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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태국 맛집&카페 지도

[태국 방콕] 유기농 채소를 곁들인 건강식, 오까쮸(โอ้กะจู๋ / Ohkajhu)

by Heigraphy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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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채소로 유명한 식당으로 소개받은 오까쮸(โอ้กะจู๋ / Ohkajhu). 채소가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비건 식당은 아니다. 태국에 살면 은근히 신선한 채소 먹을 일이 많지 않은데, 이런 식당 참 귀하고 좋다.

 

  오까쮸는 치앙마이에서 시작한 식당인데, 인기가 많아져서 현재는 방콕에도 지점이 여러 개 있다.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쇼핑몰인 원방콕(One Bangkok)에도 입점해 있길래, 새로 열린 쇼핑몰 구경도 할 겸 오까쮸 원방콕점으로 갔다.

 

1. 오까쮸 원방콕점 (โอ้กะจู๋ / Ohkajhu One Bangkok)

원방콕 3층

  오까쮸는 원방콕 3층에 위치해 있다. 3층이 식당가처럼 꾸며져 있어서 워낙 맛집이 많은데 다른 식당의 유혹을 뿌리치고 잘 찾아가야 함ㅋㅋㅋㅋ

 

 

오까쮸 외관 및 입구

  건강한 채소를 파는 식당이라고 해서 엄청 산뜻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웬 아저씨 얼굴 세 개가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었다... 알고보니 이분들이 오까쮸의 창업자이고 그 유명한 '유기농 채소'를 직접 기른 분들이라고. 삼형제라고 한 것 같다.

 

  휴일 12시쯤 갔더니 이미 만석이었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서 대기표를 받았다. 앞에 3팀 정도가 있었고, 3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같은 층을 잠깐 구경하고 왔는데(한 10분?) 그새 우리 번호를 이미 부른 모양이다. 우리 번호 지나간 거 같다고 했더니 지금 바로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10분만에 입장.

 

 

2. 오까쮸 원방콕점 (โอ้กะจู๋ / Ohkajhu One Bangkok) 내부

오까쮸 원방콕점 내부

  안쪽으로도 테이블이 꽤 많고 은근 넓다. 2-4인 테이블이 가장 많고, 가족 단위의 손님을 받는 조금 큰 테이블도 몇 있었다. 점심시간 내내 사람이 꽉 차 있었고, 다 먹고 일어날 때쯤에서야 한두 테이블 정도 빈 자리가 났다. 현재 태국에서 가장 핫한 식당 중 하나이긴 한가 보다.

 

  약간 TMI이긴 한데, 최근에 상장까지 했다고 한다. 외식업이 주식회사로 상장까지 할 정도면... 꽤나 잘 나가는 모양이다. 유기농 채소가 있는 건강식으로 마케팅을 굉장히 잘한 듯.

 

 

3. 오까쮸((โอ้กะจู๋ / Ohkajhu) 메뉴

메뉴판

  메뉴가 거의 책자 수준이다. 그만큼 음식 종류가 엄청 많고, 이 식당의 브랜딩 내용까지 담겨있다. 태국어+영어 콤보에 너무 길어서 다는 못 읽어봤는데, 맨 앞 표지에 "어머니를 사랑해서 채소를 키웠습니다(ปลูกผักเพราะว่ารักแม่)"라고 써있다. 내가 읽은 건 아니고, 같이 간 선생님이 읽어주심ㅋㅋㅋ 그래서 삼형제가 오너인 거구나.

 

 

오까쮸 메뉴

  메뉴가.. 많아도 너무 많다. 그래서 다 못 찍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랑 내가 관심있는 메뉴만 찍어봄. 일단 샐러드류가 많고 스테이크나 소세지 메뉴도 있다. 파스타나 포케 같은 메뉴도 있고, 태국 음식도 있다. 거의 없는 게 없다고 보면 됨. 가격은 200-600밧(약 8,400원-25,200원)으로 다양하고, 주로 300-400밧(약 12,600원-16,800원) 대의 메뉴가 많다. 태국 물가에 비하면 가격이 좀 나가는 편.

 

  나와 일행은 아보카드 게살 샐러드, 구운 독일 소세지, 엔젤헤어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다. 여기에 2-3인용 과일수(?)도 주문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메뉴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음.. 75밧 정도 되고, 물병에 각종 과일을 담아서 은은하게 향을 낸 물이었다.

 

 

 

4. 구운 독일 소세지, 아보카도 게살 샐러드, 엔젤헤어 크림 파스타

구운 독일 소세지

  독일 소세지 3종과 각종 소스, 샐러드도 푸짐하게 나온 구운 독일 소세지. 가장 먼저 나왔다. 소스는 왼쪽부터 살짝 단짠/살사/트러플 맛이었다. 소세지 옆에는 매쉬드 포테이토도 있다. 이것도 살살 녹고 맛있음. 소세지 쫄깃하고 두툼하니 아주 맛있었다. 샐러드도 명성처럼 매우 신선하고 채소 종류도 다양하고 좋았다.

 

 

아보카도 게살 샐러드 & 과일수

  처음 딱 나왔을 때 잘 보이지가 않아서 '잉? 게살은?' 싶었는데 먹어보면 신기하게도 게맛이 난다. 아보카도도 넉넉히 들어있어서 식감이 부드럽고 좋다. 여기도 신선한 채소도 듬뿍. 다만 소스는 좀 짜고 진한 편. 건강한 음식이라고 소문이 났다지만, 달고 짜고 간이 센 태국 음식의 특징은 완전히 버리지 못한 듯하다.

  과일수는 보다시피 물병에 사과, 오렌지, 시나몬 등 각종 과일이 담겨 물에 은은하게 우러나온다. 과일수도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은근 걸리는데, 그 은은-한 맛을 내려고 나름 주문과 동시에 과일 우러내느라 시간이 걸리는 거 같다.

 

 

엔젤헤어 크림 파스타

  크림 파스타인데 그냥 하얀색 크림이 아니라 약간 로제 같은 크림이었다. 트러플이 들어가서 그랬나. 이것도 간이 꽤 세고, 약간 달달한 편이다. 파스타로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엔젤헤어 면은 집에서 냉면으로만 만들어 먹어봤는데 이렇게 따뜻한 파스타로 먹어보는 건 처음이었다. 냉면으로 먹을 땐 몰랐는데, 면이 얇다보니까 좀 금방 붇는 편이라 빨리 먹는 게 좋다.

 

 

3인 3메뉴

  음식이 동시에 나오지 않고 다 다르게 나와서 먹다가 찍음ㅋㅋㅋㅋ 배고파서 게눈 감추듯 먹었네... 대체적으로 간이 세서 물도 많이 마셨고. 3명이 3개를 나눠 먹었는데 적당히 배부르고 좋았다. 이렇게 신선한 채소를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좋은 식당 알게 되었으니 가끔 한번씩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RT 룸피니역(Lumpini), 원방콕 3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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