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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사색하는 연습장38

갈라파고스형 인간 1. 어느 금요일, 니키미나즈의 새 앨범이 나왔다. 앨범 제목은 [핑크 프라이데이]. 같은 사무실에 니키미나즈 팬인 친구가 그녀의 음악을 영업했다. 국가 스트리밍 수를 늘려서 니키가 월드투어를 할 때 방콕에 방문하도록 하는 게 그녀의 목표라고 했다. 그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니키 음악의 스트리밍 수가 필요하다. 나보고 어떤 음악 앱을 사용하냐고, 스포티파이 쓰냐고 묻는데, 나는 한국의 앱을 쓴다고 했다. (사실 한국 휴대폰 정지하면서 이것도 정지됐고, 요즘은 유튜브로 듣고>지니로 다운받는 편) 한국 것도 최근에 집계가 되기 시작했다곤 하지만, 그럼 태국이 아닌 한국에서의 카운트가 올라갈 거라며 조금 아쉬워 한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타이달 등등, 왜 안 써? 왜긴, 내게는 지니가 제일 편하니까 .. 2024. 1. 11.
침착맨의 파급효과와 침구쭈 주절주절 의식의 흐름으로 가볍게 써보는 글. 이 글은 침방장이랑 옥냥이님의 짐빔하이볼 광고 방송을 보고 쓰는 건데, 침착맨님의 광고효과는 나한테 진짜 크다. 일단 광고도 원본+편집본으로 다 챙겨보고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그동안 침저씨가 광고한 거 거진 다 해봄.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어봐도, 한때 카트라이더 좀 했고, 킹뚜껑은 지금도 꾸준히 먹고, 포카칩 햇감자 사 먹고, 트러플맛도 찾아 먹고, 스파이더맨 보고, 오펜하이머는 조금 죄송하지만 비행기 탈 때 있으면 꼭 볼 거임^^; 짐빔하이볼도 너무 마셔보고 싶은데 다치지만 않았으면 진심 내일이라도 사 왔을 것 같다 이 말이야... 그동안 그 어떤 영감을 주는 사람이더라도 이렇게까지 따라해본 적은 없는데... 그니까 광고주 여러분, 침저씨한테 광고 많이많이 주.. 2023. 8. 24.
지난 상반기 돌아보기 2023년의 상반기 하고도 며칠이 더 지나서야 적어보는 회고록(?). 이제라도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참 다이내믹했던 6개월이었고, 조금은 생각의 전환이 되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직업적인 면에서. 나는 여기저기 걸친 분야가 많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깊이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서 그게 컴플렉스라는 것을, 작년 언젠가 이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다. 기획자? 교육자? 사진가? 여전히 누군가 나에게 '뭐 하는 분'이냐고 물어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 초부터 나는 또 그놈의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여태 해오던 것들과 비슷한 듯 다른 듯 몇몇 분야에 지원서를 넣었다. 꽤 씁쓸한 탈락 몇 번을 반복하다가 덜컥 광고 기획직에 붙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한국어 교육으로도 어딘.. 2023. 7. 21.
수영&필라테스 일지 270423 00 줄어든 운동 횟수 반년 만에 돌아온 운동 일지. 놀랍게도 그동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밤에 집중력이 더 좋은 나로서, 최근에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생겨서 밤늦게까지 뭘 하느라 밤낮이 완전히 바뀌어서 결석이 잦아졌다. 스스로도 너무 아쉽다. 주 5회, 혹은 가끔 주말까지 6회까지도 가던 운동, 요즘은 주 3회 가면 많이 가는 셈이 됐다.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게 아니라 진심 해뜨기 직전에 잠들어서 운동 가야 될 시간에 눈을 못 뜬다. 한 10분 늦게 일어나면 늦게라도 준비해서 가서 2-30분이라도 하고 오는 편인데, 늦게도 못 가도록 한 30분-1시간 늦게 일어나면 아쉬워서 탄식하면서 일어남. 아침 운동.. 아침 운동이 하고 싶어요... (이거 쓰는 날도 30분 늦게 일어나서 .. 2023. 4. 28.
What Is Socially Acceptable alcohol-friendly society Once, my friend told me that drinking is socially acceptable in Korea, which I found interesting. While I agreed somehow, I also wondered what exactly this meant. He explained that there are many accessible restaurants and bars throughout the country, they often stay open late, and it's easy and natural to call someone to meet up for a drink. It's also common to have a m.. 2023. 3. 30.
왜 그런 날 있잖아요옹 친구들이랑 시끌벅적 즐거운 시간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데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공허한 느낌이 드는 날. 뭔가 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이 이상 쉬고 싶다고 말하기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그냥 다 제쳐두고 쉬고 싶은 날. 운동 시작하고는 크게 감정기복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마저도 괜히 축축하고 무거운 생각이 가득 들어차는 날. '왜 살지?', 답 없는 삶의 의미 따위를 묻는 질문이 자꾸 들 때 가장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다가 퍽 당황스러운 날. 그럴 때 저는 오히려 삶보다 죽음에 대해 알아봐요. 14장 중 4장까지밖에 못 읽어서 아직 삶의 가치나 의미와 같은 이야기까지는 접근하지 못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논쟁을 읽는 .. 2023. 3. 9.
꼰대 혹은 장인 요즘 회사에서 실제로 ChatGPT를 업무에 활용한다는 친구를 만났다. 업무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서 최신 트렌드를 기민하게 팔로우업하는 또 다른 친구는 ChatGPT 스터디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었다. 워낙 뜨거운 이슈라 나 또한 그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실제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ChatGPT는 아직 불완전하다. 오류도 많고 한국어 서비스는 더더욱 부족하다. 다만 AI의 수준이 어느새 이만큼이나 훌쩍 높아졌고, 앞으로의 발전 속도는 인간의 학습 속도보다 훨씬 빠를 것이니 점점 더 빠르게 구색을 갖춰갈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ChatGPT의 결과보다 과정이 유의미하다. 이게 내가 ChatGPT를 대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과정이 유의미하다'는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 2023. 2. 19.
새해 첫날에 쓰는 글 이 글은 새해 첫날에 쓰기 시작하여, 언제 마무리가 될지, 블로그에 올라가게 되긴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글이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올라간다 해도 글을 쓰는 1월 1일에 딱 올라가지는 않을 거라는 것. 왜냐하면 겉으로는 꽤 평온한 듯하면서도, 사실 깊이 생각하기엔 피곤해서 굳이 수면 위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무언가 들로 인해 머릿속이 꽤 복잡한 것 같기 때문이다. '-것 같기 때문이다', 내 생각과 감정을 쓰는 건데도 이렇게 두루뭉술한 표현이란. 2022년에는 인스타그램을 다시 조금씩 시작했다. 여전히 업데이트는 별로 안 하지만 남들 사는 소식을 조금 더 보게 된 것 같다. 2023년이 가까워지면서 다들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나 돌아보는 게시물, 혹은 한 해 동안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2023. 1. 3.
수영&필라테스 일지 201022 00 블로그 박살 지난 주말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대거 오류 발생에 복구가 더뎌지고 있는데, 티스토리는 더더욱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아직도 이래저래 불안정하다. 블로그 박살난 김에(?), 엄청난 걸 공들여서 쓸 힘도 안 나겠다, 그냥 부담 없이 주절대는 글이나 하나 써보려고. 본의 아니게 이렇게 부담을 내려놓게 되네. 01 수영 일지 예전에도 이 블로그에 수영 일지를 쓴 적이 있는데, 그로부터 약 3년만이다. 발차기부터 시작해서 자유형, 배영 배우고 평영 배우려고 할 때쯤 코로나가 터져서 2년 반을 강제로 쉬고 올 5월쯤부터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10월도 다 끝나가니까 벌써 6개월 정도 했네, 이것도. 시간이 꽤 빠르다. 첫달 등록할 때는 혼자 성인 25m 풀..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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