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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41 마지막 아침식사와 아카아마 커피 본문

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41 마지막 아침식사와 아카아마 커피

Heigraphy 2020. 2. 23. 16:23


  태국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밥 먹은 식당이 너무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가기로 했다. 내 숙소에서 가까운 곳도 아니었는데, 이번엔 마을도 좀 둘려볼 겸 자전거도 없이 길을 나선다.




  역시 어디를 가도 고개만 돌리면 사원이 보이는 이곳은 치앙마이.




  몇백 년을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걸까 궁금했던 나무.




  그렇게 다시 ร้านโกเหลียง สวนดอก에 왔다. (한국어로 어떻게 읽는 지 모름..) (구글맵 위치: https://g.page/GoLiangboatnoodle?share)

  이때까지만 해도 구글맵에도 잘 안 나와서 직접 저장해야하는 로컬 식당이었는데, 오랜만에 구글맵에 다시 검색해보니 어느새 여행객들에게도 꽤 유명해진 모양이다. 이런 곳을 먼저 발견했다는게 뿌듯-





  전날 너무 맛있게 먹었던 크리스피 포크 똠얌 누들(Crispy Pork Tomyum Noodle)을 시켰다. 면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전날엔 푹 퍼진 면을 골랐다가 좀 아쉬웠어서 이번엔 다른 걸 골랐다.




  면을 바꿔서 주문했더니 쫄깃쫄깃하고 고기는 그야말로 겉바속촉이라 정말 맛있었다.





  이건 전날 저녁에 먹은 카우보이 족발덮밥이 생각나서 시켜본 비슷한 메뉴. 족발덮밥은 아니고 그냥 돼지고기 덮밥이었는데, 아무래도 다른 식당이라 기대했던 맛은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족발덮밥은 꼭 카우보이 아주머니네서 먹는 걸로..!




  오늘도 대식가처럼 1인 2메뉴 하고 갑니다. 태국에서는 참 많이 먹고 다녔다. 이렇게 먹어도 누들 40바트에 덮밥 35바트, 총 75바트(약 2,850원) 지출.




  든든하게 잘 먹고 갑니다. 다음에 치앙마이 가면 꼭 또 가고 싶은 곳. 아직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




  오늘도 역시 날씨 좋은 치앙마이.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줘야지! 이번에는 올드타운 안에 있는 아카아마 커피(Akha Ama Coffee) 2호점을 찾았다. 아카아마 커피도 1호점이 굉장히 좋았기에 2호점까지 일부러 찾아갔다. (1호점 후기: 29 아카아마 커피(Akha Ama Coffee) 1호점 방문기)




  1호점은 뭔가 자연이랑 훨씬 더 잘 어우러진 모양새였는데, 2호점은 타운 안에 있는 거라 그런지 공간이 아주 넓진 않고, 자연에 파묻힌(?) 야외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사람들도 많아서 자리를 잡기가 조금 힘들었다.




  아카아마 커피 메뉴. 아까 먹은 밥값에 비하면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하지만, 태국 북부 지방의 아카족이 생산한 원두를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 중이라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아카아마 커피에서 팔고 있는 원두들. 이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원두가 무엇인지 물어봐서 나도 선물용 원두를 하나 샀다.




  이곳에서도 라떼류를 시켰는데, 1호점에서 먹었던 맛과 조금 다르게 산미가 느껴졌다. (커피 취향 참 한결같은 사람..) 비슷한 라떼류라고 하더라도 무슨 커피냐에 따라 다른 원두를 쓰는 걸까? 혹은 그냥 1, 2호점의 차이인 걸까?




  1호점에서는 시집을 읽었는데, 2호점에서는 전날 노스게이트 재즈바에서 산 오뻐(Opor)님의 『Blowing West』를 조금 읽었다. 십수 년 전에 오뻐님이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겸, 초대를 받아 프랑스 파리에서 연주도 할 겸, 하지만 돈은 넉넉치 않아 무려 치앙마이에서 파리까지 육로를 통해 건너가는 여정을 담은 책이었고, 그 순탄치 않는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적은 책이었다. 색소폰과 2만 바트(현재 환율로 약 76만 원)만 들고 떠났다니 약간 상상이 가지 않나. 지금 노스게이트 재즈바에 가면, 그런 긴 여정을 마친 후, 웃음과 색소폰 연주가 그렇게 여유롭고 매력적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타운 내에 있는 2호점보다,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분위기가 훨씬 좋은 1호점이 조금 더 좋았지만, 그래도 둘 다 방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 갈 때마다 책 하나씩 들고 가서 읽은게 무엇보다 신의 한 수였다. 이런 여행도 참 좋네.




  가장 부드럽고 무난한 것으로 추천받아 고른 ITALIAN 원두. 이 원두는 커피를 좋아하시는 선생님께 선물해드렸다. 여행다니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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