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Not A Man', 'No More Heroes', 'No Role Models'를 라이브로 처음 듣는 거였다.
순서만 조금 다르고 skit만 빠졌을 뿐, [감정노동]에 실린 모든 곡들을 부르시는 셋리스트.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둘만 아는 말투'까지.
알차다 알차!
이번에도 역시 숨김으로 적어보는 공감 후기
DJ돌핀님 먼저 나오셔서 무대 뒤에서 준비하심. 셋리스트에 보이다시피 'Life Changes'와 'Studio Ganstas'를 연달아 부르면서 일단 좀 센 분위기로 시작! 두 곡이 연달아 끝나고 나서 제리케이님의 멘트가 이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두 곡 끝났는데 벌써 땀쟁이 되신 제리케이님..ㅋㅋㅋㅋㅋㅋ 공감측에서 아주 간단히나마 메이크업을 해주셨는데 역시 자기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수건으로 슥슥 닦으심ㅋㅋㅋㅋ #틀림없는땀쟁이 ㅎ..ㅎ
젠더이슈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 이 사회에 왜 성불평등이 생겨났을까 하는 고민 끝에, 그 이유는 '남성들이 스스로를 '남성성'이라는 것에 옭아매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 생각을 'You're Not A Man'이라는 노래로 만들었다는 제리케이님. 이 곡을 부를 땐 피쳐링을 해주신 리코(Rico)님도 무대 위로 올라오셨다. 오랜만에 보는 리코님도 반갑고, 이 곡 라이브를 완전체 무대로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반갑고.
심각한 것만 해서 미안하다며, 자기도 사랑 노래 해보겠다고 하시며 불렀던 '둘만 아는 말투'. 오늘은 Ra.D님 목소리 대신 리코님 목소리와 함께!
그 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리코님 단독 무대. 'Shawty' 이 노래도 오랜만! 이 노래로 처음 리코님을 알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에겐 언제나 반가운 노래. 그리고 라이브 처음 듣는 'Think I'm in Love'. 본인의 정규 1집 [The Slow Tape]에 있는 노래들 부르고 싶지만 교육방송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어서 못부른다며ㅋㅋㅋㅋㅋㅋ 내적댄스 유발하는 'Think I'm in Love'를 마지막으로 리코님의 단독 무대는 끝.
다시 제리케이님 올라와서 조금은 울적한 분위기로 'No More Heroes' 부르고, 바로 이어지는 'No Role Models' 무대에서는 슬릭(Sleeq)님과 던말릭(Don Malik)님 등장! 'No More Heroes'-'No Role Models' 이어지도록 구성한 거 참 좋았다. [감정노동] 순서대로 반복플레이 할 때도 이렇게 넘어가는 부분이 참 좋았는데.
슬릭님과 던말릭님은 한 번 등장 후 들어가지 않으셔서 그 이후로 계속 무대를 꽉 채워주셨다. 이들도 함께 하고 있는 무대를 보니 이게 문득 '데이즈 얼라이브(Daze Alive)'의 무대구나 싶더라. 내가 마지막으로 Daze A Live를 본 게.. [DOPEDYED] 나왔을 때였으니까(그때는 던말릭님도 합류하기 전) 2013년? 오마갓.. 그리고 [탯줄] 나왔을 때 갔던 쇼케이스에 섰던 데이즈얼라이브 멤버들 무대가 아마 가장 최근에 본 거지 싶다(2015년). 어찌 됐든 오래 됐다. 그래서 그런지 Daze Alive가 모인 무대가 참 반갑고 재밌더라!!!
슬릭님은 곧 앨범이 나온다고 하셨는데(다음달쯤?), 기존에 발표했던 'Rap Tight' 말고 앨범 수록 버전 'Rap Tight'을 들려주셨다. 반주가 좀 달라졌는데 랩은 여전..bb 제목만큼이나 타이트한 곡이지만 귀에 착착 감기는 랩. 그리고 또 다른 앨범 수록곡이자, 공감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이라던 'One and Only'를 부르심.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노래라며. 슬릭님 앨범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된다.
그리고 최근에 [Tribeast] 앨범이 나온 던말릭님의 무대! [Tribeast]에 수록된 곡 'Come Into The World'와 'Tribeast'를 불렀다. 개인적으로 던말릭님 무대는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데, 무대 위에서 그 '끼'가 확실히 보이기 때문. 아직 어리고, 무대 밖에서는 참 착하고 순박한(?) 소년 이미지(이를테면 앨범 들고 가서 싸인 해달라고 하면 누군가 자신의 앨범을 샀다는 사실에 엄청 좋아하는게 다 보이는 그런 모습들..?ㅋㅋㅋ)인데 무대에만 올랐다 하면 돌변을 해서ㅋㅋㅋㅋㅋ 무대 위 포스가 있다, 확실히. 이번에 라이브 듣고 [Tribeast]도 바로 구매.
제리케이님이 슬릭님과 던말릭님을 두고 '한국힙합의 미래'라고 소개하셨는데, 수긍이 간다. 지금도 잘 하지만,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이는 두 사람. 데이즈 어 라이브(Daze A Live) 조만간 꼭 보고싶다 정말!
'#MicTwitter'부터는 방송에 안나오는 곡들이라며. '#MicTwitter'는 제목부터 특정 상표를 언급하는 곡이라 못나온다고ㅋㅋㅋㅋㅋ 거기에 '축지법'까지 분위기 띄우는 곡으로 확실히 분위기 업! 그리고 슬릭과 던말릭이 함께 부르는 'Daze or Confuzed'를 지나 다시 [감정노동]의 털ㄴ업하는 곡 '기립박수'와 'Louder'까지 부르고는 마무리 된 공감 제리케이의 무대..인 줄 알았으나 관객들의 열띤 앵콜 요청에 리코님까지 나와서 'Believe'를 불렀던 걸로 기억. 그렇게 정말 마무리!
보통 공감 무대는 한 시간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날은 벅와일즈처럼 출연진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약 한 시간 반을 했다. 우리야 개이득! 한 시간 반 동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 노래들과 이야기들. 벌써 공감 제리케이편 방송이 기대된다.
끝나고 어김없이 이어졌던 음반판매 및 싸인회.
위에 적었다시피 나는 이날 바로 던말릭(Don Malik)의 [Tribeast]를 샀다.
싸인도 겉표지에다가 큼직하게 받아버림
(말릭이 "겉에 해줄까요, 안에 해줄까요" 했을 때 내가 겉에 해달라 해놓고 받고 나서는 사실 안쪽에 받을 걸 살짝 후회함.. 다른 거랑 문대다가 지워지면 어떡해.. 그리고 아트웍 가려진게 좀 아쉬워서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도 누군가 자신의 '음반'을 산 거에 좋아하는게 보였던 말릭ㅎㅎ
슬릭님과 리코님 싸인은 공감 프로그램북에!
두 분 다 싸인 참 오랜만이네요
제사장님(a.k.a. 제리케이, Jerry.k, 마왕) 싸인은 미리 가져간 [마왕]과 [Truself] CD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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