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보는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후기.
혼자 여행할 때 숙소는 그저 잠만 자는 곳일 뿐이어서 가성비 좋은 곳으로 예약하는 편이다.
대천 바다를 보러 갈 건데, 아무래도 해수욕장 근처이다 보니 펜션이 많은 와중에 발견한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
어썸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6인실을 이용했다.
일단 비수기, 도미토리 기준 요금은 평일(일-금) 15,000원, 토요일 20,000원이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서 계좌이체를 하면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아직은 비수기이다보니 거의 당일에 예약했는데 예약이 가능했다.
멀리서부터 큼직한 간판이 보인다.
그 아래 작게 걸린 클럽/루프탑파티 간판은 무어냐면...
저녁에 루프탑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도 하고, 지하에선 클럽을 운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알고 가긴 했는데 클럽이 생각보다 더 사운드가 빵빵하고 아주 핫하더라고.....^^
도착해서 작은 칠판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하면 체크인을 도와주러 내려오신다.
방이랑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 찾아가면 된다.
후기 봤을 땐 남자층/여자층이 나뉘어져 있다고 봤는데, 나는 1층을 받아서 크게 의미가 없었던 느낌...ㅎ
입실 14시, 퇴실 11시.
체크아웃 절차는 따로 없어서 그냥 정리정돈 해두고 알아서 퇴실하면 된다.
수건+칫솔+치약+폼클렌저+생수를 1,000원에 받을 수 있다.
1층 와이파이도 이곳에서 확인하고 들어가기.
1층에는 방이 5~6개쯤 있어 보였다.
복도 끝에는 사물함이 있고,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도미토리는 방에 따로 사물함 없음)
사물함 칸은 꽤 넉넉한 편인 듯하다.
다른 층은 올라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층마다 있는 건지 이곳에만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2층 침대 3개로 꽉 차는 정말정말 아담하고 심플했던 방.
침대는 먼저 자리잡는 사람이 임자라서 둘러보다가 콘센트 많은 쪽을 택했다.
그나저나 침대에 딸린 커텐도 없는 도미토리는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는, 비수기라 이 방 나 혼자 썼음ㅎㅎ
침구는 깔끔한 편이었고, 스프링도 적당히 푹신했다.
미니 고데기는 카운터에서 직접 빌려와야 한다.
헤어드라이기는 앞에 끼우는 주둥이가 빠진 것 같은데...
어차피 대충 물기만 말리는 편이라 그냥 대충 썼다😂
칫솔, 치약, 폼클렌저는 어차피 가져오긴 했는데, 수건이랑 생수 받으려고 추가금 내고 받아온 어메니티이다.
수건은 쓰고나서 교체해달라고 하면 그때부턴 추가금 없이 교체도 해주시는 모양이다.
방에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다.
공간도 꽤 넓고 말이야.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다.
6인 도미토리이니 원래는 6명이 같이 써야 했겠지만, 나는 혼자 여유롭게 잘 이용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점은, 역시 가성비가 좋았다는 점과, 화장실이 방 안에 있다는 점, 그리고 잠자리가 편했다는 것.
이건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도미토리 예약하고도 비수기라서 혼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용해보진 못했지만 혼자 와서도 조개구이와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바베큐 파티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숙소 체크인 이후부터 카톡 답장이 없으셨다는 것...
혼자 와서 조용히 쉬다 가고 싶었기에 파티는 생각도 안 하다가, 혼자 와서 조개구이도 못 사먹는데 여기서라도 먹어볼까 싶어서 용기내어 바베큐 파티를 여쭤보았으나 답이 없어서 결국 못 먹었단 사실......^^
아쉬웠던 점 두 번째는, 지하 클럽 소리가 생각보다 엄청 크다는 거였다.
더욱이 내가 묵었던 곳이 1층이라 바로 아래에서 나오는 노래소리뿐만 아니라 쿵쿵거리는 소리까지 바닥에 다 울려서 처음에 정말 당황스러웠음...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조금 뒤에는 같이 리듬타는 경지에 이르렀지만ㅋㅋㅋㅋㅋ
다행히 밤 11시가 되니 거짓말처럼 소리가 잦아들었다.
클럽이 끝난 건 아닌 것 같고, 투숙객을 위해서 우퍼와 볼륨을 한껏 낮춘 것 같았다.
맺고 끊음이 확실한 건 정말 다행인 것 같다.
덕분에 자는 시간에는 방해받는 것 전-혀 없었음!
하여튼 이러한 점에서 혼자 조용히 사색하며 쉬다 가고 싶은 분들에겐 잘 모르겠고...
바닷가 가서 핫하게 놀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숙소.
카카오맵에 등록이 안 된 듯싶다. 대천 해수욕장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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