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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문래 혼밥/맛집] 아늑한 분위기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 쉼표말랑

by Heigraphy 201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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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문래문래문래문래문래 소~

라이브 앤 다이렉트 공연 보러 한 번 방문했던 뒤로,

참 멀다고만 느꼈던 문래.

그런데 어찌 다시 방문할 일이 생겨서 갔다가

무려 8개월만에!

반가운 문래 창작촌을 다녀왔다.

여전히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개성있고 느낌있는 가게들이 매력적이었던 곳.

 

 

그렇게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배가 고파져서 밥 먹을 곳을 찾아 들어감~

 

문래 창작촌 골목 어딘가에...

사실 이런 밥집이 있구나~ 정도만 알고, 굳이 찾아가진 않았는데

골목을 다니다보니 금방 눈에 띄어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다.

 

 

 

 

철문들 사이에 위치한 따뜻한 느낌의 붉은 벽돌 건물.

 

 

 

혼자 왔다고 하니 바(bar)쪽 테이블을 주셨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자리여서 처음엔 이 공간이 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안쪽에 더 많은 자리가 있었다.

 

그나저나 실내도 참 아늑해~

 

 

 

깨알같은 고양이 인테리어.

 

 

 

여러 그림카드들이 한쪽 벽면을 메웠고,

 

 

 

그 아래엔 메뉴판이 있었다.

 

그저 밥만 맛있게 먹으면 되는 식당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세심하게 인테리어에 손을 쓴 게 느껴져서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짐.

 

 

 

메뉴는 많지 않고

그때그때 밥상 혹은 매일매일 밥상인데,

'식사류'라고 할 만한 것은

그때그때 밥상과 돼지고기 생강조림 밥상 정도가 될 듯.

많지 않은 메뉴에서 느껴지는 자부심-

 

나는 돼지고기 생강조림 밥상을 주문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사이드 메뉴도 하나 먹어볼 걸 그랬네~

 

 

 

물병과 수저통마저 취향저격이에요...ㅜㅜ

 

 

 

 

바로 앞에 조리대가 있었는데,

식당 조리대라기보다 가정집 주방 같은 느낌..

직원분들의 도란도란 복닥복닥함을 느낄 수 있었다ㅎㅎ

 

내 음식이 나오기 직전에,

직원분들도 점심을 드셔야 하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에서 드셔야 해서 내게 자리를 옮기길 부탁하셨다.

마침 안쪽 공간도 궁금했는데 옮겨달라고 해서 오히려 좋았음~

 

 

 

그렇게 옮긴 자리의 뷰.

와 여기 마당도 있는 식당이었네~

이날 날씨도 따스하고 너무 좋아서 이렇게 바깥 보면서 식사하는 거 정말 좋았다.

 

 

 

이어서 금방 등장한 돼지고기 생강조림 밥상.

 

 

 

메뉴 이름에도 대표로 쓰인 만큼, 메인 반찬이 될 돼지고기 생강조림!

막상 시키고 나니 '생강을 잘 못 먹는데, 생강맛이 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그런 걱정 하덜덜 말았어야 했다.

ㅎㅎㅎㅎㅎ

양도 많고 정말 맛있었음~

 

 

 

집에선 잘 먹지도 않는 두부인데 이런 곳에서 먹으면 접시 비우기 바쁨ㅎㅎ

생각보다 몰캉~한 두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맛났다.

 

 

 

무조림이라고 해야하나?

흔히 생선조림 바닥에 깔리는 그런 무조림...

이거 정말 내스타일ㅜㅜ

 

 

 

샐러드라고 해야할 지~

유자 같은게 씹혔는데,

덕분에 맛이 참 달달하면서도 상큼했다.

 

 

 

한국인 밥상에 없으면 섭할 김치와 된장국까지 하면

돼지고기 생강조림 밥상 완성~

앞에 보이는 경치까지 보면서 먹으면 더 꿀맛~

 

반찬이 맛도 있고 양이 꽤 많아서 밥을 조금 더 먹기까지 했다.

맛있어서 밥 더 먹는 이런 식사 정말 오랜만이야~

 

 

 

햇살 가득 받는 옆 다인용테이블이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찍어봄.

 

 

 

밥먹으면서 보았던 마당은 이렇게 생겼었다.

여기 정말 바삐 움직이는 식당이라기보다, 여유가 있는 가정집 같은 느낌이어서

식사하기에 정말 좋았음.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좋았던 공간.

음식 맛있는 건 두말할 것도 없고~

 

문래에 갈 일이 있으면 이곳을 또 갈 테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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