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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200%

[전시후기] 데이비드 라샤펠 전(展), Inscape of Beauty

by Heigraphy 2017.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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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바로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되는 데이비드 라샤펠 전(展)!

 

 

안국, 종로3가, 종각 세 역 어디에서 내려도 가기 쉽다.

나는 갈 땐 종로3가로 가고, 나올 땐 안국역으로 감.

 

 

현수막이 큼지막해서 눈에 잘 띄었다.

 

 

일~목요일, 공휴일 10:00AM~07:00PM

금~토요일 10:00AM~08:00PM

전시 종료 한 시간 전 입장 마감

휴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이번 전시의 티켓과 팜플렛.

티켓은 전시장 내부에서 살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일반 12,000원

대학(원)생 10,000원
학생(초/중/고) 8,000원

이다.

 

티몬 등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하면

1월 31일까지 평일입장권 한정으로

일반 10,000원

대학(원)생 8,000원
학생(초/중/고) 6,000원

에 살 수 있음.

(주말권은 소셜커머스에서 사도 할인 없음)

 

2017년이 되어

주민등록번호에 2, 0, 1, 7 네 숫자가 순서 상관 없이 모두 들어가기만 하면

티켓 30%+아트상품 15% 할인을 하는 이벤트도 한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을 듯하다.

 

 

오디오가이드(3,000원)를 빌렸고,

무음카메라로만 촬영이 가능하여

사진마다 무음카메라 어플이 시선을 강타할 수 있음 주의.

 

 

초반 사진부터 굉장히 파격적이었음.

디젤 패션브랜드의 상업광고인데,

그 안에 게이인권운동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광고에서 작품활동 하시는 분..

 

 

데이비드 라샤펠은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의 제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작품을 보다보면 앤디워홀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위 두 작품이 그 중에서도 대표적.

 

 

 

꽤나 인상적이었던 마이클잭슨의 사진들.

마이클잭슨이 예수로 표현되었다.

마이클잭슨은 살아생전 피부색 등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대중매체와 대중들로부터 온갖 수난을 겪었는데

이를 비판하고 마이클잭슨을 이해했던 데이비드였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작품은 아닐까.

 

또한 데이비드의 작품은 CG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전혀 없는 것은 아님)

이 사진을 보고난 후부터 특히 그의 연출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강렬하게 와닿았다.

 

 

이렇게 어벙한 모습으로 만날 줄은 몰랐던 에미넴.

에미넴이 라샤펠의 모델이 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배경과 피사체가 원래부터 하나인 양 그래피티 칠해버리기.

 

 

언뜻 보고는 그냥 지나칠 뻔한,

데이비드 보위가 참여한 사진.

 

 

한 층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

맨 아래층에는 엄청난 사이즈의 'Rebirth of Venus'가 전시되어 있다.

 

 

층간에 적혀있던 데이비드 라샤펠의 말.

지극히 맞는 말이지만

사실 조금은 진부할 수도 있는 얘기.

 

 

카메론디아즈와 이완맥그리거가 참여한 사진.

연출이 재미난 사진이었다.

 

 

 

이 사진들은,

황폐화된 세상 속에서도 주변에 아랑곳 않고 사치를 일삼는 상류층을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사진이라고 하는데

뭐 그런 의도일 수 있겠는데 왜 모델들은 다 여자인지 모르겠고..

사치를 일삼는 상류층은 여자만 있나?

다른 작품들도 파격적이고 충격적인게 많지만

이 사진들은 다른 의미로 턱 막혔음.

 

 

이 아래층인지 아니면 위층인지 모르겠으나

중간에 메이킹필름 상영관도 있고(40분 정도 소요된다는 듯)

성인만 들어갈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사진촬영 금지).

 

 

 

다시 한 층 더 내려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은 발전소 모습들이 사진에 담겨있었다.

 

 

 

휘황찬란한 불빛들.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데이비드는

작품활동을 위해 모형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고 한다.

비록 인위적일지라도, 사진에 담긴 빛들이 아름다웠고

왠지 위층에서 보고 온 사진들보다

보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던 사진들.

 

 

 

이 사진들은 바로크시대의 정물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느낌이 굉장히 많이 닮았다.

 

 

대형 물탱크 안의 사람들.

고요와 적막을 나타내며,

물리적 상태를 벗어난 초월적 상태를 보여주고자 한 사진.

실제로 모델들이 물 속에 들어간 채로 촬영된 것이며,

전문 모델이 아닌 익명의 인물들을 섭외하여 보편성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이 사진도 CG가 아니라면 그의 대단한 연출에 아낌없는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물바다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마지막에는 위에서 언뜻 보았던 'Rebirth of Venus'을 볼 수 있었으나

여기에 사진은 싣지 않겠음.

 

 

사실 데이비드 라샤펠이라는 사람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채로(사진전이라는 것만 알았지, 어떤 사진을 주로 찍는지도 잘 몰랐음)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연출력 하나는 기가막혔던 전시.

(이것들이 부디 전시 초입에 설명된 대로 CG가 거의 없기를 바랄 뿐.

CG가 사용된 것이라면 이야기의 범주가 아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쯤되면 이 사람을 연출가, 사진가, 예술가 등 어느 카테고리에서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의 모든 작품이 마음에 든 건 아니었다.

지금 시대와는 좀 동떨어진 작품들도 몇 점 있는 것 같고..

전시 배치 자체도 약간 의아한 점이 없잖아 있었다.

 

 

과도한 연출이 끼어든 사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연출력이라면 볼만 하다 싶다.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사진들이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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