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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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방콕에서 처음 간 백종원의 본가(BORNGA)
냉면 맛집을 찾던 중, 방콕에 백종원 아저씨의 식당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새마을식당은 알았는데 본가(BORNGA)가 방콕에 있어? 한국에서도 안 가봤는데 방콕에서 처음 가보게 됐다. 냉면은 여기가 맛집인 거 같더라구. 1. 입구 및 내부 본가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그 근처에 다른 식당들도 많은데, 2층이다보니 다른 식당에 비해 눈에 잘 안 띄는 게 아쉽다. 그래도 일단 입구를 찾아 올라오면, 이렇게 한옥 느낌의 멋진 외관이 자리잡고 있다. 내부도 한옥 느낌. 조리대가 반쯤 개방형이라 믿음직스러운 건 덤이다. 방콕에서 가본 한식당 중에 인테리어가 가장 한국 느낌 나면서 조용하니 분위기도 좋다. 덕분에 누구 대접하기도 좋을 듯하다. 미국인 친구에게 이런 타지에서도 어려움 없이 제대로 된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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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 don't want to stay longer
"Many Koreans I've met wanted to stay here longer and didn't really want to return to Korea. What about you?" When I mentioned that I would be going back to my country before long, someone responded with that thought. I found myself wondering: do I want to return to Thailand after spending time at home? So far, I don’t think so. I can’t say anything for certain yet, but it seems unlikely. Wh..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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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외향인에게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내향인
0. 오늘도 의식의 흐름으로 후루룩 써볼 예정. 누군가는 이걸 여행 블로그라고 알고 있는데 아니고 그냥 머릿속 뒤죽박죽을 최소한만 걸러서 아무 말이나 쓰는 다이어리에 더 가까움. 1. 사람 만나는 거 참 힘들다. 내향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외향인을 만날 때면 더욱 그렇다. 제발 내향인을 만나면 편하게 해 준다고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뭘 하려고 하면 더 불편할 뿐이에요.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나는 그 안에서 그냥 딱 한 명만 알아오면 목적 달성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게 목표가 절대 아니야. 나 포함 사람이 3명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대답도 짧아진다. 그럴 땐 대화에 참여시킨다고 굳이 이상한 질문 하지 말고 주목시키지 말고 그냥..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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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 어때?
0.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때 오늘 할 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블로그로 왔음. 머릿속에 뭔가 뒤죽박죽 있는데 하여튼 글로 남기고 싶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30분컷 하고 다시 일하러 갈 거임. 1. 앙둥이한테 "'날씬한 원피스' 어때?" 하고 물어봤다. "날씬한 원피스? 날씬해 보이는 원피스가 아니고?" 앙둥이의 대답이었다. 맞아, 사실 나도 보자마자 어색하다고 느끼고 '보이는'이 들어가야 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쓴 문장이 한 문단에 두세 개쯤 반복되는 글을 보다보니 순간적으로 '아 이거 안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글 하나가 아니라 비슷한 글을 하루종일 본다면? 애들 한국어 능력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내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2...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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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요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자꾸 블로그를 찾게 된다. 생각이 많으면 꼭 글로 남기고 싶어지기 때문에. 역시 내 일기장은 여기를 벗어날 수 없나 봐. 이전에는 태국인들을 많이 알고 싶었는데, 요즘은 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많이 알고 싶다. 그들은 왜 태국에서 살기로 결심했을까? 그게 요즘 나의 관심사다. 사실 나야 선택의 여지가 크게 없었다는 편이 맞는데, 다른 이들은 대부분 본인이 좋아서 이 나라를 선택해서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씩 외국인으로 사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 테니까. 태국 생활에 썩 만족하는 이 중 혹자는 자신이 잘못된 곳(wrong place)에서 태어난 것 같다고까지 말한 사람도 있었다. 본인의 모국이 싫..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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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
2024.12.24. 화요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받았다. 태국은 크리스마스가 딱히 휴일이 아니라서, 원래 화-목요일이 특히 바쁜 나로서는 약속을 잘 안 잡는 편인데, 이 파티는 왠지 놓칠 수 없어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간다고 했다. 당일에 초대받아서 더욱 예정에 없었지만, 하면 또 하지 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니 이런 시간. 태국에서 두 번째로 맞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이브). 초대해준 게 고마워서 혹시 뭐 필요한 건 없냐고 했더니 이미 준비 다 돼 있어서 그냥 오면 된다고 했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생크림 케이크 하나 구매했다. 나는 먹을 것에 크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딱 꽂히거나 쿨타임 차면 먹어줘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번엔 생크림 케이크가 그랬다. 태국은 더운 날씨 때문인지..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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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025.01.01. 수요일 태국에서 맞는 두 번째 새해. 올해는 귀국의 해이기도 하다. 처음 6개월은 마냥 좋았고, 그 다음 6개월은 기복이 좀 있었으며, 한때는 다 때려치고 한국에 너무 돌아가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이곳에서의 삶을 조금 더 연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8개월 정도가 벌써 좀 아깝게 느껴진다면 또 이 생활에 얼마나 만족해서 지내고 있는지 짐작이 될는지. 계속 이렇게 기복이 있는 건 결국 다 사람 때문이다. 사람 때문에 다 싫었다가, 사람 때문에 다시 좋았다가. 언젠가 앙둥이랑 얘기하다가, "지금으로서는 귀국하면 당분간 이곳은 쳐다도 안 볼 것 같은데 혹여 어느 저녁에 편하게 맥주 한 잔 하자고 불러낼 사람이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내가 이 나라에서 좀 더 살고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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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외국어 공부 결산 (듀오링고, 케이크앱 +태국어 학원)
한 2019년쯤부터 꾸준히 외국어를 공부해오고 있다. 때문에 한 해 외국어 학습을 돌아보는 것이 나의 연례 기록 중 하나인데, 작년엔 이걸 안 썼다. 기록은 안 남겼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속 학습 잘 해오고 있었다. 2년이나 건너뛰면 아쉬울 거 같으니 올해는 해가 바뀌기 전에 짧게라도 남겨본다. 1. 듀오링고(duolingo) 2020년부터 4년째 듀오링고 상위 1% 학습자다. 성적이나 실력이 아니라 학습량 기준인 거 같다. 이쯤되면 진짜 듀오링고 포럼 같은 데서 안 불러주냐고... 저 같이 성실한 충성고객이 또 어디 있나요. 그럼 얼마나 공부를 하길래? 하루 평균 15분 정도씩 꾸준히 한다. 지하철 타고 오가면서 하거나, 자기 전에 잠깐씩 한다. 내가 듀오링고로 학습하는 주요 언어는 프랑스어다.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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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워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언젠가 수업 때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세대라는 건 시대적 트라우마를 공유하는 집단이라는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항쟁, 외환위기 같은 것들. 그렇다면 겨우 30년 가량 사는 동안 내가 속한 세대는 벌써 얼마나 많은 시대적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있는 건가. 2020년 코로나 터진 해에 맞이한 연말이 딱 이렇게 지긋지긋하고 빨리 지나가버리길 바랐는데, 2024년은 12월 한 달 안에 일어난 일로 이 뒤숭숭함이 더하면 더했네. 진심으로 다들 무탈하길 바랍니다. 애도를 표하며.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2024.12.30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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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5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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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4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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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3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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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2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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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1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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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방카차오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 (2)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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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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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단기 알바 후기 (이천2센터 오후조 허브 HUB)
8월 한여름, 나는 돈이 필요했고 시간은 많지 않았다. 휴면계정이 된 지 오래인 알바몬을 오랜만에 들어가서 단기 알바 자리를 찾아보는데, 지역을 어디로 설정해도 자꾸 쿠팡으로 도배가 되었다. '쿠팡'이라는 이름이 아니었다면 사실 그렇게 도배되는 구인글은 쳐다도 안 봤을 거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이미 쿠팡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해본 사람이 굉장히 많은지 블로그에 후기도 엄청나게 많았다. '쉽지 않아 보이긴 하는데, 또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고. 이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그런 마음으로 신청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총 3번을 다녀왔고, 인센티브가 더해져서 수입은 나쁘지 않았고, 사람이 많았는데 택배 물량은 훨씬 더 많았고, 엄청나게 덥고 힘들었지만 일은 단순해서 어렵지 않았고, 꽤 체계적이었고,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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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 앱 후기 (케이크앱 Cake, 스픽 SPEAK)
알다시피 나는 외국어 공부를 참 꾸준히 해온 사람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이 앱들 마음에 안 들어서 후기를 가져왔다. 케이크앱은 나름 3년째 쓰고 있고, 스픽은 올해부터 유료 결제 시작해 보았는데, 진짜 연장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ㅋㅋㅋㅋ 매우 마음에 안 듦... 케이크앱 Cake 케이크앱은 이제 유료 결제를 안 하면 거의 학습을 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 올해 들어서 반 년만에 시스템이 급격하게 유료화되었음. 하루에 10분 공부하려면 광고를 정말 너무 많이 봐야 한다. 그 와중에 유료결제 안 하면 아예 안 열리는 영상도 꼭 하나씩 있다. 이럴 거면 아예 전면 유료화를 하든지, 무료 이용자 약 올리나 싶음.. 그래, 케이크앱도 돈 벌려면 당연히 광고를 붙이든 유료 멤버십을 하든 해야지. 근데 킹받는 게..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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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처돌이의 메뉴 리뷰 2탄
탐앤탐스 메뉴 리뷰 쓴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탄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또 줄기차게 가서 많이 시켜 먹은 관계로.. 그동안 신메뉴랑 시즌메뉴도 많이 먹어봐서, 시즌 끝나기 전에 빠르게 올려보려고 들고 왔다. 더 많은 메뉴 후기가 있는 탐탐 메뉴 리뷰 1편을 보고 싶다면 링크 고고. 1. 신메뉴/레볼루션 메뉴 봄 시즌 레볼루션 음료 메뉴. 이름대로 바나나와 쿠키가 만나서 달달하면서 매우 부드럽다. 쿠키가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너무 달지 않고, 바나나향도 물씬 나면서 균형이 맞춰져서 맛있다. 요즘(~5.22) 레볼루션 메뉴 마시면 에코 드링킹자 주는 이벤트도 하고, 룰렛 이벤트도 하니 한 잔 마시면 오히려 개이득(?)이라는 기분이 든다. 탐탐에서 빙수도 판다! 혼자 먹을 수 있게 컵빙수도 판다..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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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본 친구
오랜 친구가 서울에 왔다. 14년에 처음 만났으니 햇수로 무려 9년 지기. 그동안 내가 네덜란드에 가서는 종종 봤었는데 이 친구가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라서, 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꽤 놀랐다. 내가 너를 한국에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내가 네덜란드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지도 벌써 3년 4개월 정도 지났으니, 이 친구랑도 거의 3년 4개월+@만에 보는 셈. 지난번 청계산 등산 팸과 함께 친구 B를 맞이했다. P대장의 진두지휘 하에 함께 안국역에서 만나 삼청동으로 향함! 1. 삼청동 나들이 정확한 행선지 없이 일단 삼청동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카페를 간다. 온 김에 최대한 많이 보면 물론 좋지만, B의 목적은 투어리스트가 되기보다는 친구들이랑 안부 묻고 근황 나누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 보여서 같이 진득하니..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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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처돌이의 메뉴 리뷰
접근성이 좋고 공간이 널찍하고 편해서 요즘 탐탐을 종종 간다. 할 일 있을 때도 주섬주섬 챙겨서 가고, 그냥 바깥 커피 마시고 싶을 때도 들러서 사먹는다. 갈 때마다 다른 메뉴를 먹어보는 편인데, 짧은 기간에 같은 브랜드의 카페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메뉴를 먹어본 게 처음이라 재미로 기록을 남겨본다. 1. 커피류 '생크림 많이'로 주문했더니 정말 생크림이 잔뜩 올라간 카페모카. 커피는 달달보다는 씁쓸한 편이고, 초코맛은 거의 안 느껴진다. 다만 생크림이 달달하면서 부드러워서 맛있다. 생크림 안 섞어 먹으면 좀 아쉽고 섞어 먹으면 그나마 좀 낫다. 단 거 먹고 싶을 때 먹는 건데 초코맛이 잘 안 나는 게 좀 아쉽고, 카페모카는 좀 그닥인 거 같은 개인적인 의견. 카페에 좀 오래 있는 날에는 두 잔도 시켜먹지..
202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