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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4코스+5코스) 트레킹

by Heigraphy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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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이킹을 다닌다는 소문이 나면서(?) 걷기 약속이 종종 생긴다. 귀한 연차 내고 연락해 준 E언니가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 있냐며 물어봐주길래 저장만 해놓고 엄두가 안 나서 못 갔던 남한산성을 슬쩍 이야기해 봤다. 흔쾌히 ok 해주어서 E언니와 평일에 함께 남한산성 둘레길 트레킹 다녀온 이야기를 남겨본다.

 

 

1. 남한산성 주차

남한산성 로터리 주차장

  남한산성에는 주차장이 몇 개 있는데 우리는 로터리 주차장으로 갔다. 요금은 30분 이내 주차는 무료, 평일은 3,000원, 주말은 5,000원이다. 시간 당 요금은 없고 그냥 일괄 적용인 것 같다. 평일 낮에는 주차장 널널했음. 그리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주차비를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기도 하니 잘 찾아가면 좋다.

 

 

남한산성 가는 길

  로터리 지나서 골목길 같은 곳을 살짝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남한산성 둘레길이 나온다. 아래부터는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 4코스, 5코스를 구간별로 나눠서 적어보겠다.

 

 

2.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 (북문~서문)

북문

  1코스 시작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북문. 남한산성은 병자호란과 관련이 있는데, 그 당시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곳이 북문이라고 한다. 다만 적의 계략에 빠져 전멸하였고 '법화골전투'는 남한산성 최대의 전투이자 최대의 참패가 되었다고..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었다.

 

 

코스 안내

  남한산성 둘레길을 걸으며 전체적으로 들었던 느낌은, 길이 정말 잘 조성되어 있고 안내도 친절하고 분명하게 잘 나와있다는 거였다. 남한산성 둘레길은 코스가 여러 가지인데 표지판만 보고 잘 따라가도 길 잃을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걷기 좋았던 둘레길
남한산성 전망

  언덕을 조금 올라왔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고도가 높은지 주변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남한산성이 주소 상으로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 있지만 광주 끝자락에 있어서 주변으로 서울 송파, 경기도 성남, 하남 등도 볼 수 있다.

 

 

서문

  전망대에서 서울의 노을, 야경 등을 담을 수 있어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한 남한산성 서문이다. 이곳에서는 롯데타워는 물론 날이 좋을 때 남산까지 보인다.

 

 

롯데타워
송파구 뷰

  아는 건물 하나가 보이니 어찌나 반갑던지. 뒤쪽으로는 산 위에 솟아오른 남산타워도 있는데 날이 뿌연 관계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나 뻥 뚫린 서울 풍경이라니, 이것만으로도 남한산성 한 번쯤 와볼 만하다.

 

 

3.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수어장대~남문)

수어장대

  남한산성 서쪽에서도 아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듯한 수어장대. 지휘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에서 설치한 누각이라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혀 있고, 1층 마루에만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수어장대

  기둥 사이사이로 보는 수어장대 내부와 담벼락 너머 뷰.

 

 

수어장대 내 청량당

  남한산성의 동남쪽 건축 책임자였던 이회와 그의 가족, 그리고 벽암대사를 모신 사당인 청량당. 마을 신을 모시는 신당의 성격을 띤다고 한다.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어 있는데, 청량당은 그 주요 요소들 중 하나이다.

 

 

기념사진

  날이 춥지만 해가 잘 나서 또 햇볕 아래에서는 따뜻하기도 했던 날씨였다. 걷다 보니 살짝 더울 정도이기도 했다.

  E언니랑 둘이서 콧바람 쐬러 나온 건 예전에 강화도를 갔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그게 2021년이었으니까 한 5년 만에 이렇게 온 거지 싶다. 그동안 언니는 운전 실력도 많이 늘어서 확실히 전보다 엄청 여유도 있었던 거 같다. 남한산성 주차장까지 오르내리는 길만 해도 꼬불꼬불 쉽지는 않았는데 언니 덕분에 아주 스무스하게 잘 다녀왔다.

 

 

수어장대 암문
수어장대 암문

  약간 비밀의 문 느낌의 수어장대 암문. 수어장대 바로 앞에 있는 개구멍 같은(?) 작은 출입구이다. 며칠 전에 수원화성에서도 이런 문을 봤는데, 성에는 꼭 필수적으로 만들었던 그런 문인가 보다. 암문을 지나 직진하면 산을 내려가는 길인 것 같아서, 앞에만 살짝 보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예상 못한 뷰

  날이 뿌연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무척 신비롭게 느껴진다.

 

 

남문 가는 길

  여전히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금방 남문에 도착한다. 이날 동서남북문은 다 보고 갈 기세였지.

 

 

4. 남한산성 둘레길 4코스(남문~성곽길)

남문

  남문은 남한산성에 있는 4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문이라고 한다. 현재도 출입이 가장 많은 문이라고.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처음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이 문을 통해서 들어왔다고 한다.

 

 

4코스

  남문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는 끝이다. 안내에 적혀있던 대로 1시간 2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데, 우리는 뭔가 많이 아쉬워서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다. 남문에서 다른 코스로 가는 갈림길이 몇 있는데 우리는 4코스를 이어서 더 걷기로 결정. 사실 동서남북 4대문 다 보고 싶은데 남은 동문 보려면 4코스로 따라가야 하더라고.

 

 

성벽 따라 걷는 길

  남한산성 둘레길 4코스는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잘 정비된 길에 비하면 약간 거칠고 힘들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경사도 오르락내리락하고, 돌계단이나 낙엽 쌓인 길, 심지어는 눈이 덜 녹은 약간 미끄러운 길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 길을 따라 걸으니 약간 등산하는 느낌이 나더라.

 

 

 

5. 남한산성 둘레길 5코스 (성곽길~동문)

동문 가는 길

  성곽길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또 5코스로 진입했단다. 동문은 혼자 왜 이렇게 동떨어져서 고생을 해야 하는가.

 

 

남한산성 망월사

  5코스를 걷다 보면 저 멀리 절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조선 태조가 창건했다는 남한산성 망월사이다. 가을에 보면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서 참 예쁘다는데 겨울의 풍경은 아쉽게도 주변이 약간은 흙빛이다. 잎이 푸릇하거나 빨갛고 노랗게 물들었을 때 또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5코스 내리막

  동문을 앞둔 5코스 마지막 부분이라고 보면 되는데, 내리막이 하도 가팔라서 진심 양말 구멍 나는 줄 알았다. 계단도 계단이지만 그냥 경사진 내리막길 내려갈 때 진짜 발가락에 힘 꽉 주고 내려감😂

 

 

남한산성 동문

  드디어 도착한 남한산성 동문. 이걸로 남한산성 4대문을 다 봤다. 남문과 함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문이라고 한다. 성벽 한쪽은 도로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성벽이 끊겨 있다. 현재는 보수공사를 하는지 주변이 공사 중이라 자재 등이 쌓여 있었다.

 

 

얼어붙은 냇가

  다시 로터리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작은 천이 있었는데 분명 흐르는 물일 텐데도 물이 다 얼어 있어서 신기했다. 요즘 그만큼 날이 추웠다는 거겠지.

 

 

6. 둘레길 걷기 마무리

흔남 중의 흔남, 서흔남

  지나가는 길에 "흔남 중의 흔남, 서흔남"같은 문구가 적혀 있길래 뭐가 이렇게 장난스럽나 했는데, '서흔남'은 조선 중기에 실존했던 의인이라고 한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적 군대에 포위되어 외부와 연락이 단절되자 서흔남이 인조의 명령을 지방의 여러 도에 전달하였다고 한다. 이 근처에 서흔남의 묘비가 있다.

 

 

연못

  예전에 관리들이 이 연못에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남한산성 경찰서

  남한산성은 경찰서도 한옥 모양이다.

 

 

26년 패션 트렌드세터

  침투부에서 26년 트렌드 알아볼 때 브로치로 의류를 직접 꾸미는 게 패션 트렌드가 될 거라고 했는데, 나는 카메라에 멋 부려 봤다. 얼마 전에 다녀온 소백산(비로봉)계룡산(관음봉) 배지 달고 신나게 다녀봄. 내가 하이킹을 이렇게 좋아한다.

 

 

둘레길 하이킹 결과

  1시간 20분으로 끝날 거리(1코스)가 4코스와 5코스 일부를 추가하여 2시간 27분짜리 코스로 바뀌었다. 7.8km에 나름 경사도 있고 오르락내리락해서 등산보다는 쉬운 걷기보다는 어려운 적당한 활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언니도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1시간 20분 슬렁슬렁 걷는 걸로는 아쉽다고 해주고, 조금 더 걷자고 해줘서 내심 고마웠다. 

 

 

 

  남한산성 로터리 주차장부터 둘레길 1코스+4코스+5코스 걷기.

 

 

+) 여담

만두전골과 쌍화탕&커피

  걷기 후에는 먹어줘야지. 남한산성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만두전골로 뜨끈하게 몸을 데웠고,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에 가서 커피와 쌍화탕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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