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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13 마분콩(MBK)과 방콕 아트&컬쳐 센터

by Heigraphy 201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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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톰슨의 집에서 나온 후 걸었다. 태국에서 낮에 걸어다니는 사람은 외국인뿐이라던데, 내가 딱 그런 꼴이었다. 벌써 해가 바뀌어 한겨울이 되고 여행기를 쓰려니 따뜻한 느낌까지 들 지경이지만, 더웠다. 덥다 못해 뜨거워서 지쳤다.

 

 

 

  너도 이 날씨에 걸어다니니?

 

 

 

  시내로 거처를 옮긴 뒤로 한낮에 이제 뭘 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카오산로드에서는 시장 구경하면서 걸어다니는 것도 좋았는데, 시내로 나오니 구경할 시장도 없고, 인도보다는 차도가 더 많아서 걸어서 여기저기 다니기가 좀 어렵더라. 밥 때가 되어서 일단 푸드코드(?)가 있다는 마분콩(MBK)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대한 흰색 멍멍이.

 

 

 

  마분콩은 쇼핑센터다. 그래서 각종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 취향은 쇼핑센터보다는 시장이어서, 이곳에서 별로 눈에 들어오는 곳은 없었다. 목적은 오로지 밥, 밥, 밥!

 

 

 

  마분콩은 꽤 컸다. 실내라 시원하기도 했다. 사실 밖에서 너무 뜨겁고 더워서 좀 힘들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살 맛이 좀 났다.

 

 

 

 

  각종 카메라 관련 용품 가게도 많았는데, 거기에는 어쩔 수 없이(?) 눈이 좀 돌아가더라.

 

 

 

  드디어 도착한 식당. 'THE FIFTH food avenue'다. 마분콩 5층에 위치해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푸드코트 같은 곳이다. 입장하면서 카드를 하나 받는데, 음식을 주문하면 그 카드에 입력이 되어서 나갈 때 한꺼번에 계산하는 후불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단 음식들을 눈으로 담는 시간을 가져본다.

 

 

  가장 생소했던 레바논 음식, 익숙한 듯 낯선 중국 음식.

 

 

 

  옆나라 베트남 음식과

 

 

 

  한국에서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피자- 이탈리아 음식.

 

 

 

 

  아라비아 음식도 새롭다.

 

 

 

  여기는 어디 음식이더라~

 

 

 

 

  한국 음식도 팔고 있었다. 오 꽤 그럴듯하게 재현해놓았는데?

 

 

 

  맛있어 보이는게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파인애플 해물 볶음밥을 골랐다. 동남아스러우면서도, 한국에서는 의외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던 음식. 사실 이곳의 음식은, 태국의 물가를 생각하면 그리 싸진 않다. 오히려 비싸다면 비싸다고 할 수 있는데, 시원한 실내에서 눈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한 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냥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것 같다.

 

 

 

 

  맥주를 마실 수도 있었지만 아직 점심 때니까 주스를 마시는 걸로.

 

 

 

 

  망고가 들어간 메뉴를 시켰던 것 같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처음 앉은 곳이 뷔페를 주문한 손님들을 위한 좌석이었나보다. 서버가 다가와서 자리를 옮겨주길 정중히 부탁하더라. 구역이 나뉘어져 있으니 잘 보고 앉아야겠다.

 

 

 

  드디어 준비된 나의 점심식사.

 

 

 

 

  해산물도 다양한 종류로다가 가득 들어있고, 중간중간 달달한 파인애플도 씹히고, 망고주스까지 더해서 완전히 동남아에 온 기분을 냈다.

  음식도 음식인데, 무엇보다도 몸이 시원해지니 정말 살 것 같았다. 모른 척 하고 있었어도, 역시 짐 톰슨의 집을 보러 꽤 오랜 시간 동안 땡볕 아래를 왔다갔다 했던 길에 많이 지쳤었나 보다. 태국에서는 한낮에 무리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실내를 위주로 쉬엄쉬엄 다녀야 함을 다시금 느꼈다.

  그나저나, 카오산로드의 가게들은 대부분 탁 트여있고,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로 바람을 잠시 쐴 뿐인데, 이곳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고, 에어컨이 아주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여름에 맞춘 옷차림으로는 추울 지경이었다.

 

 

 

  나갈 때 이곳에서 카드를 주고 음식값을 계산하면 된다. 나의 식사는 총 315바트(약 11,000원)이 나왔다. '이 정도 돈이면 한국에서 먹은 것과 다를 바 없는데..?'싶은 깨달음은 계산을 다 하고 난 뒤에야 왔다. 비싸긴 비싸네.

 

 

  아직은 밖이 너무 더웠기에 카페라도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는데, 카페를 따라오다보니 머지 않은 곳에 방콕 아트&컬쳐 센터(Art&Culture Center)라는 곳이 있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전날 퀸즈갤러리를 가려다 실패한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작품들이 반가웠고,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지만 천천히 둘러보다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태국어로 적힌 작품 설명은 못 읽지만,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되었던 작품들은 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태국에서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되는구나를 짧게나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테이블이 보이는 곳이 아마 내가 가려던 카페였던 것 같은데, 이 아트&컬쳐 센터에 들어와서 구경하느라 카페는 어느새 뒷전이 되었다. (결국 안 갔다.)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도 있었다.

 

 

 

 

  규모가 꽤 커서 나의 사진 감상도 계속되었다. 전 층에 있는 사진을 거의 다 둘러봤던 것 같다. 나는 (아직) 못 찍어본 사진들이라 보면서 너무나도 손이 근질근질하더라.

 

 

 

 

 

 

  'His Soul'이라는 이름의 전시까지 본 뒤로 이곳의 관람은 끝.

  계획에 없이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즉흥적으로 찾은 공간 치고는 시간을 보내기에 꽤 괜찮은 곳이었다. 태국에서도 한 번쯤 이런 작품들을 꼭 보고 싶었는데 보게 되어서, 그것도 사진 작품을 많이 보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꽤 영감과 자극이 많이 됐다.

 

  방콕 시내에서는 계속 이런 식으로, 먹고, 걷고, 가볍게 구경하거나 쇼핑하고, 먹고, 걷고 등등이 계속되었다. 계획이랄 건 거의 없었고,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가 괜찮은 곳을 보면 들르곤 했다. 그렇게 발견한 보물같은 장소들이 꽤 있었는데, 앞으로의 게시물은 호흡을 조금 더 빨리 해서 빨리 소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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