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로 여행을 간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했을 때,
하나같이 전주에서는 사실 비빔밥이 아니라 콩나물국밥을 먹고 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먹고 왔다!
남부시장 안에 위치한 우정식당.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첫끼를 먹으러 향했다.
도착하고 보니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온 맛집이란다.
오호 기대되는데!
우정식당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공간 두 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보다시피 한 쪽은 사람이 만석이었다.
다른 한 쪽에 다행히도 자리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분주해보이는 주방.
메뉴는 단 하나뿐이다.
콩나물국밥!
다른 메뉴는 취급하지 않는 점에서 왠지 맛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병모주뿐만 아니라 잔모주도 팔길래 솔깃했지만, 여행와서 아침부터 술을 먹기가 그래서 참았다.
그 밑에 오징어는 국밥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사이드메뉴 같은 건데,
국밥과 함께 시키는 것을 강력추천한다.
우리는 두 명이서 오징어 반 마리를 시켰다.
국밥과 어울리는 밑반찬들.
한쪽에는 후추와 청양고추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이윽고 금방 나온 콩나물 국밥!
밥이 아예 말아져서 나온다.
이렇게만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콩나물국밥인데 뭐가 다른가?' 싶을 수도 있지만
먹어보니 좀 다르더라.
이날 아주 맛있게 먹었던 수란.
바로 이 수란이 국밥에 특별함을 더해준다.
수란을 먹는 방법은 밑에 소개하겠음.
국밥에 특별함을 더해주는 존재2 오징어.
어느덧 오른편에 준비된 김까지,
이렇게 한상차림이 되었다.
이제 먹는 법을 보자면
오징어는 국밥에 넣어서 먹는다.
이게 아주 새롭고 맛있었음!
평생 국밥을 이런 식으로 먹어본 적은 없는데 참 별미더라.
둘이서 반 마리로도 아주 충분하니 참고하시길!
수란을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국밥을 잘 저어주세요
2. 수란에 국물을 3-4수저 넣어주세요.
3. 김을 3장 정도 잘게 부셔 넣어주세요.
4. 잘 섞어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친절한 설명 덕에 나같이 전주 콩나물국밥 입문자도 제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설명대로 만들어 먹으니 꿀맛!
덜 익은 계란이 비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는데,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오히려 매우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렇게 먹는 거 개발한 사람 천재...
김은 이렇게 국밥 위에 올려 싸먹기도 한다.
김이 잘 어울리는 국밥이라니, 이것도 신선해!
그렇게 한 그릇을 아주 싹싹 비웠던 것 같다.
요즘도 종종 자꾸 생각나는 음식.
서울에서는 어디 이런 국밥 파는 집 없나?
이 콩나물국밥이 전주 여행 중 제대로 된 첫 식사이기도 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고, 덕분에 여행을 좀 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
전주식 콩나물국밥은 우정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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