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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할매국밥2

다시 찾은 부산, 01 여행자의 마음가짐과 뜻밖의 하이킹 고민만 한 달 넘게 하다가 결국 출발 3일 전에야 모든 것을 확정하고 준비했던 여행. 5년 만에 향하는 거지만, 5년 전이든 지금이든 부산으로 향할 때는 늘 그랬던 것 같다. 하루 이틀 전에 급하게 결정해서, 둘러볼 목적지를 정하고, 친구들한테 갑자기 연락해보고. 매번 번개를 요청하는데 흔쾌히 응해주는 친구들에게는 고마울 따름이다. 전날 밤부터 서울에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 때문에 날짜를 미룰까 생각도 해봤지만, 미뤄봤자 남는 기간만 어영부영 보낼 것 같아서 바로 떠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역시 평생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 해야 돼. 아침 비행기라 오랜만에 첫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오랜만에 타는 데다가 국내선은 더 오랜만이라 너무 여유 있게 도착해버렸다. 부산 가는데 비행기.. 2021. 3. 11.
[부산 범일동] 맑은 국물의 60년 전통 국밥, 할매국밥 사실 요즘은 서울에서도 훌륭한 국밥 찾아먹자면 먹을 수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부산에 가서 돼지국밥을 찾는 이유는 뭔가 더 다양한 맛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를테면 육수가 진한 국밥, 맑은 국밥, 산뜻한 국밥, 옻 넣고 끓인 국밥 등등등 말이다. 그런 다양한 국밥을, 오랜만에 찾은 부산에서 딱 한끼 먹는다면 어디서 먹어야할까 고민하고 검색 끝에 찾은 곳이 바로 범일동에 위치한 할매국밥이었다. 무려 6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곳. 원래 상호는 그냥 '할매국밥'이지만, 범일동에 위치해서 '범일동 할매국밥'이라고 불린단다. 휴일에 찾긴 했지만 아직 12시도 안 되는 이른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줄서있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대부분 현지인이고 나만 외지인이었던 것 같았다. 입구를 ..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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