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EBS SPACE 공감-허클베리피(Huckleberry P), 즐기는 자

지난 6월 27, 28일 헉피님의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를 보고 왔다.

하루는 공연, 하루는 녹화 해서 총 이틀동안 공연을 했었는데

같이 가기로 한 지인과 각각 1인 2매씩을 신청해서

나는 월요일, 지인은 화요일이 당첨되어

무려 이틀 연속으로 헉피님의 공연을 보는 영광을!!!!!!!!!

신청하면서도 '각각 다른 날 당첨돼서 이틀 다 가면 대박이겠다' 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크

 

공감 지도는 이제 첨부 안하겠음..

매봉역 3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EBS 건물로 들어가시면 됩니당.

 

 

▲ 티켓과 리플렛

월요일에 받은 티켓과 리플렛.

허클베리피 편 포함 올해 벌써 공감을 5번이나 보았고,

그 중에서도 이날 가장 빨리 도착을 했는데 (6시 15분쯤?)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빨리 왔다.

(내 뒤에도 사람이 금방금방 줄을 섰음)

 

매번 7시쯤 천천히 가곤 해서 몰랐는데

공감 티켓부스 오픈이 6시 30분인 것도 이날 처음 알았다.

처음으로 티켓부스 오픈시간보다도 일찍 간 날..

공감은 스케줄이 이틀이 있다면 첫째날은 녹화 없이 공연만 해서

앞자리에 서도 카메라에 잡힐 걱정이 전혀 없는데,

허클베리피 공연이니까 앞자리에 서서 미친듯이 놀고 싶어서...ㅎㅎ

 

 

▲ 리플렛

EBS 스페이스 공감 허클베리피 편의 타이틀은 '즐기는 자'인데

개인적으로 [점] 음감회도 다녀오고, 힙플라디오도 보고 헉피님의 생각을 좀 들어본 사람으로서

이 타이틀이 [gOld]를 발매했을 때의 헉피님이라면 모를까

[점]을 발매한 지금의 헉피님과는 조금 다른 바이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신청할 때도 그 얘기를 썼는데,

공연에서 헉피님도 비슷한 얘기를 직접 언급하셨다.

 

오늘도 자세한 후기는 숨김으로 적어보는 걸로!

 

먼저 위 셋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꽤 다양한 곡들을 부르셨다. 이제 [점]이라는 앨범을 발매했고, 랩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은 약간 졸업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과연 그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늘 성행했던 공연은 어떤 식으로 바뀔 지가 궁금했던게 사실이다. '아마 [점] 수록곡들이 셋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피노다인 곡들도 있고, [gOld] 곡에 작두까지! 마지막쯤 깜짝으로 랩바다하리 한 곡쯤 불러주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더 엄청난 셋리스트였다.

 

'즐기는 자'라는 타이틀을 졸업한 것에 대해서, 허클베리피님도 공감 측에서 붙여준 타이틀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즐겼던 자'가 아닌가 한다던 헉피님. 아니, 어쩌면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그것을 극복했고, [점]이라는 앨범도 냈고 한 이 과정들까지 좀 더 넓은 의미로 전부 '즐기는 자'가 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신다며. 멋진 분!

 

그리고 공감의 가장 좋은 점이라 하면 공연이 대부분 라이브셋으로 진행된다는 점! 그래서 출연진을 보면 세션에 건반 험버트님을 포함하여 기타, 베이스, 드럼, 색소폰, 코러스까지 많은 분들이 이틀 간을 위해 수고해 주셨다. 헉피님의 말을 적어보자면, [점]을 낼 때부터 이건 공감에서 섭외될 삘이다 해서 한 두 달 전부터 미리 라이브셋으로 연습을 하셨다고ㅋㅋㅋㅋㅋ 'Everest'부터 '달마시안'까지는 전부 라이브셋으로 진행! [점]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래 자체가 매우 감동적인 뭔가가 있는데, 이게 전부 라이브셋으로 진행되니 그게 배가 되더라.

 

음감회에서 [점] 수록곡들을 팬으로는 처음 듣게 되는 영광을 누렸는데, 공감에 당첨됨으로써 라이브까지도 처음 듣게 되는 영광을 또 누렸다. 그것도 무려 라이브셋으로..! 중간중간 보컬부분에서 헉피님이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하셨는데 무슨 보컬도 이렇게 소화를 잘하시는지.. 사기캐.... 그리고 '분신'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라이브를 평소에 잘 안하는 피노다인 곡들을 부르셔서 신선하기도 했다.

 

'달마시안'까지 끝나고 라이브세션 분들께서는 퇴장하시고 짱가님이 입장하셨다. 이제부터 부를 곡들은 방송엔 안 나갈 곡들이니 한 번 놀아보자고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미니분신 보는 줄ㅠㅠ 분위기 미쳤다..! 첫째날 'THE KID' 훅 부분 부를 때 맨 앞줄에 있는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그 관객분이 미친듯이 훅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피님도 우리도 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 훅 때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 했는데 그 옆에 분이 자기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또 넘겼더니 이 분도 엄청나신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헉피님 공연은 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미치게 놀아서 더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인블랙 부르다가 헉피님이 "선물을 준비했어요" 하더니 갑자기 비트가 바뀌면서 작두가 나오는데 딥플로우님과 넉살님이... 미쳤다 이 공연 구성 미쳤어요!!!!!!!!!!!!!! 작두 이제 진짜 다 따라 할 수 있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 핵잼... 그리고 앵콜곡으론 속으로 은근히 기대했던 랩바다하리까지.. 미니분신이었다. 이정도면 미니분신이야.

 

물론 이틀 다 똑같은 구성으로 진행되었음. 첫째날 싸인 받으면서 "저 내일도 와요, 내일 또 봬요!" 하고 왔더니 둘째날 헉피님이 "어제도 왔던 사람 있죠?" 해서 "네!!!!!!!!!!!" 했다. "어제 진짜 재밌었죠?" 이러길래 나는 엄지척 올리고 옆에 있던 일행은 "한마디로 개처럼 놀았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으 진짜 너무 재밌었다 이걸 이틀이나 볼 수 있었다니!!!!!!!!!!!!!!!

 

 

▲ 싸인 받는 중

첫째날 싸인 받을 때ㅋㅋㅋ

페이데이 때 받았던 모자를 쓰고 갔다.

그러고보니 둘째날 공연 중에 이 모자 나눠주시기도 함ㅋㅋㅋ

우린 둘째날 아예 맨 뒤에 가서 노느라 모자는 손가락 근처에도 못 닿아봤지만..ㅋㅋㅋㅜㅜ

 

이날 싸인 때 조금 아쉬웠던 건 제공되는 종이에만 싸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신 것ㅠㅠ

[gOld]와 [Her]에 각각 월, 화요일날 싸인 받으려고 챙겨갔는데

약간 아쉬웠다ㅠㅠ

그래서 둘째날은 혹시 모르니 맨 마지막에 싸인 받아보자 하고 마지막에 줄 섬.

근데 알고보니 앨범에는 해주시는 거였음..

그래서 [gOld]엔 이름 적어달라고 하고, [Her]엔 싸인 받음. 오예!

첫째날 싸인 받은 종이는 고이고이 방에다 붙여놓음.

 

둘째날 마지막에 싸인 받느라 좀 늦게까지 있었는데

하이라이트 측에서 가져온 [Her]이 이날 완판되었다ㅋㅋㅋㅋㅋ

공감 뒤풀이 비용은 버셨다며ㅋㅋㅋㅋㅋ

내가 다 뿌듯!!! 

 

 

▲ 하이라이트 전구 볼캡

이튿날도 쓰고 갔다.

이틀 동안 공통된 아이템을 하고 가면 뭔가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맘에.. 허허.

이튿날 공연 때 뿌린 모자도 이거였음!

 

 

▲ 냉면으로 마무리

둘째날 공연 끝나고 너무 배고파서 냉면 한그릇 흡입 하고 들어감ㅋㅋㅋㅋㅋ

헉피님이 냉면 좋아하기도 하고, 공연 보느라 너무 지치고 더워서 생각난 음식인데

평양냉면집이 문을 닫아서 옆 가게에서 함흥냉면으로 마무리.

좋은 이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분신'을 누구와 함께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공감에서 헉피님의 공연을 누구와 함께 본 게 처음이었다.

근데 둘이어서 더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간 지인이 공연에서 정말 잘 노는 분이기도 했고,

이틀 다 끝나고 둘 다 엄청 녹초가 됐는데

상대방 모습 보면서 내가 지금 저런 모습이려나 싶은 맘에

많이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고 공연 얘기 하면서 뭐 먹을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로 좋았다.

분신 가세요, 여러분. 두 번 가세요. 친구랑 가세요.

 

 

오늘도 빠지지 않는 공감 정보

EBS 스페이스 공감 허클베리피편은

7월 21일 목요일 오전 12시 10분에 방영될 예정이며,

공감에 나오는 허클베리피의 이야기가 더 궁금한 분들은

http://www.ebs.co.kr/space/broadcast/4084

여기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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