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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은행에서 한국으로 송금하기 바트-원 환율이 어느새 41원을 훌쩍 넘었다. 바트라는 통화를 인식하고 산 이래 가장 비싼 가격인 것 같다. 전부터 조금 남는 돈을 한국으로 보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직 태국에서 지낼 날이 많이 남았기도 하고 원화가 급하게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미뤄뒀는데, 바트가 최고점이 된 지금 한 번 정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태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해 봤다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내가 먼저 해봤다. 참고로 내가 태국에서 쓰는 은행은 '방콕은행(ธนาคารกรุงเทพ / Bangkok Bank)'이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1. (해외송금을 처음 한다면) 은행으로 가기 송금은 앱에서 할 건데, 이전에 해외송금을 해본 적이 없다면 일단 여권을 가지고 방콕은행..
- 문학도는 낭만이 있다 2024년 9월 중순 어느날 오랫동안 못 본 친구가 방콕에 왔다. 언제부턴가 나의 사람 만나는 텀이 거의 4-5년은 기본이 되었는데, 이 친구도 그 중 하나다. 한 4-5년 전에도 사람 만나는 텀이 4-5년은 되는 거 같다고 했는데, 다시 4-5년이 지난 후에도 그렇게 말하는 거 보면 가끔씩 오래 보는 인연이 그만큼 많다는 뜻인 거 같기도 하고. 자랑은 아니지만 평소에 연락을 먼저 하고 사는 편도 아닌데, 가끔씩 이렇게 먼저 안부를 물어와주는 친구들에겐 고마울 따름이다. 그런 친구들은 몇 년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한 것도 신기하다. 요즘 태국은 우기다. 쨍쨍한 거 같다가도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비가 온다. 낮에는 각자의 일정을 보내다가 이른 저녁 때쯤 만나기로 해서 오후에 길을 나섰는데..
-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4 (Siracha, Ko Sichang, Bangsaen) 3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꼬시창의 툭툭 투어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2편과 3편을 함께 보면 좋다.[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3 (Siracha, Ko Sichang, Bangsaen)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3 (Siracha, Ko Sichang, Bangsaen)꼬시창(Ko Sichang) 입도 후, 2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툭툭 투어 이야기가 주를 이룰 건데, 자세한 툭툭 투어 코스는 2편을 참고하면 된다.[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2 (Siractdfy.tistory.com 이번 편은 꼬시창(Ko Sichang)에서의 툭툭투어를 마무리 하고 다시 시라차로 나간 후 방센까지 가는 이야기. 1. 툭툭 투..
- 꿈 금요일부터 내내 잠만 잔다. 문제는 낮에 자고 새벽에 깨있다는 거다.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약속이 있어서 멀쩡한 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하는데. 오늘도 왠지 빨리 잠들지는 못할 것 같다. 낮잠을 잤고 꿈을 꿨다. 1시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꿈을 세 개나 꿨는데 다 기억이 난다. 너무 따뜻해서 눈뜨고 나니 현실이랑 많이 달라서 더 씁쓸해졌다. 가족들이 방콕에 있는 내 집에 왔다. 엄마는 서울에서 자취하는 딸내미 집에 오듯이 먹을 것을 한가득 싸왔다. 비자 문제없이 몇 번이고 이 나라를 드나들 수 있으니 이제 자주 오겠다는 말을 했다. 아빠, 오빠랑 한 대화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튼 옆에 있었다. 조그마한 방에 네 가족이 복닥복닥 모여서 오랜만에 얘기를 나눴다. 평소에는 연락도 잘 안 하는 못난 딸..
- [태국 방콕] 밀크티 맛집, 바 하오 티얀 미 야오와랏(ปา เฮ่า เถียน มี่/Ba Hao Tian Mi Yaowarat) 야오와랏 맛집 후기에 이른 디저트집 후기. 원래는 푸딩으로 유명한 집인 듯한데, 우리는 밀크티 마시러 갔다. 이름은 '바 하오 티얀 미(ปา เฮ่า เถียน มี่/Ba Hao Tian Mi). '티얀 미'가 '첨밀밀(甜蜜蜜)' 할 때 그 한자이다. 태국어를 번역했을 땐 무슨 뜻이 있는 거 같지 않아 보여서, 중국어 발음을 그냥 태국어로 옮겨온 건가 싶다. 한자 이름은 '팔호첨밀(八號甜蜜)', '달콤한 숫자 8'이라는 뜻이다. 1. 외관 여기 진짜 특이하다. 문도 없고 그냥 아치형 입구가 끝이다. 그래서 에어컨 안 트나보다, 무지 덥겠다 싶었는데 웬걸 아치 입구 안쪽으로는 에어컨이 나오고 있다. 입구를 이렇게나 활짝 개방해놓고 에어컨이라니 이게 무슨;;; 덕분에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엄청 당황스러..
- Love wins all 아이유 님 노래를 최근에야 들었다. 제목이 참 좋았다. 그치, 사랑은 정말 대단하지. 모든 걸 다 이길 수 있을 만큼.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랑은 정말 모든 것을 극복 가능하게 만든다. 이분은 언제 어디서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된 걸까. 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이거다. Without love, everything loses. 요즘 내 안에 사랑이 없다. 그래서 자꾸 이렇게 무너지나? 무슨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내 속은 다 나눠주고 어딘가 결핍되어 가는데, 정작 나를 채우는 것은 없다. 이러다 조만간 말라죽을 수도 있겠다 싶다. 사랑이 없는 존재는 참으로 약하디 약하다. 지금의 나는 툭 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거 같은 버석한 모래성 같다. 커다란 구멍도 하나쯤 가지고 있는 모래성..
- [태국 방콕] 중식 맛집 퍼 쌈파오 야오와랏(ภ สำเภา เยาวราช/Por Sam Pao Yaowarat) 오랜만에 다녀온 야오와랏(เยาวราช/Yaowarat, 방콕의 차이나타운). 태국에서도 워낙 이색적인 곳이라 이색적이고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을 때 찾아간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다녀온 곳은 퍼쌈파오(ภ สำเภา/Por Sam Pao)라는 곳. 'ภ' 이 글자의 이름이 '퍼 쌈파오'인데 '쌈파오'는 돛단배라는 뜻이다. 그럼 가게 이름이 한국어로 하면 '돛단배 식당' 정도려나? 1. 입구 및 내부 야오와랏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쉽다. 언제 가든 거의 대부분 줄을 서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줄을 섰었는데,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는지 별 기다림 없이 쭉쭉 들어가길래 바로 앉았다. 식당이 2층까지 있어서 꽤 넓다. 안쪽은 생각보다 넓고, 들어갈 때는 1층에 손님이 꽉 찼었는데 다 ..
- 인류애가 박살난 순간에 떠오른 얼굴이 또 절망적이라서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이 한 번 더 닫히는 순간에 생각난 사람이 하필 또 그 사람이라서. 결국 혼자가 편하다고 느끼면서도 역설적으로 빅숄더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한 순간에 이제는 어디에도 없는 빅숄더가 너무나 치명적이라서. 맨날 다른 사람만 이해해주다 보면 나는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이해받나? 이해이해'병' 걸렸다고 그동안 농담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이쯤 되면 이거 정말 나를 좀먹는 병이다. 남 이해해 주려다가 나를 좀먹어. 근데 살면서 내가 가장 온전히 이해받은 때가 그때뿐인 거 같아서.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 추석맞이 김치 만들기 예행 연습 2024.9.12. 대박 따끈한 근황. 24시간도 안 된 이야기다. 다음주에 추석도 있고, 곧 문화의 날 행사도 있어서 김치를 만들기로 했다...는 사실 나는 조용히 있었는데(?) 높으신 분이 행사 때 김치 만드냐고 물어보셔서 안 할 수 없게 됐다. 근데 문제는 나도 김치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는 거지? 1. 김치 만들기 전엔 뭐했나 헬스장 뷰 정말 끝내준다. 운동할 맛 난다. 늘 사람이 있는 헬스장이지만, 내가 이용하려는 기구 하나씩은 늘 비어있어서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다. 쇠질(?)하는데 창문에 찡쪽이가 붙어 있어서 좀 놀랍고 반가웠다. 여기가 몇 층인 줄 알고 붙어있는 거야? 어떻게 올라온 거야? 사진은 없지만 낮에는 열일했다. 요즘 본업에, 행사 준비에, 틈틈이 서류도 써야 되고 ..
해외 생활기
- 방콕은행에서 한국으로 송금하기 2024.10.19
- 문학도는 낭만이 있다 2024.10.18
- [태국 방콕] 밀크티 맛집, 바 하오 티얀 미 야오와랏(ปา เฮ่า เถียน มี่/Ba Hao Tian Mi Yaowarat) 2024.10.02
- [태국 방콕] 중식 맛집 퍼 쌈파오 야오와랏(ภ สำเภา เยาวราช/Por Sam Pao Yaowarat) 2024.09.29
- 추석맞이 김치 만들기 예행 연습 2024.09.13
- 이사 완료 2024.09.09
해외 여행기
-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4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10.17
-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3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08.09
-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2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07.11
-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1 (Siracha, Ko Sichang, Bangsaen) 2024.06.01
- [태국 방콕] 방카차오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 (2) 2024.05.17
- [태국 방콕] 방카차오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 (1) 2024.05.08
시시콜콜 일기
- 쿠팡 단기 알바 후기 (이천2센터 오후조 허브 HUB) 8월 한여름, 나는 돈이 필요했고 시간은 많지 않았다. 휴면계정이 된 지 오래인 알바몬을 오랜만에 들어가서 단기 알바 자리를 찾아보는데, 지역을 어디로 설정해도 자꾸 쿠팡으로 도배가 되었다. '쿠팡'이라는 이름이 아니었다면 사실 그렇게 도배되는 구인글은 쳐다도 안 봤을 거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이미 쿠팡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해본 사람이 굉장히 많은지 블로그에 후기도 엄청나게 많았다. '쉽지 않아 보이긴 하는데, 또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고. 이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그런 마음으로 신청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총 3번을 다녀왔고, 인센티브가 더해져서 수입은 나쁘지 않았고, 사람이 많았는데 택배 물량은 훨씬 더 많았고, 엄청나게 덥고 힘들었지만 일은 단순해서 어렵지 않았고, 꽤 체계적이었고, ..
- 영어 학습 앱 후기 (케이크앱 Cake, 스픽 SPEAK) 알다시피 나는 외국어 공부를 참 꾸준히 해온 사람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이 앱들 마음에 안 들어서 후기를 가져왔다. 케이크앱은 나름 3년째 쓰고 있고, 스픽은 올해부터 유료 결제 시작해 보았는데, 진짜 연장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ㅋㅋㅋㅋ 매우 마음에 안 듦... 케이크앱 Cake 케이크앱은 이제 유료 결제를 안 하면 거의 학습을 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 올해 들어서 반 년만에 시스템이 급격하게 유료화되었음. 하루에 10분 공부하려면 광고를 정말 너무 많이 봐야 한다. 그 와중에 유료결제 안 하면 아예 안 열리는 영상도 꼭 하나씩 있다. 이럴 거면 아예 전면 유료화를 하든지, 무료 이용자 약 올리나 싶음.. 그래, 케이크앱도 돈 벌려면 당연히 광고를 붙이든 유료 멤버십을 하든 해야지. 근데 킹받는 게..
- 탐앤탐스 처돌이의 메뉴 리뷰 2탄 탐앤탐스 메뉴 리뷰 쓴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탄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또 줄기차게 가서 많이 시켜 먹은 관계로.. 그동안 신메뉴랑 시즌메뉴도 많이 먹어봐서, 시즌 끝나기 전에 빠르게 올려보려고 들고 왔다. 더 많은 메뉴 후기가 있는 탐탐 메뉴 리뷰 1편을 보고 싶다면 링크 고고. 1. 신메뉴/레볼루션 메뉴 봄 시즌 레볼루션 음료 메뉴. 이름대로 바나나와 쿠키가 만나서 달달하면서 매우 부드럽다. 쿠키가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너무 달지 않고, 바나나향도 물씬 나면서 균형이 맞춰져서 맛있다. 요즘(~5.22) 레볼루션 메뉴 마시면 에코 드링킹자 주는 이벤트도 하고, 룰렛 이벤트도 하니 한 잔 마시면 오히려 개이득(?)이라는 기분이 든다. 탐탐에서 빙수도 판다! 혼자 먹을 수 있게 컵빙수도 판다..
- 9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본 친구 오랜 친구가 서울에 왔다. 14년에 처음 만났으니 햇수로 무려 9년 지기. 그동안 내가 네덜란드에 가서는 종종 봤었는데 이 친구가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라서, 온다고 했을 때 솔직히 꽤 놀랐다. 내가 너를 한국에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내가 네덜란드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지도 벌써 3년 4개월 정도 지났으니, 이 친구랑도 거의 3년 4개월+@만에 보는 셈. 지난번 청계산 등산 팸과 함께 친구 B를 맞이했다. P대장의 진두지휘 하에 함께 안국역에서 만나 삼청동으로 향함! 1. 삼청동 나들이 정확한 행선지 없이 일단 삼청동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카페를 간다. 온 김에 최대한 많이 보면 물론 좋지만, B의 목적은 투어리스트가 되기보다는 친구들이랑 안부 묻고 근황 나누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 보여서 같이 진득하니..
- 탐앤탐스 처돌이의 메뉴 리뷰 접근성이 좋고 공간이 널찍하고 편해서 요즘 탐탐을 종종 간다. 할 일 있을 때도 주섬주섬 챙겨서 가고, 그냥 바깥 커피 마시고 싶을 때도 들러서 사먹는다. 갈 때마다 다른 메뉴를 먹어보는 편인데, 짧은 기간에 같은 브랜드의 카페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메뉴를 먹어본 게 처음이라 재미로 기록을 남겨본다. 1. 커피류 '생크림 많이'로 주문했더니 정말 생크림이 잔뜩 올라간 카페모카. 커피는 달달보다는 씁쓸한 편이고, 초코맛은 거의 안 느껴진다. 다만 생크림이 달달하면서 부드러워서 맛있다. 생크림 안 섞어 먹으면 좀 아쉽고 섞어 먹으면 그나마 좀 낫다. 단 거 먹고 싶을 때 먹는 건데 초코맛이 잘 안 나는 게 좀 아쉽고, 카페모카는 좀 그닥인 거 같은 개인적인 의견. 카페에 좀 오래 있는 날에는 두 잔도 시켜먹지..
사색
- 꿈 금요일부터 내내 잠만 잔다. 문제는 낮에 자고 새벽에 깨있다는 거다.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약속이 있어서 멀쩡한 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하는데. 오늘도 왠지 빨리 잠들지는 못할 것 같다. 낮잠을 잤고 꿈을 꿨다. 1시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꿈을 세 개나 꿨는데 다 기억이 난다. 너무 따뜻해서 눈뜨고 나니 현실이랑 많이 달라서 더 씁쓸해졌다. 가족들이 방콕에 있는 내 집에 왔다. 엄마는 서울에서 자취하는 딸내미 집에 오듯이 먹을 것을 한가득 싸왔다. 비자 문제없이 몇 번이고 이 나라를 드나들 수 있으니 이제 자주 오겠다는 말을 했다. 아빠, 오빠랑 한 대화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튼 옆에 있었다. 조그마한 방에 네 가족이 복닥복닥 모여서 오랜만에 얘기를 나눴다. 평소에는 연락도 잘 안 하는 못난 딸.. 2024.10.12
- Love wins all 아이유 님 노래를 최근에야 들었다. 제목이 참 좋았다. 그치, 사랑은 정말 대단하지. 모든 걸 다 이길 수 있을 만큼.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랑은 정말 모든 것을 극복 가능하게 만든다. 이분은 언제 어디서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된 걸까. 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이거다. Without love, everything loses. 요즘 내 안에 사랑이 없다. 그래서 자꾸 이렇게 무너지나? 무슨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내 속은 다 나눠주고 어딘가 결핍되어 가는데, 정작 나를 채우는 것은 없다. 이러다 조만간 말라죽을 수도 있겠다 싶다. 사랑이 없는 존재는 참으로 약하디 약하다. 지금의 나는 툭 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거 같은 버석한 모래성 같다. 커다란 구멍도 하나쯤 가지고 있는 모래성.. 2024.09.30
- 인류애가 박살난 순간에 떠오른 얼굴이 또 절망적이라서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이 한 번 더 닫히는 순간에 생각난 사람이 하필 또 그 사람이라서. 결국 혼자가 편하다고 느끼면서도 역설적으로 빅숄더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한 순간에 이제는 어디에도 없는 빅숄더가 너무나 치명적이라서. 맨날 다른 사람만 이해해주다 보면 나는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이해받나? 이해이해'병' 걸렸다고 그동안 농담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이쯤 되면 이거 정말 나를 좀먹는 병이다. 남 이해해 주려다가 나를 좀먹어. 근데 살면서 내가 가장 온전히 이해받은 때가 그때뿐인 거 같아서.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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