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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43 안녕 태국! 치앙마이 공항에서 광저우 공항으로

by Heigraphy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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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이제 돌아갈 시간. 공항까지는 썽태우를 타고 가기로 했다.



  공항에서 나올 때와는 다르게 공항으로 들어갈 때의 썽태우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비행 시간이 급한 여행자가 이 순간만큼은 을이다. 원래 공항까지 60바트면 탈 수 있는 썽태우인데, 대뜸 두 배인 120바트를 부르는 기사님. 수중에 딱 그 정도의 돈이 있던 나는 당황했다. 아직 점심 겸 저녁을 먹어야 하기도 했고,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하여 공항까지 돈을 조금 남겨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썽태우를 타기에는 썽태우가 잘 보이지도 않고 시간은 급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100바트에는 안 되겠냐고 했더니 고민을 하다가 알겠다고 한다. 너무해 너무해.




  다행히 공항에는 시간 맞춰 도착했다. 그동안 정말 즐거웠는데 이제 진짜 떠나야 할 시간이구나.




  치앙마이 공항 안에는 사람이 참 많았다.




  면세점은 생각보다 작아서 구경할 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점심을 못 먹고 돌아다닌 터라 뭐라도 먹고 싶었는데.. 내 수중에 남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결국 컵라면 하나 겟. 쉬림프 똠얌 컵라면 뭐 그런 거였던 것 같다.




  포크까지 들어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처럼 공항에서 컵라면 먹는 사람들이 꽤 있는지, 공항에 아예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맛있게 냠냠. 먹으면서, 마트에서 왜 태국 라면을 안 사왔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히 느끼하면서 약간은 매콤한게 내 스타일.




  지난 8박 9일 동안 제일 많이 고생한 나의 발. 그런데 사실 하루가 더 남았어!




  방콕 야시장에서 업어온 여권지갑과 함께. 이걸로 5년 만에 여권지갑을 바꿨다.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했는데, 광저우를 경유하여 인천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근데 이때 사실 사드 때문에 한중 관계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았을 때라 속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대다수의 중국인 승무원과 승객들 사이에서 괜히 해코지 당하거나 안 좋은 눈초리 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 그런데 생각보다 편안했고, 그들이 보기에 어려 보이는 여자애가 혼자 타서 그런지 심지어 나를 챙겨주기까지 했다. 긴장한 게 무색해졌고, 편견 어린 시선으로 봐서 죄송했다.




  치앙마이의 야경을 뒤로 하며 비행 시작. 안녕 치앙마이, 태국! 너는 내 인생 여행지 중 하나였어. 다음에 꼭 다시 올게!




  컵라면 하나 먹고 조금은 부족하다 느꼈는데 다행히 든든한 기내식을 곧이어 먹을 수 있었다.




  식사는 연경(옌징) 맥주와 함께. 한국에선 먹어본 적 없는 맥주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걸로 여행하며 최소 1일 1맥주를 채웠던 것 같다. 허허.




  저녁에 출발하기도 했지만, 광저우 공항에 내리니 시차 때문에도 이미 밤이 꽤 깊어 있었다. 이곳에서 약 10시간 정도를 경유하는 일정이었기에, 사실 내 여행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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