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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3/20 네덜란드로 출발 및 모스크바 경유(여행) 본문

네덜란드/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3/20 네덜란드로 출발 및 모스크바 경유(여행)

Heigraphy 2018. 3. 28. 08:48

  어느덧 네덜란드에 도착한 지 7일째. 한국을 뜬 지는 8일째인데, 중간에 모스크바를 꽤 오래 경유해서 왔기에 날짜로는 하루가 걸렸다. 3년 반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기록을 많이 못 남겼지만, 이번에 머무르는 동안만큼은 많은 기록들을 꼭 남겨두고 싶다. 그만큼 부지런히 사진 찍고 글 써야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모스크바행 아에로플로트를 탔다.

예매에 우여곡절이 많은 비행기였는데, 다행히 무사히 탑승했다.

참고: 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준비 #1 익스피디아에서 아에로플로트 항공권 예매 후기(결제 거부 해결)

예전에 네덜란드 갈 때 비행시간을 너무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갔다가 거의 못 탈 뻔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아예 일찌감치 갔다.

오후 1시 20분 비행기에 아침부터 출발했는데도 공항에서 가족들이랑 여유있게 인사도 못 하고 타서 많이 아쉬웠다.

근데 눈 깜빡하면 금방 돌아올 것 같다.

잘 다녀올게요.

 

그런데 비행기에 타고나서도 출발을 한 시간이나 늦게 했다.

2시간 경유를 골랐으면 100% 나는 다음 비행기를 놓쳤을 거다.

 

 

 

기내 사육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음식으로는 대구튀김을 토마토 소스에 버무린 뭐 그런 음식이었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음~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다보니 한국인 승객들이 꽤 많았는데

내 옆자리에는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중년 부부가 탔다.

아주머니께서 어찌나 친절하신지 비행기 안에서 나를 마치 딸처럼 챙겨주셨다.

굉장히 어려보이는데 혼자 여행이라도 가냐고 물어보시길래

내 나이를 말씀드리고, 여행이 아니라 당분간 좀 살러 간다고 했더니 두 번 놀라셨다.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9시간 비행은 지겨워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잠도 잤는데 시간이 참 안 갔다.

 

 

 

간식으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무지 꽝꽝 얼어있더라.

 

 

 

그리고 또 밥을 준다.

역시 사육 당하는 기분이야...

그나저나 '소고기 산적'이라고 적혀있길래 골랐는데, 웬 너비아니 세 조각이 나왔다.

뭔가 낚인 기분인데... 그래도 다 먹었다.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하다보니 어느새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땅이 이만큼이나 가까워짐!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환승을 하려는데 짐검사를 또 했다.

그래 뭐 짐검사 또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질서가 너무 없어서 시간이 배로 걸렸다는 거다.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신경질적임...ㅜ^ㅜ

나 블라디보스톡 여행도 잘 다녀왔고 러시아 좋아하는데 이런 공항 분위기는 아무리 봐도 적응이 잘 안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나는 모스크바 21시간 경유를 선택해서 시내를 나갔다와볼 생각이었는데, 그러려면 환승하는 곳으로 와선 안 됐다.

TRANSFER가 아니라 EXIT를 찾아서 나갔어야 했는데 TRANSFER로 들어와버렸고,

나가려면 짐검사를 받았던 길을 다시 돌아나가서 입국수속을 다시 밟아야 했다.

(참고로 비자는 필요 없음)

인포메이션에서 분명히 그렇게 알려줬는데...

짐검사 받는 곳에 가서 사정을 얘기해보니 인포데스크로 가라 그러길래 인포에서는 여기서 물어보라고 했더니 러시아어로 뭐라뭐라 화만 낸다.

그렇게 어쩌지도 못하고 거기 멍청히 서서 거의 한 시간 반을 그냥 까먹음...

경유여행은 시간이 생명인데 아놔....

이때까지만 해도 경유여행이고 뭐고 그냥 나가지 말까도 오백 번 생각했는데

아에로익스프레스와 시내의 호스텔을 미리 예약해둔 바람에 그러기가 또 아쉬웠다.

환승 시간도 어마무지하게 많이 남았고...

 

짐검사 받는 승객들도 다 지나가고 없을 때쯤,

내가 인포에서 물어봤던 직원이 마침 올라왔길래 도와달라고 했더니 바로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다.

그냥 짐검사 받았던데 거꾸로 지나가서 밖에 있는 입국심사대에서 다시 심사 받으면 되는 거였는데

짐검사 하는 직원은 자기도 잘 모르면서 화만 내고 지나가지도 못하게 하고ㅠ^ㅠ

애초에 길 잘못 든 내 잘못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해..

 

 

 

또 다시 기나긴 입국심사의 줄을 기다리고 드디어 탈출!

 

 

 

탈출!ㅠㅠㅠㅠㅠ

 

 

 

환승하는 곳은 되게 작아서 공항도 작은 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크다.

일단 ATM을 찾아서 루블을 찾았다.

(한국에서 환전 안 해옴)

처음에 ATM에서 영어를 어떻게 띄우는 지 몰라서 좀 우왕좌왕 하는데

자꾸 무슨 택시운전수라는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다가왔다.

아니 나 돈 뽑는데 도와준다는게 왠지 더 찝찝...

우여곡절 끝에 영어로 바꾸는 법을 찾아서,

호스텔 숙박비까지 포함하여 2000루블을 찾았다.

환율은 1루블에 18원이 살짝 넘었다.

2016년에 블라디보스톡 다녀왔을 때에 비하면 비싸네...

 

 

 

짐을 맡기러 0층으로!

10kg가 넘는 캐리어와 6kg에 육박하는 백팩을 모두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공항에 캐리어 하나만 맡겨두기로 했다.

 

 

 

예전 블로그들 보니 400루블이면 짐을 맡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당일 00:00부터 23:59까지는 500루블이고

날짜가 넘어가면 추가 250루블씩을 더 내야한다.

나는 날짜를 넘겨 맡기는 것이었으므로 나중에 250루블을 추가로 지불하여 총 750루블을 지불함...

내 호스텔 숙박비보다 짐 맡기는 게 더 비쌌다.

 

 

 

이제 아에로익스프레스 타러 고고!

참고: 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준비#2 모스크바 경유여행-아에로익스프레스 예매하기

 

 

 

연착까지 계산하더라도 5시가 좀 넘어서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비행기를 탔는데

공항에서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고

무려 밤 10:30이 되어서야 아에로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었다.

시내까지 나가면 11시가 넘을 터...

 

 

 

아에로익스프레스는 생각보다 매우 쾌적했고,

시간이 이래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열차 자체가 이런 건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열차 내에서 와이파이도 쓸 수 있었는데, 한국 번호든 외국 번호든 번호가 있어야 쓸 수 있는 와이파이였다.

(러시아 번호로 무슨 문자 하나를 보내야 하는 거였음)

나는 한국에서 칼같이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와서 열차 내에서 와이파이도 못 씀..

 

 

 

공항에서 너무 고생한 나를 위해 열차 타기 전에 물 한 병 사서 벌컥벌컥 마심.

자판기에서 50루블이었는데 잔돈이 없어서 근처 편의점 같은 곳 들어가서 샀더니 60루블 받더라.

약간 당한 기분이지만 잔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고단하고_피곤해_죽음.jpg

시차 6시간 나는 곳이라 정말로 이날 하루 30시간쯤 살고 있는 셈이었음.

한국 시간으로 새벽 4-5시쯤이었을 거다.

 

버티고, 버티고, 버텼지만 나는 열차에서 잠이 들었고

종착역(벨로루스키야역)에 도착해서 차장 아저씨가 깨워서 일어남;

러시아에서 밤 11시 넘어서 열차에서 세상 모르게 잠들고 아주 간도 큼;

다행히 별다른 탈은 없었고 무사히 내렸다.

 

 

 

시간이 늦어도 사진은 찍는다.

벨로루스키야 역.

 

 

 

메트로 타러 가는 길에 본 모스크바 야경.

여기는 블라디보스톡이랑은 또 완전히 다르네.

 

 

 

메트로 입구도 아우라가 다르다.

 

 

 

영어로 언어를 바꿔 재빠르게 메트로 티켓 구입!

한 번 탈 때마다 55루블을 지불해야한다.

 

 

 

왜 메트로를 타냐면, 원래 저녁쯤 모스크바 시내로 나오면 가려고 했던 바(bar)가 있는데,

그 근처에 숙소를 잡아놨던 터라 숙소가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래서... 이 밤에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숙소 가는데 메트로 타고 감...^^

 

 

 

메트로 타러 내려가는데 이 깊이 도대체 무엇?

지하 몇 층짜리의 깊음인지 짐작도 잘 안 됨..

 

 

 

깊이뿐만 아니라 그냥 규모도 크다.

그리고 메트로 안에 저런 동상이 있어.

 

 

 

그런데 생각보다 메트로 타는게 복병이었으니,

나는 영어로 역이름을 알지만 실제 메트로에 표기된 건 전부 키릴문자라서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타다가 나중에는 거의 틀린그림 찾기 하는 것처럼 역 이름 찾아서 타고 다님ㅠ

러시아 메트로 힘들어요ㅠ

 

 

 

내가 내린 역은 Chistye Prudy 역이었고, 내리자마자 공원과 함께 큰 동상이 하나 서있었다.

공원은 날 밝으면 둘러보기로 하고, 일단 숙소를 찾아가보는 걸로-

 

 

 

그리고 이노무 숙소는 웬 구석에 짱박혀 있어서 밤 12시가 다 돼가는 시간에 모스크바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면서 겨우 찾았다.

도착해서는 진심으로 씻지도 못하고 일단 뻗어서 잠...

공항에 있었으면 이렇게 잠도 못 잤을 텐데 차라리 발 뻗고 잠이라도 잘 수 있는게 낫다(=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무지 힘들었던 경유여행은 3/21 일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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