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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7'연휴 여행(전주,순천)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16 건봉국밥 먹고 야간열차 타고 서울로!

by Heigraphy 201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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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국가정원의 폐장시간까지 알찬 구경이 끝나고 순천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기도, 걸어가기도 뭔가 애매한 거리였는데, 마침 우리 눈에 띈게 있었으니, 바로 이 순천시 온누리 자전거다.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에 거치대가 있으며, 1일 대여권 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원래 여행 성수기에 오면 이 자전거가 남아있질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리 성수기는 아닐 때 가서 그런지 다행히도 우리 탈 자전거 정도는 남아있었다.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에서 순천역까지는 자전거 타고 10분 정도 걸린다. 요즘은 카카오 지도에 자전거 길도 안내를 잘 하고 있으니 참고해서 가면 된다.

 

 

 

 

  이래봬도 소싯적에 자전거 좀 탔던 몸이라 가는게 어렵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너무 시원하고 모처럼 자전거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무사히 순천역에 도착. 원래는 청춘창고에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꽤 늦었고 청춘창고는 문을 일찍 닫는지라 가보지 못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아랫장 근처에 있는 건봉국밥으로 향했다. 꽤 늦은 시간에 가서 간판만 훤히 빛나고 있었다.

 

 

 

  저녁 먹을 시간이 꽤 지나서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또, 생각보다 꽤 넓었던 내부에 조금 놀랐다.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간단한 밑반찬들이 등장했다.

 

 

 

  순천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될 테니 못 먹어본 술도 먹어보자. 순천의 막걸리 나우누리!

 

 

 

  그리고 곧이어 순대랑국밥이 나왔다. 이곳 국밥 종류가 매우 많아서 고민을 좀 했는데, 결국 가장 기본적인 국밥을 시켰다. 다데기가 이미 올라간 상태로 나오는 순대랑국밥~

 

 

 

  모아놓고 보니 한상이 꽤 찬다. 국밥+막걸리 생각보다 괜찮았던 조합! 친구도 나도 술을 좋아해서 다행이지, 이럴 때면 취향이 맞는 친구랑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지 싶다.

 

좀 더 자세한 건봉국밥 후기는 아래 글에서

[순천 맛집] 맛과 친절함을 겸비한 건봉국밥

 

 

 

  식사가 끝나고 숙소 로비로 돌아왔다. 사실상 체크아웃을 마친 숙소라서 더 이상 우리 숙소는 아닌데... 로비에 카페 같은 것을 겸하는 곳이어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앉아있었다. 밤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보내는게 쉽지 않았던 터라 이곳으로 돌아왔다. 사장님께서는 다행히도 흔쾌히 우리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허락해주셨고, 허락 정도가 아니라 우리와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셨다.

 

 

 

  아마 여행기가 끝나면 따로 숙소 후기를 올리겠지만, 순천24게스트하우스 좋아요, 정말.

 

 

 

  밤 11시 40분이 되어 드디어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용산역에 내리면 4시 15분이 되는 무궁화호 열차로, 기차에서 잠을 자고 서울에서는 첫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밤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여행은 부산을 오갈 때 자주 이용했던 여행 방법인데, 이번 여행에서도 밤기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밤기차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나중에는 숙박비와 시간을 아낄 수 있기에 종종 이용했다. 그러나 역시 몸은 고생할 수밖에 없다. 아직 젊기에 다행이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허리도 아프고 피곤함도 가시지 않았다. 사실 야간열차에서 내려도 지하철 첫차가 다니는 시간은 아니어서, 첫차가 다닐 때까지 근처에서 간단하게 뭐라도 먹고 헤어질까 했는데, 둘 다 너무 피곤해서 밥은커녕 기차역에서 꼼짝없이 앉아있었다. 매번 이렇게 밤기차를 타고 올라오면,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다음 여행이 되면 또 밤기차를 한 번씩 떠올리게 되는 나도 참 나다. 그래도 친구와 함께여서 훨씬 괜찮은 여정이었다.

 

  예전부터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곳들이었는데(전주, 순천) 연휴를 맞이해 드디어 다녀왔다. 전남/전북에 가고 싶은 곳들이 더 많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두 도시만 다녀온 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여행이었다.

  적지 않게 여행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남들 다 가는 연휴에 같이 여행을 간 건 또 처음이었던 지라 이전에 못 겪어본 상황들도 많이 겪어봤다. 역시 어떤 일도 쉽게 호언장담 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지역이 지역인지라 예상대로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고, 그래서 예상 외의 식도락 여행 또한 겸하게 되었는데, 특히 그럴 때마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친구와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좋았는지 모른다. 거기에 취향과 마음까지 잘 맞으니 최고의 여행 메이트였지. (그만큼 나는 불편한 걸 거의 못 느꼈는데, 단순히 마음이 잘 맞은게 아니라 친구가 배려를 많이 해준 걸 수도 있겠다. 하하..) 사실 이전까지 혼자 다니는 여행에 참 익숙해졌었는데, 역시 함께는 함께인 대로 좋다. 이 자리를 빌어 친구에게 다시 고맙다는 얘기를 하며 여행기를 끝마치고 싶다. 덕분에 잘 다녔어, 고마워!

 

* 이 게시판에는 이어서 날짜별 여행기 정리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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