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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0 시청 거주등록하기&알크마르 박물관 투어

by Heigraphy 201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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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0(금)

 

알크마르에 이사온 지 2주째가 되던 날.

월요일에 예약해두었던 시청 거주등록을 드디어 하러 갔다.

(참고로 이사온 지 2주나 되었는데 이제서야 하는 건 꽤나 늦었다고 생각함...ㅜ^ㅜ)

 

 

 

알크마르 시청은 운하 위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신기한 구조.

 

 

 

IND에서 거주허가증 받을 때처럼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집주인의 신분증 복사본이 있어야 한댔는데, 집주인이 복사본을 못 만들어놔서 못가져갔다.

집주인 집에 살고 있다는 싸인이 담긴 서류만 들고 갔는데, 이걸론 불충분하다고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오늘 오후 중으로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근데 결국 집주인이 직접 시청으로 찾아가서 제출함)

나머지 서류를 작성 및 제출하고 나오니 한 10분 정도 걸렸나?

 

 

 

 

내가 유럽인이었으면 여러 절차들이 간편했을거란 생각이 또 든다.

 

 

 

이날은 치즈마켓이 열리는 날이었고,

시청에서 치즈마켓까지 별로 안 멀어서 또 갔다.

어쩌다보니 2주 연속으로~

 

 

 

 

이렇게 뒤뚱거리며 치즈를 옮기는 모습은 또 봐도 재미있다.

그래도 지난 주에 실컷 본 거라서 이번에는 짧게 있다가 금방 자리를 옮겼다.

 

 

 

알크마르 시티센터를 좀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어서 일부러 골목길로 다니다가 이런 꽃바구니도 보고.

 

 

 

좀 더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가게에서 감자튀김도 사먹었다.

맛있긴 한데 난 감자는 많이 못 먹겠더라.

항상 제일 작은 거 시켜서 겨우겨우 먹곤 함.

 

 

 

지난 주에 집주인이 알려준 기념품샵에 왜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아무튼 나는 오늘 박물관 투어를 할 예정!

..인데 아까 감자만 너무 먹어서 목이 메이니 일단 점보에서 주스 하나 사먹는 걸로ㅋㅋㅋ

 

 

 

Stedelijk Museum Alkmaar 앞에 앉아서 마셨다.

알크마르의 역사와 미술품 등이 전시된 곳이다.

 

 

 

나는 뮤지엄카드로 입장!

 

 

 

 

나는 항상 이런 곳에 들어오면 처음 들어가야 하는 관을 잘못 찾아서 (본의 아니게) 특별전시관부터 보게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날도......^^

알크마르의 무슨 교회를 주제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놓은 특별전시관이었다.

주제 자체는 꽤 흥미로웠음.

 

 

 

 

여기가 원래 이 박물관의 본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네덜란드가 스페인 왕국으로부터 독립했을 때 알크마르에서의 투쟁을 기록한 관이다.

실제 어떤 사람의 일기와 기록 같은 것이 남아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아주 상세하게 재현을 해놓았다.

 

 

 

네덜란드 박물관에서라면 빼놓을 수 없는 황금기에 대한 전시까지.

그나저나 '네덜란드 황금기'가 아니라 '알크마르 황금기'인 건 좀 신기했다.

 

 

 

맨 위층에는 현대미술이 전시되어 있었다.

근데 화풍이 뭔가 고흐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런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나온 작품인 듯?

 

 

 

입장할 땐 못 봤던 그 옛날 알크마르 치즈시장.

지금이랑 그림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맥주박물관!

알크마르에는 무려 '국립'맥주박물관이 있다.

 

 

 

맥주의 재료를 골라서 어떻게 만드는지 그 과정들을 직접 보여주는 박물관.

그래서 '맥주'박물관이지만 상당히 교육적이다.

아이들이 와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할 정도.

 

 

 

리셉션에 있는 바에서는 코스터를 챙겨갈 수도 있다.

나는 라슈프 코스터를 여러 개 챙겼다.

 

 

 

 

집에 오는 길에는 알디(ALDI)를 들렀는데

역시 리들과 비슷한 느낌에 다들 저렴하다.

근데 엄청 싼 맥주가 있길래(거의 0.3유로?) 사와봤지만

맛이 영 없었다고 한다.

이곳에 와서 실패한 맥주 흔치 않은데 넌 아웃 임마....

 

 

 

네덜란드스럽지 않게(?) 날씨가 참 맑아서 무려 40분 거리를 걸어서 갔다.

이 풍차가 있는 운하를 따라 걸어갈 때면 참 네덜란드에 있는게 실감난다.

 

 

 

집에 저녁에 도착했는데도 해가 안 져서,

그리고 날씨가 무진장 맑아서 크레마 들고 근처 놀이터로 나갔다.

 

사실 이날 영국에 가있다는 친구랑 연락 중이었는데,

친구가 공원에 가서 잠을 잔다길래

아니 호텔 놔두고 왜 그러냐고ㅋㅋㅋㅋㅋㅋ 물어봤더니

날씨가 너무 좋고, 다음주는 안 좋을 거니까 광합성을 좀 해야겠다고 했다.

(유럽사람 다 됐다)

아무튼 듣고보니 나도 방에만 있기 아까워서 다시 크레마 챙겨서 나옴.

가장 가까운 벤치를 찾아 갔는데 거기가 놀이터여서 애기들 노는 소리 들으면서 반 고흐의 편지를 좀 읽었다.

근데 곧 은진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날은 은진언니가 4월말에 우리집에 놀러오기로 확정한 날이기도 하다.

심심했던 4월에 즐거움을 주러 오실 분~~~

그렇게 영상통화 잠깐 하다가 점점 해도 지고 너무 추워져서 집으로 돌아갔다.

근데 아마... 이날이 보다폰 데이터 사용 마지막 날이었을 거임.

언니랑 영상통화 하다가 데이터 결국 사망ㅜㅜ

 

쓰고 보니 벌써 한 달 전 얘기다.

이제 일기는 큼직큼직한 사건이 있던 날만 남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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