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버스터미널/서부시장 맛집, 서부순대

 

  어쩌다보니 강원도 영월 나들이. 여행지로도 별로 고려하지 않았던 곳인데 정말 어쩌다보니 오게 되었다. 타지 가면 시장 구경이 제일 재미있는 관계로, 시장 돌아다니다가 먹은 식당 후기나 써보려고.

 

 

영월서부시장

  영월에는 서부시장이라는 곳이 있다. 상설장인 듯하고, 시장 안에 채소나 청과 등 식료품을 파는 가게는 물론이고, 식당이나 주전부리 파는 가게들도 많다. 슬렁슬렁 돌아다니다가 맛있는 거 먹기 참 좋음.

 

 

서부순대

  오랜만에 자극적이고(?) 든든한 음식이 먹고 싶었던 나와 일행은, 국밥을 먹기로 하고 지나가다 본 식당으로 들어섰다. 식당에 대한 정보가 정말 하-나도 없이, 지나가다 처음 눈에 띈 순대국밥집이라 들어감ㅋㅋㅋㅋ

 

 

씨국물?

  바깥에서 뭔가 맛있어 보이는 작업을 하는 듯했던 사장님. 블로그 쓴다고 밝히면 이런 거 찍으라고 먼저 말해주는 일행이 생긴답니다?🤣

 

  그나저나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들어간 곳인데, 거의 만석이고 딱 한 테이블 남아서 겨우 앉았다. 다 먹고 나와서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여기서 점심 먹었다고 하니, 거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잘 다녀왔다고 했다. 호오 그런 곳이었군?

 

 

서부순대 메뉴

  식사류와 안주류 정도로 나눠 볼 수 있다. 국밥 한 그릇에 9천 원이면 무난하다고 느끼는 요즘 물가. 고민하다가 내장국밥을 주문했다. 약간의 수육과 내장이 같이 들어있는 국밥인 줄 알았는데, 정말 오롯이 내장만 들어있는 국밥이었다는 건 이미 뚝배기를 받고 나서 알게 되었음.

 

 

밑반찬

  약간은 허여멀건한 깍두기와, 잘 익은 김치. 개인적으로 깍두기보다 김치가 좀 더 맛있었다. 깍두기는 그냥 집에서 만든 무난한 깍두기 맛.

 

 

끓는 내장국밥

  뚝배기에 하얀 국물의 내장국밥이 담겨 나왔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국밥인데도(?) 주문한 지 좀 돼서 나왔다. 국물은 생각보다 그렇게 진하지 않아 약간 아쉬웠다. 아니 진한데 간이 슴슴했을 뿐인가? 아무튼 그럴 땐 다데기 왕왕 풀고 간 쎄게 해서 먹어야지.

 

 

다데기와 고추

  새빨개 보여도, 많이 넣어도 그리 맵지 않고 국물 맛만 적당히 살려주는 다데기라 정말 왕왕 넣음. 고추는 매운 고추인 듯하고, 좀 넣었더니 매운맛이 살짝 살았다.

 

 

한상차림

  나온 메뉴들 다 같이 보면 이런 느낌. 나름 푸짐하다.

 

 

내장국밥

  다데기를 풀어 주황색이 된 국물. 내장국밥인데 냄새 같은 거 하나도 안 나고 내장 고기들이 다 엄청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다. 아쉬웠던 국물의 맛을 싹 상쇄시켜줬던 맛. 수육도 일부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아쉬웠던 마음까지, 진짜 싹 다 잊게 해줌ㅋㅋㅋㅋ 왜 맛집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순대집인 만큼 순대국밥은 얼마나 맛있을지 등등이 궁금해질 정도. 다음에 영월을 또 온다면 다시 갈 의향 있음.

 

 

영월버스터미널 3분 거리, 서부시장 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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