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행복공감봉사단 '동행' 19기에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봉사활동을 좀 꾸준히 하고 싶어서 지원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이 되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별로 없어서 살짝 잊고 지냈는데, 지난 2월 말 드디어 첫 봉사활동 소식이 전해져서 참여할 수 있었다.
봉사단원이 되어서도 해당 봉사활동에 따로 참여신청을 해야 하고, 선정이 안 되어 참여를 못 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인데 이것 또한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어서 다녀올 수 있었다.
1. 19기 행복공감봉사단 발대식 및 1차 봉사활동 접수

이번 봉사활동 주제는 정월대보름 맞이 도시락 나눔 봉사 및 생필품 후원이었다. 돈의동 쪽방촌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평일 오전에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접수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셔서 별다른 차질없이 접수를 마칠 수 있었다.
공식적인 시작 전에 짧게 레크리에이션 같은 것을 했는데, 이날 가장 멀리서 오신 분들이 통영과 부산에서 오셨다고 한다. 평일에 봉사활동을 위해서 서울까지 먼걸음 하신 분들 참 존경스럽다.


접수하면서 행복공감봉사단 조끼와 핫팩, 물을 한 병 받았다. 또 이날 도시락 포장할 때 역할 분담이 적혀 있는 종이도 받았는데 나는 B팀의 밥 담당이었다. 음식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 봉사단원은 밥, 반찬, 국, 포장 등으로 나누어서 도시락을 포장하면 되는 거였다.
조끼는 감사하긴 하지만 끝나면 어떻게 보관해야하나 살짝 고민했는데, 다행히 봉사활동이 끝나고 다시 걷어가셨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이 큼지막하게 써 있는 조끼였다. 내가 언제 또 국가기관 유니폼을 입고 활동을 해보겠어.
2. 19기 행복공감봉사단 발대식



이날 봉사활동에는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제19기 행복공감봉사단장 박하선 배우 등이 참여했다. 봉사단원도 무려 80여 명이나 왔다고 한다. 발대식에 사진만 찍고 가신 게 아니라 다들 거의 마지막까지 남아서 봉사활동 같이 하시고 도시락 직접 나눠주는 것까지 하신 걸로 알고 있다. 바쁘신 분들이 좋은 일 하려고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것부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아마도 기사 여기저기 실렸을 사진... 여기 어딘가에 나도 있다. 찾기는 쉽지 않을지도(오히려 좋아).
3. 19기 행복공감봉사단 1차 봉사활동


본격적으로 돈의동 쪽방촌에 나눌 도시락을 포장해본다. 앞치마, 팔토시, 장갑, 위생모, 마스크 등등 생각보다 준비가 엄청 철저해서 놀랐다. 위생적인 복장을 갖추고 나면 각자의 위치에서 음식을 포장하고 그걸 포장팀으로 넘겨서 포장팀이 최종 마무리하여 도시락 꾸러미를 만드는 형태였다.
우리 팀에는 행복공감봉사단원 2회차가 넘는 분이 계셔서 이런저런 팁을 들으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봉사활동이 두 달에 한 번 정도 어떻게 보면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데다가 신청한다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봉사단원들끼리도 잘 모른다는데 잠깐이나마 베테랑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운영진 측에서는 약 2시간 정도를 예상하신 듯한데 다들 어떻게 그렇게 합이 잘 맞게 신속하게 움직여서 거의 1시간 만에 포장을 다 끝낸 거 같다. 예정보다 빨리 끝나게 된 봉사활동.

포장된 도시락은 생필품과 함께 이렇게 돈의동 주민공동시설 앞에서 직접 나눔을 했다. 추운 날 나눔을 위해 서 계셨던 분들도 고생 많으셨을 듯하다.
예정보다 빨리 끝난 일정에 혹시 조금 아쉬운 사람들은 돈의동 쪽방촌 일대를 걸어다니며 쓰레기를 줍기로 했다. 어차피 시간도 많이 남는 터라 나도 플로깅 참여. 쪽방촌 일대를 직접 걸어다니며 마주하는 사람들과 가벼운 인사도 나눴는데 어떤 분은 고마워 하셨지만 어떤 분은 불편해 하시기도 해서 최대한 빠르게 골목 일대를 훑고 나왔다.
비록 한 끼 식사였겠지만 이 추운 날 조금이나마 따뜻한 정을 느끼실 수 있었다면 좋겠다. 뿌듯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던 첫 번째 봉사활동. 조금 더 어려운 미션(?)이나 시간이 더 걸리는 활동으로 기획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이웃들과 힘을 합쳐 정을 나누는 일에는 얼마든지 힘쓸 수 있지.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시각적 기록 >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북서울꿈의숲 & 우이천에서 벚꽃 본 후기 + 요즘 티스토리에 대한 생각 (3) | 2026.04.09 |
|---|---|
| 쿠팡 단기 알바 후기 고양 1센터 오후조 허브(HUB) (1) | 2026.03.23 |
| 5년과 잠시 이별 (2) | 2025.03.26 |
| 요즘 보고 들은 것 (0) | 2025.02.28 |
| 쿠팡 단기 알바 후기 (이천2센터 오후조 허브 HUB) (6) | 2023.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