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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파티후기] 힙합카페에서 이뤄지는 플리마켓과 디제잉파티 3355(삼삼오오)

by Heigraphy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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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연후기가 아닌, 여운이 쉬이 안 가시는 파티후기를 남겨보는 걸로!

팔로알토, 기린, DJ웨건, 싸이코반, DJ노스던, 어글리덕이 호스트였던 디제잉파티 '3355(삼삼오오)'에 다녀왔다.

장소는 홍대 힙합카페 '백인더데이(Back in the day)'

 

홍대입구 1번출구로 나가면 찾기 쉽다.

좀 골목길에 위치해있으니 잘 찾아가시길!

 

파티는 3시부터 진행되었었는데

이날이 토요일이었고, 나는 알바가 있었던 관계로 6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가자마자 나를 반겨주는 건 다양한 플리마켓 상품들!!!!

 

 

▲ 하이라이트(Hi-Lite) 의류

이날 팔사장님이 하이라이트 의류 일괄 20,000원, 모자 일괄 10,000원에 판다고 했던 공지를 봤었는데

이전부터 하이라이트 전구모양 맨투맨이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너무 큰 건 아닌가 고민되어서 차일피일 미뤘더니

이런 개이득이...

그래서 원래 이날 목표는 하이라이트 맨투맨 하나(!) 사는 거였다.

 

 

▲ 의류 판매중인 팔로알토(Paloalto)

이날 비가 많이 왔었는데 밖에서 판매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 많았다.

팔사장님도 이렇게 성행할 줄 몰랐다며ㅋㅋㅋㅋ

 

그리고 여기 판촉을 너무 잘해서 직원인 줄 알았던 여자분이 한 분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분도 MD 사러 왔다가 갑자기 여기서 일하고 있다며ㅋㅋㅋㅋㅋ

근데 판촉을 진짜 잘하셔서 더 살까 하고 나도 막 흔들림ㅋㅋㅋㅋ

어덕님은 그분에게 시급 줄테니까 시간 계산 해두라는 얘기까지ㅋㅋㅋㅋㅋㅋ 뭔가 웃겼던 상황

 

 

▲ 어글리덕(Uglyduck)

이렇게 팔사장님 옆에는 OSIXTWO 모자를 파는 어글리덕이 있었다.

OSIXTWO 모자는 20,000원이었음!

 

 

▲ 모자들

OSIXTWO 모자와 하이라이트 모자...

전구 맨투맨 일단 사고 하이라이트 모자도 살까 진지하게 고민했다ㅎㅎ

어? 근데 그 옆에 있는 흰/분 OSIXTWO 모자도 예쁘네?

결국 같이 온 일행은 OSIXTWO 모자를 충동구매ㅋㅋㅋㅋㅋㅋ

 

저거 한창 고민할 때 어글리덕이 영업 왕이었던게

"안 사도 돼요. 나한텐 팔아도 그만, 안팔아도 그만인데 내일이면 40,000원 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트가.. 소비자 심리 좀 아는 멘트네요..ㅎㅎ

 

 

▲ 현금 세는 팔사장님

저 돈 중에 내 돈도 섞여있겠지..ㅋㅋㅋㅋㅋㅋ

음반 그렇게 사고, 공연 그렇게 다녀도 MD는 한 번도 안사봤는데

힙합 좋아한 이후로 머천다이즈 정말 처음 사봄ㅋㅋㅋㅋㅋ

근데 공연 다닐 때 매번 뭐 입어야 하나 고민하는데다가

꼭 공연 다닐 때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입고 다닐 수 있는 무난한(예쁜) 디자인이라

(거기다 오늘만 가격이 파격적이라ㅎㅎ)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구매ㅎㅎ

 

 

▲ 백인더데이 메뉴

OSIXTWO 모자랑 할랏 후드티 좀 더 고민했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자 해서 카페로 들어옴.

여태 워드커피, 커피워커스, 박스커피 등등 이름하야 '힙합카페'로 불리는 카페들 다 가봤는데

백인더데이는 처음!

매우 궁금하고 와보고 싶었는데 백인더데이는 뭔가 혼자 들어오기가 무서워서 못 들어와본 것..ㅎ

막상 들어와보니 분위기 진짜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친절.

가격이 좀 비싸 보일 수도 있는데, 받고보니 사이즈가 엄청 커서 별로 비싼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듦.

일단 주문하고 디제잉 보면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다.

 

 

▲ DJ웨건 (DJ Wegun)

이미 뮤지션들이 돌아가면서 디제잉을 한창 하고 있던 중!

앞쪽에 웨건님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찰칵..

아마 내 생애 처음으로 얼굴 마주보고 싸인 받아본 힙합 뮤지션이 웨건님인듯

8년 전 대학로에서..ㅋㅋㅋㅋ

P&Q 공연 보러 갔다가 그날 디제잉 하러 온 웨건님에게 싸인 받음.

그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아직도 웨건님만 보면 혼자 그때 생각나고 아련아련ㅎ..ㅎ

 

 

▲ 백인더데이 바닐라라떼

드디어 음료가 나옴! 사이즈 엄청 크쥬?

이날 알바땜에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계속 백인더데이에 있느라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이거 한 잔 마시고 든든해짐ㅋㅋㅋㅋㅋㅋ

 

 

▲ 백인더데이 네온사인

불빛이 예뻐서 찍어봄.

 

 

▲ 디제잉 중인 어글리덕

아까 모자 팔다가 들어가더니 디제잉 하러 들어간 거였군!

이날 찍은 사진 중 이 사진 참 좋아한다.

색감 좋고 디제잉 좋고 osixtwo 모자 좋고~

 

 

 

어글리덕 디제잉 보는 동안에 바깥을 잠깐 봤는데

팔던 MD들을 다 정리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들어오는 분 붙잡고 이제 MD 더 안파냐고 물어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더 안 팔 거 같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살짝 좌절함 ㅠㅠㅠㅠㅠ

할랏 후드를 샀어야해ㅠㅠ osixtwo 모자를 샀어야해ㅠㅠㅠ 왜 안샀지ㅠㅠㅠ 하면서..

 

그래서 디제잉 끝난 어글리덕 붙잡고는 이제 osixtwo 모자 더 안파냐며.. 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어 모자 저기 있는데 볼거냐며, 안 사도 상관 없다고 일단 보여주겠다던 어덕

그래서 냉큼 오케이 했더니 모자 하나하나 꺼내면서 이건 검정에 흰색자수, 은색자수, 빨간자수, 흰색에 분홍자수 등등 종류별로 설명 다 해줌ㅋㅋㅋㅋ

흰/분 osixtwo 들고 엄청 고민하는데

필요 없고, 안 쓸 거 같으면 사지 말라고, 자기도 그렇게 쓸데없는 지출 많이 해봐서 하는 얘기라며

이사람이 판매자인지 그냥 아는 동네 오빠인지 모를 인간적인 모습으로 얘기를 나눔ㅋㅋㅋㅋㅋㅋ

그러다 결국 흰색에 분홍자수 osixtwo 모자 겟!

여름에 흰색 모자 하나 있으면 끝이지..!라며 합리화ㅠㅠㅋㅋㅋㅋㅋ

 

 

▲ 싸이코반(Psycoban)

싸이코반 디제잉 타임~

자리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디제잉 하는거 듣고 즐거웠던 시간.

중간중간 좋아하는 뮤지션 있으면 가서 사진찍고 싸인 받고 얘기도 하고ㅎㅎ

공연과는 또 다르게, 파티의 묘미는 이런 거지!

 

 

▲ 화나(Fana), 어글리덕(Uglyduck), 앤덥(Andup)

디제잉하는 뮤지션들 말고도 여러 뮤지션들이 놀러 왔었다.

화나님은 이날 내내 캠코더를 들고 다니셨는데, 알고보니 화나프리카(화나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하는 중이셨음.

저기 나도 나왔을 수도 있으려나..ㅎㅎ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이외에도 염따님, 엘로님 등등 많은 뮤지션들이 왔었다.

 

 

▲ 웨건타임

리얼 DJ의 디제잉!

웨건 디제잉 정말 들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웨건님 순서!

선곡이 다 너무 좋아서 지나가는 노래마다 이거 제목이 뭘까 하고 궁금해함.

역시 웨건!

 

 

 

▲ 웨건, 팔로알토, 기린(Kirin)

웨건님 디제잉 하는 동안 멘트 담당은 팔로알토님.

 

 

▲ 기린(Kirin)

다음 디제이는 기린님!

이날 원래 10초 초상화도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내가 도착하기 전에도 안 했고, 도착한 후에도 안 했다.

누군가 기린님에게 왜 안하시냐고 물어봤더니 귀찮아서 안한다고 하셨다던 기린님..

쿨내 갑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컨텐츠들도 재밌었으니~

 

 

▲ 이제 인생템

원래 보조배터리에 항상 앞뒤로 하이라이트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는데, 그렇게 다닌지 거진 1년만에 팔사장님의 싸인을 받았다.

배터리에 때 묻은게 참 민망하지만.. 그만큼 스티커 붙이고 얼마나 썼는지 짐작이 가겠지..ㅎㅎ

이 싸인 받고는 하일라잇 흰색 후드 지금 살 수 없냐고 물어서 결국 팔사장님 비오는데 차까지 가서 후드 가져오시도록 만듦..ㅋㅋㅋㅋㅠㅠ

이날 팔사장님한테 몇 번이나 말을 걸었는지ㅋㅋㅋㅋㅋ

사진 찍어달라, 싸인 해달라, 옷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이날 6만원 씀.. 맨투맨 하나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ㅠㅠㅋㅋㅋㅋㅋㅋ)

 

원래 소녀팬의 마음으로 뮤지션들 좋아할 나이(?)는 지나서

이 블로그만 봐도 알겠지만 '오빠'소리는 잘 안하는데(리스펙하는 마음으로 '~님'이라고 하지 차라리)

팔사장님은 유일하게 아직도 리스펙을 넘어 소녀팬의 마음으로 좋아할 수 있는 뮤지션..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8년 전 기억 때문에 웨건님만 보면 아직도 좋은데

학창시절을 함께하고, 10년째 보고 듣는 8558는 어떻겠음..ㅎㅎ

 

 

 

▲ 팔로알토 디제잉 타임

팔로오빠 디제잉도 보고 싶었는데 마지막 디제잉을 맡아주셔서 보고 올 수 있었다ㅎㅎㅎㅎ

참, 작년 이맘때 하이라이트 레코즈 설립 5주년 기념 공연이 있었고,

재작년 여름엔 4주년 섬머투어를 했었는데

올해는 6주년 관련해서 아직 그런 소식이 안들리길래

이날 팔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봤다.

 

"올해 하이라이트 6주년 콘서트는 안해요?"

"네 올해는 안해요"

"섬머투어도 안해요?"

"네 올해는 아티스트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라 그런 계획은 없어요"

 

ㅠㅠ 4주년, 5주년, 악스홀 콘서트도 다녀왔던 나로서는 매우 아쉽다..

그래도 아티스트 위주라고 하면, 곧 허클베리피 음반이 나온다니까 올해 (그것도 곧) 분신6을 할 수도 있다는 소리?

라고 혼자 추측해본다..ㅎ

 

너무 재밌었어서 아직도 여운이 안가시는 3355(삼삼오오) 파티.

가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가을쯤 한 뒤로 이번에 엄청 오랜만에 열린 거니까 1년에 1~2번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놓치지 말고 와야겠단 생각을 함.

백인더데이도 이제 종종 가고ㅎㅎ

하루만에 6만원 지출은 뭐.. 당분간 손가락 빨고 살면 되지 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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