의 길강원도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꼬깔콘
바람의 길, 꼬깔콘 모양 작품

  내 사진에 욕심만 있다면 인생샷이나 인스타샷 같은 것도 얼마든지 남길 수 있는 공간. 이 게시물에 간략하게 올린 것보다 훨씬 볼거리가 많고, 기대 없이 갔다가 작품도 신선하고 공간도 잘 꾸며놔서 매우 만족하고 왔던 곳. 자세한 후기는 역시 사진찍기 좋은 복합예술공간, 젊은달 와이파크 (링크) 이전 글 참고!

 

  반나절만으로는 다 돌아보지 못했다고 느낀 곳, 영월. 한 달 정도 살면서 이 동네의 바이브에 동화되어 마음의 평화도 찾고, 한반도지형 같은 자연을 찾아가 힐링하고, 장날에 시장도 가보고, 서부순대나 일미닭강정 등 지역 맛집을 섭렵하고, 젊은달 와이파크 같은 곳에서 기분전환도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왜 한 달 살기 지역으로 뜨고 있는지 조금 알 것 같달까. 기회가 된다면 나도 다음에 한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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