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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27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선데이마켓(Sunday Market) (2) 본문

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27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선데이마켓(Sunday Market) (2)

Heigraphy 2018. 9. 21. 00:00

  어딜가나 크고 작은 사원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치앙마이인 만큼, 선데이마켓 한가운데에도 꽤나 중요한 사원이 하나 자리잡고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이다.

 

 

  왓 체디 루앙은 이름부터가 '큰 불탑 사원'이라는 뜻으로, 구시가지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아주 큰 사원이기 때문에 구시가지 혹은 구시가지 안에 자리잡은 선데이마켓을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조명이 황금색 사원을 비춰서 밤에 방문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라는 것을 보니 낮에는 사원 내에 직접 들어가볼 수도 있는 것 같다. 입장료는 40바트라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이 녀석도 도이수텝에 있던 그 녀석처럼 단순한 용이 아니라 나가(Naga)라는 것이겠지? 힌두교의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반은 인간, 반은 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존재.

 

 

 

 

  사원의 안뜰에 위치한 탑. 내가 찍은 사진 상으로는 소실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 탑은 17세기 경 지진으로 인해 상층부 일부가 붕괴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조금이나마 복원이 된 후의 모습인데, 그마저도 상층부의 모습을 알 수 없어 완전히 복원을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나저나 밤에 이렇게 오래되고 소실된, 큰 규모의 석탑을 보고있자니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규모 때문인지 약간은 압도되어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까 황금색 본당을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야..

 

 

 

  와불상도 있는 왓 체디 루앙.

 

 

 

  '가장 큰' 규모의 사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정말 넓었고, 다 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한밤 중이라 사원 자체도 밖에서만 대강 볼 수밖에 없어서 왓 체디 루앙은 이쯤 보고 다시 선데이마켓으로 돌아갔다.

 

 

 

  왓 체디 루앙 바로 앞에서 팔고 있었던 해물꼬치. 단 돈 10바트(약 350원)라길래 오징어꼬치를 하나 사먹었다. 구운 오징어라니 맥주가 생각나는 맛...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싱하 맥주를 한 병 샀다. 사실 길거리 음식들도 더 많이 먹고 싶었지만 왜인지 다들 음식만 팔고 음료는 팔지 않았는데, 나는 목이 무척 마른 상태였기 때문에 선뜻 먹지 못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편의점을 찾아 맥주를 한 병 산 것도 있다.

  태국에서는 편의점에서 병맥주를 사고 뚜껑을 따달라면 따준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점원에게 부탁했는데, 나를 약간 이상한 눈길로 보더니 마지못한 듯 뚜껑을 따줬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뭐가 잘못됐는지 몰랐음... 그렇게 홀짝홀짝 맥주 마시면서 마켓 구경을 이어갔다.

 

 

 

  방콕 딸랏니온 시장과 짜뚜짝 시장에서 3개에 100바트 주고 샀던 과일비누. 선데이마켓에서도 팔고 있었는데 종류가 좀 달랐다. 코끼리 모양 , 양 모양 비누는 이곳에서 처음 본 듯.

 

 

 

  돌아다니다가 마주친 식용 벌레 파는 곳... 무슨 귀뚜라미 종류가 이렇게 많죠...? 여행가서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이한 것들은 웬만하면 다 도전해보고 오는 편이지만, 이 벌레는 도저히... 시도할 엄두조차 안 났다.

 

 

  북적이는 인파 속을 다시 걸어다니는데 누군가 나를 불러세웠다. 내 손에 들려있는 맥주를 보고는 옆사람이랑 이야기 하더니 갑자기 중국어로 뭔가 제지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꽤 심각한 얼굴로 말을 걸었다. 완전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눈치껏 들어보니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면 안 된다"는 뜻인 것 같았다. 그 맥주 여기다 버리고 가라며... 예상 못한 상황인데다가 나 여기서 뭐 벌칙이라도 받는 건가 싶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반 정도 남은 맥주를 내려놓고 정말 몰랐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뒤 다시 길을 걷는데, 그제서야 마켓 한가운데 걸려있는 금지사인이 눈에 들어왔다.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에서 담배, 애완동물, 그리고 술은 금지다. 저거 하나를 못 보고 실수를 하는 바람에 밀려드는 이 당혹감과 창피함... 그제서야 왜 편의점 점원이 뚜껑을 따주면서도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는지 이해가 됐다. 아니 그럼 말이라도 해주지ㅠㅠ

 

 

 

  돌아다니면서 많은 맛있는 것을 봤지만 정작 제대로 사먹은 건 별로 없었다. 저녁거리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선택한 것이 바로 이 두툼하고 든든해 보이는 굴전. 가격은 단 돈 40바트(약 1,400원)! 숙소에 가서 먹을 생각으로 포장해갔다.

 

 

 

  선데이마켓에서는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잡화도 판매하고 있고,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기도 하며,

 

 

 

  간단한 사격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버스킹이라기보다는 노래자랑 같은.. 그런 무대도 펼쳐지고 있었다.

 

 

 

  매우 신기한 악기로 신기한 소리를 내면서 공연을 하는 팀도 있었는데, 음반이 단 돈 100바트(약 3,500원)라는 것을 보고 약간 마음이 짠했다. 이렇게 신박한 음악이 3,500원밖에 안 하다니......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파는 판매대도 많았다. 그런 판매대 중 두어 곳에서 엽서를 두어장씩 샀다. 일반적이고 뻔한 엽서보다 훨씬 더 특색있고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또한 한 장에 10바트(약 350원) 정도로 별로 비싸지 않았다. 아니 음악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돈 더 받아도 될 것 같은데ㅠㅠ

 

 

 

 

  선데이마켓에서 본 곳 중 망고스무디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던 판매대. 단 돈 20바트(약 700원)! 태국에서는 이렇게 부담없는 가격에 열대과일 주스나 스무디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곳은 처음 지나갈 때부터 버터갈릭새우가 너무 먹고 싶어서 마음속으로 찜해놓고 위치까지 기억해놓은 판매대였지만, 숙소로 돌아가기 직전에 포장하려고 다시 들르니 재료가 다 떨어져서 더이상 팔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해준 곳이다. 괜히 포장해간다고 마지막에 다시 들렀는데, 아까 굴전처럼 보자마자 그냥 샀어야 했다. 인생은 타이밍..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이 워낙 넓어서 한 번 지나친 곳은 다시 찾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음식이나 물건이 있으면 바로바로 사세요...

 

 

 

  대신 이 미니미한 닭치즈꼬치를 사와서 에피타이저처럼 먹었다. 음 얘도 나름 만족!

 

 

 

 

  드디어 오픈한 나의 굴전과 창맥주! 선데이마켓에서 부족하게 마신 맥주를 숙소에 와서 다시 마셨다. 역시 여행 와서 하루의 여독은 이렇게 맥주로 푸는 거지ㅠㅠ

 

 

 

  이맘때쯤 새벽에 리코(Rico)님의 라이브를 종종 보곤 했는데, 마침 혼자 굴전 먹는 동안 또 한국에서 라이브를 켜셨길래, 그리고 마침 야식도 드시길래ㅋㅋㅋㅋㅋ 누구랑 같이 먹는 것 같은 기분 내면서 나도 맛있게 먹었다. 혼자 멋모르고 다니면서 참 다사다난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날 하루도 덕분에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치앙마이에서 선데이마켓은 꼭 가봐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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