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를 오며가며 눈여겨 봐두었던, 영주 하망동에 위치한 카페 하망주택.
골목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걸어다니지 않고 차만 차고 다녔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다.
서울에서부터 온 친구에게도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아 친구가 내려왔을 때 함께 방문했다.
입구 앞 간판이 없었다면 그냥 주택이라고 오해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실제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카페라고 한다.
외관부터 깔끔하고 감각적인 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외부 음식 반입 금지, 1인 1메뉴 주문 등 카페 규칙과 주차장 안내가 나와있다.
인근에 버스 정류장이 두어 개 있긴 하지만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닌 듯해서 차로 이동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점 외에 커피를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카페는 아직 많이 못 봤는데 조금 독특하다.
먼저 키오스크로 주문 후 카운터에서 진동벨을 받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
음료 메뉴가 다양하고, 하망주택에서만 판매하는 음료도 있는 듯해서 음료 고르기까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건강한 메뉴들로 다양하게 준비된 디저트.
사진에 있는 것 외에도 바스크 치즈케익도 있는데 참 맛있어 보인다.
다만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12월이 되어서인지 내부를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게 꾸며놓았다.
레트로한 인테리어에 산타 풍선인형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사소한 소품들 하나하나가 굉장히 예스럽고 빈티지하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옛날 집에서는 진짜로 있을 법한 소품들이라 반갑다.
라디에이터를 테이블로 활용한 것은 꽤 잘 어울리는 데다가 아이디어가 신박해서 더 눈에 띄었다.
다만 이 공간은 히터를 따로 틀어야 했는데, 그 사실을 몰랐던 우리는 의문의 추위에 떨다가 나왔음...ㅎ
햇살이 깊게 들어와서 날이 조금 덜 춥다면 2층 테라스에 앉아도 너무 좋을 것 같다.
골목길이라 뷰가 아주 멋있지는 않지만 나무가 예쁘게 어우러져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
일반 서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책들이 많이 있었다.
독립출판 서적, 1인출판 서적 등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듯했다.
주제는 주로 에세이, 그 중에서도 여행기가 많았다.
이런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감성이었다.
마당에도 좌석이 있는 이곳.
이 겨울에도 밖에 앉는 손님들이 있긴 하더라.
앞에서 볼 때는 이렇게 넓은 부지를 가진 카페인 줄 몰랐는데, 들어와보면 안팎으로 자리가 이렇게나 많고 넓다.
강화도나 하남 같이 서울 근교 카페 가면 그런 점들이 매력적이었는데, 영주도 비슷하구나.
손님이 조금 많아서 내부 구경을 다 하고 돌아오니 그제서야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이 평범한 쟁반이 아니라 전통 찻상 같은 거라서 풍취를 더해주는 게 굉장히 센스있다고 생각했다.
하망커피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아서 주문해보았는데, 약간 카라멜 맛이 나면서 위에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커피로 맛있었다.
분위기와 맛 모두를 잡은 카페로, 영주에서 가본 첫 카페로 매우 성공적이었다.
서울에서 온 친구와 함께 가니, 우리 그냥 어디 연남동쯤에서 커피 마시고 있는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눴다ㅋㅋㅋ
영주 시내, 시장 근처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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