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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10 저스트녹(3) 꽃시장과 왓포, 녹의 선물

by Heigraphy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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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꽃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고양이 한 마리. 남 장사하는 천막 위에서 잠도 자고, 세상 태평하다 너-

 

 

 

  싱싱한 꽃이 이렇게나 한가득.

 

 

 

  우리가 방문한 꽃시장의 이름은 팍끌롱 꽃시장(Pak Khlong Market)이다. 이 시장에 들어서면 꽃향기가 나서 좋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쌓여있어서 모처럼 진한 생화 향기를 맡고 왔다. 우리는 야간 투어이니만큼 밤(아마 8~9시쯤?)에 들렀는데, 사실 이 시장은 새벽에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언뜻 보기엔 꽃 종류가 다양해보인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단순한 조경용이 아니라 사원 등에서 종교적으로 사용되는 꽃이 특히 많은 것 같다. 또, 꽃뿐만 아니라 채소 등 식재료를 판매하기도 한다고 한다.

 

 

 

  즉석에서 꽃을 포장하는 상인들.

 

 

 

  이렇게 만들어서 파는 꽃이 단 돈 10바트(약 350원). 확실히 굉장히 저렴한 것 같다. 우리도 이곳에서 마치 기념품처럼 꽃을 하나씩 샀다. (투어 비용에 포함된 것이라 가이드가 사준다.)

 

 

 

  내가 고른 꽃. 뭔지도 모르고 골랐네.

 

 

 

  같이 투어를 다녔던 여행자분께서 나란히 들어주신 덕분에 같이 찍어보았다. 예쁘긴 한데, 사실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태국에 머물면서 어디 오랫동안 장식을 해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찌보면 약간 계륵이긴 하다. 받았을 때 그저 많이많이 봐두는 수밖에.

 

 

 

  이후 우리는 왓포사원(Wat Pho)으로 이동했다.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이라고 한다. 낮에 오면 입장료 100밧을 내야하는데 우리는 밤에 가서 그런지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실내보다는 야외 위주로 둘러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큰 와불상으로 유명한 왓포라서 '와불사'라고도 불린다지만, 와불상의 사진은 찍지 않았다. 어차피 한 프레임 안에 담기도 힘들 만큼 거대한 규모라 그냥 눈으로만 담았다. 왓포사원에는 와불상 외에도 많은 종류의 금빛 불상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빛으로 빛나는 쩨디(Chedi).

 

 

 

 

 

  이것 역시 사진으로 전부 담지는 못했지만, 총 4개의 쩨디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프라 마하 쩨디(Phra Maha Chedi)가 이들의 이름이다. 쩨디의 색깔에 따라 각각 라마 1세부터 4세까지를 상징하는 불탑이라고 한다. 도자기 조각으로 이루어진 덕분에 더 반짝거려보인 것도 있겠는데, 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꽤나 시선을 사로잡았던 불탑이었다.

 

 

 

  프라 마하 쩨디를 배경으로도 사진 한 컷!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는 가이드 덕분에 투어 중간중간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왓포사원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타이마사지가 시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사원 한켠에 사진에 보이다시피 마사지혈(?)들이 벽화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바로 이곳에서 타이마사지의 기술들이 정리되고 전파된 것이리라. 낮에 방문하면 직접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는데, 그 마사지가 그렇게 시원하고 좋다고.

 

 

 

  마사지 그림을 구경하다가, 이번 태국 여행에서 처음으로 보게 된 도마뱀 친구. 얘기 많이 들었는데 반갑다!

 

 

 

  야외의 쩨디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있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무나 올라가도 되는 건가 싶었네...

 

 

 

  조명마저도 느낌있었다.

 

 

 

  저스트녹이 보여준 방콕의 모습은 여기까지였고,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공식적인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저스트녹으로 다시 돌아오니 약 4시간 정도가 흘러 있었고, 놀랍게도 우리가 하루동안 투어를 하며 찍은 사진이 인화된 채 준비되어 있었다. 가이드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 이유는 바로 이거 때문이었구나.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다시 한 번 감동하고, 오늘 하루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녹과 가이드분, 그리고 함께 투어를 돌았던 여행객들까지 모두모두 감사한 밤이었다.

  그나저나 표지 사진을 보고 속으로 정말 많이 웃었는데, 포즈와 표정만 보면 무슨 거의 사이클 선수 같다(ㅋㅋㅋㅋㅋ).

 

 

 

  저스트녹에서 선물해준 것들을 모아보면 이런 느낌.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내 사진은 많이 못 찍기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들까지 남겨주니 나로서는 참 고마울 따름이다.

  녹과 처음 만나 나눈 대화부터, 자전거를 타고 밤의 방콕을 구석구석 돌아본 이 시간까지가 바로 내게 방콕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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