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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이모저모

네덜란드 여행정보 :: 전통 치즈시장이 열리는 알크마르(Alkmaar)

by Heigraphy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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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크마르에 지내는 네덜란드 워홀러로서 알크마르의 아주 특색있는 지역행사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풍차? 튤립? 하이네켄?

혹시 '치즈'가 떠오르지는 않나요?

동그랗고 노랗게 생겼는데 구멍이 뽕뽕 뚫린 치즈!

 

 

바로, 위 사진에서 아저씨가 들고있고, 수레에 가득 쌓여있는 것이 치즈예요.

낙농국가로 유명한 네덜란드, 그중에서도 알크마르에서는 이 치즈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곳을 다녀와봤어요!

 

 

알크마르 치즈시장 운영시간

 

4월 초~9월 초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러나 늦게 가면 이미 거래가 끝나고 치즈가 다 옮겨진 후인데다가, 일찌감치 자리잡은 인파로 보기가 힘들 수 있으니 일찍 가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알크마르 치즈시장 가는 법

 

1. 암스테르담 센트럴역에서

기차를 탄 후 Alkmaar역에서 내립니다.

구글맵에 Waagplein을 검색하여 걸어가도 되고, 버스를 타고가도 되는데

걸으면 15분 정도 소요되고, 버스를 타면 한 정거장만에 내려서 4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버스는 4번, 129번, 160번, Stadsbus 3 등이 다니며 'Kanaalkade'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총 소요시간은 50분~1시간 5분입니다.

 

2. 스키폴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Amsterdam Sloterdijk역에서 환승을 한 후 Alkmaar역에서 내립니다.

이후 치즈시장까지 가는 방법은 1번과 동일합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5분~1시간 20분입니다.

 

 

치즈시장 홈페이지

http://www.kaasmarkt.nl/en

방문 전 일정이나 이벤트 등을 확인해보세요.

 

 

 

버스를 탈 경우, 만약 알크마르역에서 4번 버스를 탄다면 1유로에 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확인해주세요.

네덜란드 워홀정보:: 교통비 비싼 네덜란드? 알크마르에서는 버스가 1유로!

 

 

 

10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치즈가 차곡차곡 쌓여서 어딘가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노랗고 동그란 것들이 전부 치즈예요!

 

 

 

늦은거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광장에도 여전히 치즈가 많군요!

 

 

 

원래는 흰색 복장에 형형색색의 밀짚모자를 쓴 전문가들이 치즈를 운반하는데,

이렇게 이벤트성으로 가끔 관객 중 한명에게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ㅎㅎ

이곳에서 치즈를 옮기기 위해 긴 훈련기간을 거치기도 한다는데,

저 아저씨는 갑작스레 참여하게 된 걸 텐데도 잘 옮기시더라구요!ㅋㅋㅋ

 

 

 

 

옮겨진 치즈를 차곡차곡 수레에 담아 밀고가는 모습.

 

 

 

한쪽에서는 치즈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파란 봉투 안에 치즈를 몇 개 담아 봉투 하나당 10유로에 치즈를 팝니다ㅎㅎ

몇 개의 치즈를 얼마나 어떻게 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기에 꽤 묵직해보였고,

이렇게 질좋은 치즈가 봉투 하나에 10유로라니 사먹어 볼 만 하더라구요!

집에 있는 치즈를 다 먹으면 다음 방문 때는 저도 여기서 치즈를 사올까 합니다.

 

 

 

직접 봉투를 들고다니며 치즈를 판매하는 모습.

그러니 굳이 치즈를 판매하는 곳까지 가지 않아도,

제자리에서 가만히 구경하고 있다가 요 판매자가 왔다갔다하면 불러서 사면 됩니다ㅎㅎ

 

 

 

치즈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답니다!

그래서 일찍 가기를 추천드리지만, 사실 스팟마다 보이는 것이 달라서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보게 되는데

움직이며 조금 기다리다보면 다 자리가 나긴 합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렇게 관계자들과 치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구요.

 

 

 

다시 한 번 수레에 가득 찬 치즈들.

 

 

 

제가 간 날은 매주 열리는 치즈시장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날이었는데요,

바로 시장에 튤립을 잔뜩 배치하여 관객에게 한송이씩 나눠주었다는 겁니다.

원래 치즈시장에는 튤립을 가져다놓지 않아요!

4월 중순, 꽃이 한창 필 무렵에 한 번 정도 이런 이벤트를 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운이 좋았네요.

 

 

 

 

덕분에 저는 네덜란드에서 튤립을 처음 봤네요. :)

 

 

 

치즈 위에 아이를 앉혀서 치즈썰매를 태워주기도 하고~

이래봬도 치즈 하나가 14kg정도 된다고 하니, 14kg×8개+아이 한 명 하면..

아무리 훈련을 받고 힘이 센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치즈+@를 나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죠?

 

 

 

 

파란 봉투의 치즈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전통 복장을 갖춰입고 판매합니다.

머리의 모자부터 나막신 신발까지 정말 네덜란드스럽네요!

 

 

 

같이 혹은 따로 사진찍기를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주어요. :)

그래도 치즈 하나쯤 산 후에 부탁을 하면 서로 더 좋겠죠?

 

 

 

치즈마켓이 열리는 바로 뒤편의 탑은 치즈박물관(Cheese museum)이에요.

이곳도 다음 게시물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끔 이렇게 태워서 다닙니다ㅎㅎ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저에겐 치즈를 나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이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한 시간여 동안 수십번을 왔다갔다 했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았어요.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약간은 뒤뚱뒤뚱 경보하듯이 걷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또 때로는 기합 같은 것을 넣으면서 우렁차게 걷기도 하는데

그야말로 이목을 집중시키더라구요ㅋㅋㅋ

 

 

 

 

치즈에 새겨져있는 BEEMSTER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치즈회사 중 하나라고 해요.

참고로 겉을 둘러싼 노란색은 먹는 거 아닙니다!

저 부분을 벗겨내고 속에 있는 치즈를 먹는 거예요~

 

 

 

이 시장에는 무려 사회자도 있고, 감별사도 있습니다.

치즈를 감별하는 것이에요!

 

 

 

한쪽에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치즈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그렇다면, 계속 치즈를 들고 나르는 이 사람들은 과연 치즈를 어디로 나르는 것일까요?

 

 

 

바로 치즈의 무게를 잴 수 있는 계량소로 가져갑니다.

이곳에서는 치즈의 무게를 '추'를 이용해서 재요.

매우 아날로그적인 방식이죠?

이곳 알크마르 치즈시장에서는 치즈를 운반하는 방식, 계량하는 방식, 그리고 경매과정까지 모두 전통의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치즈의 무게를 달아 팔기 시작한 것은 1622년, 즉 17세기부터라고 해요.

그때부터 이곳 알크마르 바흐광장(Waagplein)에서는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여 치즈시장을 쭉 이어가고 있습니다.

굉장한 자부심이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유쾌했던 상인들 :)

 

 

 

계량소 안쪽으로 들어오면 추를 달아 무게를 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계량소는 사실 치즈박물관의 일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관객을 위한 또 다른 이벤트!

자신의 무게를 저울로 잰 후 기념 증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비용이 들 수 있어요!

 

 

 

추로 치즈의 무게를 재는 모습까지 직접 본 후 저의 구경도 마쳤습니다.

치즈상인, 치즈 판매대, 치즈감별사, 그리고 계량소까지.

이러니 자리를 옮겨가면서 구경할 수밖에 없겠죠? :)

 

 

여기서 끝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치즈시장 주변에는 직접 치즈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판매대들이 많거든요!

거기에 몇몇 엔터테인먼트는 덤!

치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진짜 즐거움은 지금부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

 

 

 

먼저 알크마르 치즈 크루즈가 있어요!

저도 타보지 않아서 자세한 정보는 못드리지만, 치즈시장 주변으로 흐르는 운하를 크루즈를 타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 같아요.

 

 

 

 

조금만 돌아다니면 금방 이렇게 치즈 판매대가 나옵니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가 줄지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치즈를 고르시면 돼요.

 

 

 

 

원하시면 맛을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구요!

부담갖지 말고 물어보셔도 됩니다ㅎㅎ

이것도 축제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전통의 고다치즈!

고다치즈(Gouda Cheese)는 네덜란드의 하우다(Gouda)라는 지방에서 만들어진 치즈예요.

'Gouda'는 네덜란드식 발음으로 '하우다'라고 하기 때문에 사실 치즈 이름도 '하우다치즈'가 맞습니다.

 

 

 

치즈 판매대가 정말 많고, 치즈 종류도 그만큼 다양해요.

 

 

 

한쪽에서는 네덜란드식 팬케익을 만들어 팔기도 하네요.

아주 네덜란드스럽고 맛있는 간식이라고 하니 한번쯤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네덜란드 국기색깔 빨강-하양-파랑으로 맞춘 치즈를 묶어서 판매하고 있네요!

색깔별로 치즈 종류도 다르구요.

소 치즈, 염소 치즈, 양 치즈까지!

 

 

 

이곳에서도 손님들에게 시식을 권합니다.

먼저 말걸지 않아도 주셔요ㅎㅎ

 

 

 

큰 치즈는 부담스럽고 맛만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단 돈 50센트에 한조각을 맛볼 수 있어요!

노란치즈, 흰색치즈, 초록색치즈는 각각 뭘까, 어떤 맛일까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이 50센트짜리 치즈를 강추드립니다!

저도 한조각 사먹었는데 사진은 밑에서 보여드릴게요ㅎㅎ

 

 

 

 

시식용으로 권해주는 치즈로도 족하다고 하신다면 시식만 하셔도 되구요.

저도 앞에서 한창 알짱대고 있으니 하우다치즈를 권해주셨네요ㅎㅎ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치즈 판매대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념품을 파는 판매대도 많습니다.

아까 치즈시장에서 보고 온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놓았네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

 

 

 

네덜란드의 상징, 풍차와 나막신 장식품도 있구요!

그 외에도 참 많은 네덜란드스러운 아이템들을 판매중입니다.

 

 

 

제가 사먹은 치즈는 바로 이것 중에서도 흰색 치즈인데요,

시식으로 손톱만한 것을 하나 먹어보니, 기존에 먹던 치즈랑 맛이 조금 다른데 더 고소하고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더 먹고 싶었는데, 이 한 조각이 50센트라니 고민도 않고 바로 사먹었습니다.

 

 

 

이곳 알크마르 치즈시장에 오시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접하고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것, 이제는 아시겠죠?

 

 

 

마지막으로 귀여운 강아지 사진 하나 보여드리고 이번 포스팅은 마칠게요. :)

네덜란드의 또 다른 상징 중 하나인 나막신에 얌전히 앉아있는 강아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 강아지도 치즈시장을 한껏 즐긴 것 같아요!

 

부디 제 글을 보고 이곳 알크마르에 흥미를 더한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제가 이곳에 지내는 동안만큼은 저 스스로 알크마르 홍보대사를 자처할 것이거든요. :)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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