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1 부처님 오신 날, 조계사에서 생각한 것. 부처님 오신 날, 처음으로 절을 다녀왔다. 종교가 있어서가 아니라, 친구가 간다길래 호기심 반, 심신을 다독이고자 하는 마음 반으로 따라서 다녀와봤다. 사람도 많고, 연등도 많은 조계사였다. 날이 더웠는데, 연등 아래는 그늘이 생겨 시원했다. 바깥에 좀 멀리 나온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사실 전날 좀 심란한 일이 있었다. 아침 6시가 되도록 잠이 안 와서 잠도 거의 못 자고 나갔다. 겉으로는 매사에 엄청 쿨하고 씩씩한 척 하지만 사실 아직도 쉽게 무너지는 부분이 있다. 그걸 안 들키려고 계속 태연한 척을 할 뿐. 절을 찾고 친구와 대화를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지만, 어려워진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런 기분도 정말 오랜만이다. 나는 어디에도 잘 기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특히나.. 2019.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