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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책

크레마 사운드(Crema Sound) 한 달 사용기, 드디어 이해한 크레마의 몇 가지 기능

by Heigraphy 201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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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읽으면 좋은 개봉기:

E-Book 리더기가 필요할 때, 크레마 사운드(Crema Sound) 개봉기

 

 

친해지기 너무 어려웠다.

딱히 기계치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크레마 사운드를 만지면서는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요즘 아주 직관적인 움직임으로 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각종 스마트 기기들에 익숙해져있다가

스마트는 커녕 아날로그 느낌까지 나는 이런 기기를 만지자니 더더욱 어려웠다.

 

원래 이런 기계 한 번 사면

한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이것만 만지고 놀면서

설정도 내 손에 익게 바꾸고,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데

요즘 워낙 바쁜 삶을 사느라 그럴 시간도 없었음;

 

한 달 동안 써본 후기와 함께

짬날 때 겨우 틈틈이 만져가면서 익힌 크레마 사용법을

내가 아는 대로 여기에 모두 풀어보겠음.

(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기기는 YES24용!)

 

 

 

1. 가장 기본이 되는 eBook

 

 

먼저, eBook 기본 책장에서는

내가 평생소장 혹은 10년 대여로 구매한 책들을 볼 수 있다.

(이 때 '대여'는 도서관에서의 '대여'가 아니라, 온라인 서점 YES24에 돈을 지불하고 10년 동안 읽을 수 있게 '대여'한 것. 거의 구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됨.)

 

크레마를 처음 살 때는 한 권뿐이었는데

10년 대여라는 괜찮은 판매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걸로 책을 여러 권 구매해보았다.

 

 

자 그렇다면 구매한 책을 어떻게 크레마에서 읽느냐?

 

 

가운데 하단의 물리키를 짧게 한 번 누르면 위와 같은 메뉴가 뜬다.

이 때 와이파이를 켠 상태에서 My YES를 눌러 접속!

YES24 로그인을 하고 구매목록에 들어가면

 

 

 

이렇게 내가 산/대여한 책이 모두 뜬다.

오른쪽의 '다운로드'를 누르면 마침내 크레마에 다운로드 되어

앞으로 와이파이를 켜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다운로드가 된 것들은 '열기'로 바뀐다)

크레마를 쓰기로 했다면 이 정도는 다들 기본으로 알겠지?

 

 

(대여 도서만 모아서 보기)

 

10년 대여가 많이 저렴한데다가

기간이 기간이니만큼 사실상 소장하는 거나 다름 없을 것 같아서

나는 벌써 책 대여를 꽤 했다.

이것만 해도 벌써

크레마를 가지기 전과 비교하면

지금 책에 돈을 더 쓰게 되었다는 사실.

어쨌든 확실히 더 읽게 되긴 함.

 

매달 10년 대여 도서가 바뀌는 모양이니

주시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My YES에서 내가 구매한 책에 따라

나의 성향을 분석해주는데,

이걸 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다.

앞으로 데이터베이스가 더 쌓이면 더 재미있을 듯.

그나저나 나 벌써 14권이나 구매했구나..?

 

 

 

2. 매력적인 기능 열린서재

 

 

이 기능이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YES24가 아닌 다른 서점/도서관의 책도 볼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구매한 유저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는 내 얘기)

 

 

 

먼저, 쉽게 말하면 크레마에 어플을 깔 수 있게 만든 거다.

다만 그 어플은 핸드폰에서 쓰듯 앱스토어에서 받는 게 아니라

크레마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apk 파일을 Download 폴더에 직접 옮겨줘야 한다.

(eBook용 apk 파일들은 이미 많이 배포되어 있다.)

 

 

 

다운로드 폴더에 apk를 넣고 +를 누르면 어떤 것을 설치할 거냐며 선택창이 뜬다.

나는 그렇게 교보 전자도서관과 북큐브를 깔았다.

 

그러면 도대체 이걸로 무엇을 하느냐?

바로 YES24가 아닌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나

전자도서관에서 YES24가 아닌 다른 eBook 뷰어를 쓰는 책을

읽을 때 쓰는 것이다.

 

 

나는 이 '뷰어'라는 개념이 처음에 좀 어려웠는데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자면 이런 거다.

 

 

 

 

위 캡처는 모두 여의디지털도서관에서 가져온 건데,

같은 전자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도

노란색 박스를 보면 다 다른 이름이 써있다.

이게 바로 뷰어다.

『칼의 노래』는 YES24 뷰어에서 볼 수 있고,

『인간과 초인』은 교보문고 뷰어에서 볼 수 있고,

『공허한 십자가』는 북큐브 뷰어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뷰어'라는 것은 eBook리더기(크레마)와는 다른 개념인 것이다.

 

나는 처음에 이런 개념도 모르고 그냥 크레마만 사면 세상 모든 eBook을 다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지...

 

 

내가 산 크레마 사운드는 YES24 기기니까 YES24 뷰어는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교보문고와 북큐브 뷰어만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디지털도서관/전자도서관을 통해 볼 수 있는 책은 대부분 세 가지 중 하나더라.)

 

 

 

일례로 나는 전자도서관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빌렸는데

이게 교보문고 뷰어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크레마에서 열린서재->교보문고 전자도서관->전자도서관 검색 후 로그인->독서

이런 순서로 접근해서 읽을 수 있었다.

 

 

 

3. 나를 제일 힘들게 한 전자도서관

 

 

이 기능이 매력적이어서 크레마를 구매한 분들 또한 많을 것 같은데...

(는 또 내 얘기)

약 2주 동안 나를 너무 괴롭혔던 녀석이라 나는 좀 싫어졌다(ㅎ..)

지금은 서점에서 아예 사서 보거나 10년 대여해서 보게 되면서

이제 이녀석은 거의 잘 안 쳐다봄...

아무튼 나의 우여곡절기를 또 써보겠음.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나의 모교의 도서관이었다.

 

 

 

분!명!히! 아이디 비밀번호 정확한데

자꾸 틀렸다고 로그인이 안 된다는 거다.

가끔 크레마에서 로그인 할 때 비밀번호가 다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여기저기 수소문도 많이 하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절대 로그인이 안 되는 거다.

도서관 직원분들도 잘 모르는 눈치였음...

 

 

 

다른 도서관이라도 써야겠다 하고

여의디지털도서관에 가입했는데

응? 이번에는 '서버 연결에 실패'했다고 뜨고.. 이게 뭐야?

 

 

바로 YES24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음.

 

1) 로그인이 자꾸 안 되고

2) '서버 연결에 실패했다'고 뜨기도 하는데 어떻게 하나?

 

1) 컴퓨터로 전자도서관에서 YES24 뷰어를 쓰는 책을 한 권이라도 대여해서 읽은 이력이 남아있어야 크레마에서 해당 아이디를 인식합니다.

2) ... 1)번을 하고도 이런 문구가 뜨면서 안 되면 다시 전화 주세요. 다른 팀으로 이관해서 안내받도록 해드릴게요.

 

띠용??

YES24 뷰어를 쓰는 책을 한 권이라도 빌려서 읽은 이력이 있어야 크레마에서 인식이 된다니!

냉큼 그렇게 했다.

근데도 안 됨 아놔ㅋㅋㅋㅋㅋ

 

다시 전화를 걸었고 기술팀 비슷한 곳으로 전화를 돌려준 것 같은데

자기네가 알아볼건데 나에게도 한번 초기화를 해보라고 함.

했는데 안 됨...

잠시 뒤에 다시 전화가 오더니 자기들이 확인해봤을 때는 잘 되는데 한 번 해보라고 했다.

역시나 안 됨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전화를 끊고

자꾸 '서버 연결 실패'라고 뜨는 걸 보니

혹시 하는 마음에 와이파이를 끊고

핸드폰 핫스팟을 연결해서 로그인 해봤다.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교 도서관도, 여의디지털도서관도 아주 잘 됨..

아니.. 특정 연결 상태에서 이렇게 안 되기 있음..?

그래서 저는 전자도서관 들어갈 때마다 핫스팟 켭니다^^ 하하

 

 

정리해보자면 이런 거다.

아이디&비밀번호가 정확한데도

전자도서관 로그인이 자꾸 안 되는 경우

1. 컴퓨터로 먼저 로그인해서 YES24 뷰어를 쓰는 책을 한 권 이상 빌려서 한 쪽 이상 읽은 이력을 남겨라.

그래야 크레마에서도 아이디를 인식해서 로그인 할 수 있다.

2. 특정 연결 상태에서 로그인 혹은 전자도서관 접속이 잘 안 될 수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연결 상태로 만들어 주시길..

예를 들면 저처럼 핫스팟을...

 

전자도서관 때문에 헤매다가

이 글까지 들어온 분들은

꼭 위 방법으로 해결이 되어서

나처럼 고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번외. 크레마로 사진/그림을 보면?

 

이건 뭐 사용법 소개라기보다

말 그대로, 흑백에 화질도 썩 좋은 편은 아닌 크레마(사운드)에서

사진/그림을 보면 어떨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남겨보는 번외편.

 

 

 

 

먼저 사진.

확실히 썩 좋은 화질은 아니다.

일단 사진에는 분명히 색깔이 있을 텐데

흑백으로 보이는게 꽤 큰 단점이라면 단점.

방에서 불 끄고 찍은 것이긴 하지만

크레마 불을 켜놓은 상태였고,

그런 걸 감안한다 하더라도

사진은 크레마에서 보기 좀 많이 아쉽다.

 

 

 

 

한편 그림은 생각보다 꽤 깔끔하다.

원래 만화책은 흑백으로 더 많이 나오기도 하고

사진보다는 덜 디테일해서 그런지

크레마로 봐도 전혀 무리 없음!

덕분에 위 책 30분만에 뚝딱 읽었다ㅋㅋㅋ

 

 

 

나의 크레마 한 달 사용기는 이 정도!

사실 몇몇 부가적인 기능은 나도 아직 안 써봐서

아직 배워가면서 쓰는 중이다.

그래도 이 정도만 알면 부가기능 말고 eBook 읽는 데는 무리 없을 것 같다.

다들 한 달 정도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배워보면 다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크레마를 사고 나서 확실히 책을 더 읽게 되었다.

가볍고, 책장을 넘길 필요가 없어서

손목도 안 아프고 좋다.

밤에도 크레마 읽다가 잠든 날이 꽤 많다.

오늘도 이거 다 쓰고 크레마로 읽다가 자야지.

 

크레마 한 달 사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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