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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보령 삽시도] 친절한 집반찬 맛집, 삽시도 회식당

by Heigraphy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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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중에는, 제주도 같이 유명한 섬이 아니고서야 과연 여기에 밥 먹을 곳은 몇이나 있을까 싶은 섬들이 있다.

삽시도에 가고자 마음을 먹긴 했지만, 그런 점에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던 곳.

그러나 이곳에서 오히려 잊을 수 없는 맛집을 방문하게 되었네.

 

삽시도 회·식당

삽시도 밤섬선착장에서 웃마을선착장까지 걷다가 발견한 곳, 삽시도 회식당이다.

지도로 삽시도 볼 때 이름을 한 번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지나가는 길에 볼 줄은 몰라서 괜히 내적 반가움이 일었다.

그나저나 민박도 같이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삽시도 회식당 외관

아침 9시밖에 안 됐는데 이미 식사하는 손님들이 있고 가게 분위기가 활기차길래, 나도 한 끼 먹고 가기로 결정.

다른 곳도 아니고 회를 파는 곳이다보니 1인 식사가 가능한지 역시나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너무 흔쾌히 가능하다고 해주셔서 입장하였다.

 

 

돌 장식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장식장.

사장님께서 돌을 수집하시는 분인가 싶다.

 

 

삽시도 회식당 내부

내부는 우드톤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고, 4인 테이블이 5~6개쯤 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는데, 섬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씨를 잘 보고 착석해야 할 듯싶다.

혼자 자리에 앉으니 오히려 굉장히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내외분들 덕분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졌다.

 

 

메뉴

주로 회와 탕류 메뉴를 판매하고 있고, 식사류 메뉴도 있다.

혼자이고 아침이니 회와 탕류는 살짝 패스하고, 바지락 칼국수와 회덮밥을 고민하다가 회덮밥을 주문했다.

섬에서 먹는 회이니 더 싱싱하고 맛도 있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그나저나 메뉴판 옆에 걸린 '안녕, 육지사람'이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

 

 

회덮밥 한상차림

회가 싱싱한 회덮밥만 나와도 충분히 좋았을 텐데, 무려 9가지나 되는 반찬까지 나와서 기분 좋게 놀랐다.

나물, 간장새우, 젓갈, 멸치볶음 등등 구성도 어떻게 딱 내가 좋아하는 걸로다가..!

집에서 사는 데도 집밥을 안 먹은 지가 꽤 되어서 이런 백반 상차림이 무척 먹고 싶었는데 회식당에 와서 먹게 될 줄이야.

바지락 푸짐하게 들어간 국물까지 나와서 정말 완벽했던 한상차림이었다.

 

 

회덮밥

각종 채소와 회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는 회덮밥!

커다란 대접에 먹음직스럽고 소담하게 담겨 나온다.

초장은 취향껏 뿌려 먹으면 되고,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있게 새콤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회가 아주 싱싱하고 쫄깃쫄깃한 데다가 양이 넉넉해서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바지락 국물

적당히 짭짤하고 칼칼하니 시원해서 회덮밥이랑 잘 어울리고 맛있었던 바지락 국물!

비교적 최근에 대부도에서 먹었던 바지락과는 식감이 또 달라서 맛있었다.

대부도에서는 바지락이 아담하고 쫄깃한 느낌이었다면, 삽시도 회식당에서의 바지락은 통통하고 엄청 부드러운 느낌.

같은 바지락으로도 이렇게 다른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바다가 보이는 식당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야외석에 앉지는 못했지만, 실내에서라도 이렇게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더라고.

회식당 분위기가 이렇게 운치있고 낭만적일 줄이야.

혼자 여행을 왔다며 삽시도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보니, 너무 친절하게 대답을 잘 해주시고 떠나는 길에 물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좋은 기억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다음에 삽시도 가면 꼭 또 가고 싶은 곳.

 

 

삽시도 웃마을선착장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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