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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3(상) 본문

해외여행/18'19'섬나라 여행기(UK&Ireland)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3(상)

Heigraphy 2019. 11. 7. 04:42

  확실히 혼자 여행했을 때가 뭔가를 더 많이 남겨놨다. 사진이든, 글이든. 그래서 이번편까지는 계속 상/하로 나누어서 쓸 예정.



  호스텔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었다. 단백질도 보충해야 한다고 깨알같이 삶은 계란도 챙겨온 것 보소.

  전날에는 너무 아는 것 없이 더블린을 돌아다닌 것 같아서, 이번에는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워킹투어에 참가해보기로 했다. 호스텔 로비에 몇 시까지 대기하고 있으면 안내자가 와서 모두를 데리고 이동하는 형식이었다.




  우리 호스텔을 시작으로 두어 곳을 더 들르며 사람을 모으더니, 이곳 하페니 브릿지(Ha'penny Bridge)로 모두 데리고 왔다.

  하페니 브릿지는 더블린을 통과하여 흐르는 리피강(River Liffey)을 건너는 다리로, 과거에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통행료로 반 페니(Half penny, 하프 페니)를 지불해야 했는데, 거기서 유래한 이름이다.




  우리 팀(?) 말고도 다른 인솔팀이 있는지 이곳에서 다른 팀을 기다렸고, 시작 시간 전까지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와도 좋다고 했다. 다 모이고 보니 가이드만 4-5명에 투어리스트도 꽤 되어서, 한 팀에 10-15명 정도로 팀을 나눠 다니기 시작했다. 근데 이때 아무래도 가이드가 아일랜드 사람이다 보니까, 억양을 잘 들어보고 눈치껏 줄을 서면 좋다. 아이리쉬 억양이 너무 강한 가이드를 만나면 아무래도 알아듣기가 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그랬다....)




  더블린 성 쪽에 있는 공원을 먼저 지나게 되었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예쁜 공원이었다. 내가 갔을 때는 잔디밭에 울타리가 둘러져 있어서 못 들어갔는데, 원래는 잔디밭도 개방하여 날씨 좋을 때는 잔디밭에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모양이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이곳은 코치 하우스(The Coach House)이다. 아일랜드 문화와 관련된 전시회를 주로 하는 곳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니 한편에는 구름이 조금 걷히는 것 같기도 하다. 밝은 햇빛을 받고 있는 저 원기둥 모양의 건물은 어제도 보았던 더블린 성(Dublin Castle)이다.





  이 곳은 체스터 비티 도서관(Chester Beatty Library)라는 곳인데, 이름은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사실 체스터 비티라는 사람이 수집한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에 가까운 듯하다. 기부금을 받긴 하나 공식적인 입장료는 무료이다. 나도 투어가 끝나고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결국 들어가보지 못해 아쉽다.




  전날 혼자 터벅터벅 지나쳤던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도 다시 보게 되었다. 최초의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은 1030년 경에 지어졌고, 아일랜드의 역사와 함께 여러 사건들을 거쳐 현재의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은 1878년 경에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6,50유로를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얼핏 보고 흠칫 했던 벤치 위 동상.




  날씨가 조금이나마 더 맑을 때 다시 보니 느낌이 또 다르구나.




  스모크 엘리 극장(Smock Alley Theatre)의 뒤편을 지나 템플바를 향해 이동했다.




  24시간도 안 돼서 이곳을 다시 왔다. 이번에는 이런 저런 설명을 함께 들으며 오니 확실히 더 알찼다.




  이날 나와 함께 워킹투어를 했던 사람들. 다양한 나라에서 여행을 온 것 같았다.




  아직 오전이었지만 겨울이었기 때문에 날이 좀 추웠다. 그래서인지 가이드가 이 근처 어딘가에서 갑자기 자유 시간을 주며 각자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몇 시까지 모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안 남은 투어가 끝나면 아이리쉬 브렉퍼스트를 먹으며 커피를 마실 거였던 데다가, 혼자였기 때문에 자유 시간에 커피를 마시기보다 그냥 조금 더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내가 갔을 때는 막 새해가 지났을 때여서 여전히 이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확실히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거리에 조명이며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전국이 축제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겨울 유럽 여행의 묘미도 있지.




  이 기타는 아일랜드의 유명한 기타리스트 로리 갤러거(Rory Gallagher)의 일렉트릭 기타를 복제한 것이라고 한다. 




  도난 방지 차원에서 저렇게 높게 걸었다는데, 그래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기타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로리 갤러거 코너를 끼고 들어가보니 작은 푸드 마켓이 열려 있었다. 괜찮은게 있으면 시장기나 면해볼까 하고 좀 둘러봤는데, '음식'보다는 '식료품'들이 더 많았던 것 같고, 그나마 있는 음식들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냥 눈으로만 담았다.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다시 모일 시간이 되었다. 투어의 시작점이었던 하페니 브릿지로 돌아와 리피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안녕? 너도 아침부터 부지런하구나.




  강 건너편에 보이는 아일랜드의 2층 버스. 노란색과 하늘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느낌이 참 산뜻했다.

  사실 아일랜드에 오기 전까지 나는 아일랜드가 그냥 영국과 비슷한 나라겠거니 생각했다. 아이리쉬어가 따로 있는 줄도 몰랐고, 그저 영어 잘 통하고 좋을 줄 알았다. 정말 무식한 생각이었지.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게 딱 이런 걸 거다.

  비록 영국의 오랜 식민 지배를 받아서 영국의 문화가 많이 남아있지만, 아일랜드는 영국과 엄연히 다른 나라다. 그리고 아일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 역사, 정체성 등을 모두 아울러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나 아이리쉬 사람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다니니 그것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과거의 나의 무지한 생각을 반성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트리니티 컬리지(Trinity Collage) 앞에서 투어가 종료되었다.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부지런하게 둘러본 덕분에 짧지만 알차게 더블린을 즐길 수 있었다. 호스텔에서는 '무료 워킹투어'라고 홍보를 했지만, 사실은 마지막에 원하는 만큼 팁을 내면 되는 '팁 투어'에 가까운 투어였다('원하는 만큼'이기 때문에 안 내도 되긴 한다). 비록 강한 아이리쉬 억양 때문에 투어를 100%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가이드도 오전 내내 추운 날씨에 고생했으니 나도 약간의 팁을 주었다.

  투어가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종료된 만큼, 이후에는 시간에는 캠퍼스 내부를 혼자 둘러보았다. 그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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