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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김치찌개2

리틀 포레스트는 아닌 그냥 시골 생활기 08 나에겐 아직 한밤중이었던 시간, 9시 반쯤 집 전화가 울렸다. 잠결에 우리집도 아닌데 받아도 되나 싶다가,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알 것 같아서 받았다. "아직도 자나? 밥 먹으러 와!" 전날 아침밥 먹으러 오라던 건너집 할머니의 전화였다. "지금 깨긴 했는데 죄송하지만 점심 때 가도 될까요?" 비몽사몽 양해를 구하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밤새 글 쓰느라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죄송해요.. 그래봤자 두 시간이 안 되게 좀 더 눈을 붙였다가 나갈 채비를 한다. 밖에 나오면 늘 메리의 상태부터 확인하는데 지난날 이후에도 누가 자꾸 사료를 넣어주고 가시는 것 같다. 문 뒤에 사람 있는데 누가.. 왜..? 메리 굶어 보이나요..? 가까이만 가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게 정말 귀엽다. 소가.. 2021. 12. 1.
네덜란드 워홀일기 :: 5/22 소고기 김치찌개 180522(화) 밥만 먹은 얘기는 이제 블로그에 잘 안 쓰고자 마음먹었지만 이곳에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는 건 나름대로 특별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냥 남겨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우스메이트 언니가 나간 뒤로 집주인과 둘이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오늘 또 둘이서 밥을 같이 먹자고 함. 이렇게 같이 먹자고 할 때마다 왠지 한국의 음식을 맛보여줘야 할 거 같아서 솔직히 좀 부담이다. 옛날 교환학생 할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플랫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 정말 자주 하는 거였는데 이 집에 온 뒤로는 뭐 일주일에 두어번씩 자꾸 밥을 같이 먹자고 하니......... 게다가 비건에 가까운 상대방 입맛 맞추는 것도......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집주인과 밥을 같이 먹기로 한 건 저녁이었기 때.. 2018.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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