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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3 마야몰 루프탑바와 노스게이트 재즈바

by Heigraphy 201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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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 대학교부터 숙소까지 자전거를 타고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열심히 따라갔는데, 중간에 이 분수가 나의 시선을 끌었다.

 

 

 

  주변도 참 밝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말로만 듣던 마야몰(MAYA)이었다. 나는 쇼핑센터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쇼핑센터를 굳이 찾아다니지는 않았는데, 숙소 가는 길에 그야말로 우연히 발견했다.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아직 운영을 하고있길래, 굳이 찾아온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마주친 거 굳이 안 들어가 볼 이유도 없겠다 싶어서 잠깐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큰 쇼핑몰 옆에 이렇게 힌두교의 코끼리 신인 가네쉬 상을 세워둔 건 좀 인상적이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실내는 문을 닫은 곳도 많았고, 한적했다. 그럼 마야몰 자체는 왜 아직도 열려있는 거지?

 

 

 

  아마 님만힐(NIMMAN HILL) 때문인가 보다. 꼭대기 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더 올라가니 야외 옥상으로 갈 수 있는 문이 나왔다.

 

 

 

  밖으로 나가기 바로 직전에 이런 작품들이 시선을 끌도록 배치해놓은 것도 참 신선했다.

 

 

 

  옥상은 뭐하는 곳인가 보니, 바로 루프탑바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역시 태국 아니랄까봐,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루프탑바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이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나름대로 가게 스타일과 자리가 난 방향 등이 제각각이라 취향에 맞는 분위기의 바에 앉아 원하는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루프탑바에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한켠에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스탠드도 있다. 마냥 큰 쇼핑센터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었다니!

 

 

 

  님만힐에서 내려다본 어느 한 모습. 가까운 곳에 있는 길거리 상점도 여전히 불이 밝다.

 

 

 

  확실히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인 태국이라면, 이렇게 옥상을 개방하여 쉼터로도 쓰고 장사도 하는 등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운영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겨울에도 더운데 여름엔 너무 더워서 힘드려나..?)

 

 

 

 

  어디 있는지도 몰랐던 마야몰에 님만힐이라는 곳이 있는 줄은 더더욱 몰랐는데, 지나가는 길에 와봤다가 라이브 음악 소리에 홀려 결국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착석했다. 하하. 술과 음악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참 돈 새기 쉬운 태국 여행이지요. 하하하하하.

 

 

 

  태국의 음악을 잘은 몰라도, 그냥 이 순간 가장 마음에 든 음악과 분위기가 바로 이 바에 있었다. 덕분에 예정에 없던 한 시간 정도 여러가지 감각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주차해놓은 자전거에 다시 갔더니, 자전거 바구니에 물병을 담아놓고 깜빡했던게 눈에 쏙 들어왔다. 한 시간 정도 이상태로 자리를 비웠는데, 자전거도 물병도 무사해서(?) 참 다행이었다.

 

 

 

  너무 늦지 않게 온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도착하고보니 리셉션은 이미 자리를 정리하고 사라진 후라서 자전거를 제대로 반납할 수 없었다. 만약 자기네들이 없으면 이렇게 바깥에 락을 걸어 세워두라고 했기에 그렇게 했는데, 사실 이때까지도 치앙마이의 치안을 확신할 수 없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자전거 세우자마자 숙소에 안 들어가고 향한 곳은? 바로 노스게이트 재즈바(North Gate Jazz Co-op)였다. 밤늦게도 걱정이나 부담 없이 이곳에 가기 위해 숙소를 일부러 근처로 잡았다. 1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재즈바 밖까지 만석을 이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것도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있어!

 

 

 

  재즈바 벽면에 매달려있는 작은 도마뱀도 봤다. (보기엔 귀여운데 저 발이 피부에 붙는다거나 하면 워낙 끈끈하고 안 떨어져서 상당히 위험하단다. 그래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사진만 찍음.)

 

 

 

 

  노스게이트 재즈바의 꽃은 (특히) 화요일에 핀다고 해서 이날(월요일)은 그냥 사전답사처럼 가볍게 분위기나 보러 간 거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거워서 쉬이 발걸음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라이브 음악과, 술과,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 되는 자리. 태국여행 중 봤던 모든 라이브바를 통틀어 단연 최고의 분위기였던 이곳. 결국 문 닫는 시간인 12시까지 꽉 채워서 놀다가 숙소로 돌어갔다. (태국의 모든 술집은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법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고 알고 있다.)

  사전답사가 이 정도인데 과연 명성 자자한 화요일에 오면 얼마나 즐거울까? 화요일의 노스게이트 재즈바는 어떤 곳인지 알고 싶다면 여행기를 계속 따라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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