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부산에서 마지막 식사를 한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하다가 역시 국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많은 부산 음식들이 있지만 국밥은 안 먹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
부산역 근처에 많은 국밥집이 있고 유명한 집은 또 따로 있지만, 이번엔 좀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 찾은 곳, 경주국밥.
부산역 근처라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구글맵의 평이 좋은 곳이었다.
24시간 영업을 해서 늦은 시간에도 국밥을 먹을 수 있다.
내가 방문한 시간도 약 9시쯤 되었던 것 같다.
아무도 없을 때를 틈타 겨우 찍은 사진.
시간이 늦었는데도 손님이 꽤 있었고, 다 먹고 나갈 쯤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들어오기도 했다.
테이블 수가 꽤 넉넉한 편이다.
같은 국밥이지만 순대를 넣냐 내장을 넣냐 등등으로 달라지고, 밥을 말아서 주냐 따로 주냐에 따라 또 메뉴가 다르다.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면 수육이나 순대전골도 있다.
나는 따로국밥 한 그릇 주문!
고기와 부추, 파가 듬뿍 들어간 국밥이 금방 나온다.
기본 밑반찬은 국밥과 딱 잘 어울리는 구성으로 나온다.
고기는 몇 점 건져 새우젓에 찍어먹기도 한다.
밑반찬으로 나온 부추는 생각보다 간이 심심하고 별 맛이 안 나서 조금 아쉬웠다 ㅠㅠ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국밥에 이미 다데기가 들어간 상태로 나온다.
추가하고 싶다면 테이블마다 준비된 셀프바를 이용해서 더 넣으면 된다.
다데기 풀기 전에 국물 한 입 먹어봤는데 깔끔하면서도 진해서 좋았음.
고기+부추+파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맛 내는 부산 돼지국밥 역시 최고...
그동안에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다녔지만, 국밥 한 숟가락 먹으니 괜히 속이 더 든든해지는 느낌.
안 먹고 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이건 뭐라고 불러야 하나.. 완국밥?
뚝배기 한 그릇 결국 뚝딱 다 끝냈다.
혼밥해도 눈치도 안 보이고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다.
시끌벅적 유명한 곳 찾아간 것보다 더 만족스럽게 식사한 것 같다.
구글맵 평점 높은 이유를 알겠네~
부산역 7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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