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만에 휴대폰을 바꿨다. 맨 첫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늘 보급기를 쓰거나, 플래그십을 쓰더라도 한두 해 정도 지나 중고를 구해 사용하곤 했는데,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전예약하여 구매해 보았다. 이 맛에 돈 버는구나...
울트라와 기본형 중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카메라가 중요해서 이전 폴더블 시리즈를 다 건너뛰었음에도,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기본형을 선택했다. 삼성닷컴에서 512G 크림색 자급제로 구입. 내돈내산!
삼성 갤럭시 S23 자급제 개봉기
원래 전자기기는 어두운 색을 선호했는데, 이번 갤럭시 S23은 워낙 예쁜 색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 크림색으로 골랐다. 나로서는 흔치 않은 선택이지만 잘 고른 것 같다.
이거 구매하기 전부터 잇섭님 유튜브 보면서 엄청 해보고 싶었는데ㅋㅋㅋ 봉인씰 뜯기! 깔끔하게 지지직 떨어져서 쾌감이 있었다. 핸드폰 신제품 언박싱 한 8년 만에 해보는 것 같네.
미니멀한 박스 안에 미니멀한 구성. 가장 중요한 갤럭시 S23과, 사진에는 없지만 C to C 케이블, 유심핀, 제품보증서, 설명서 등이 전부였다. 참고로 케이블은 있지만 어댑터는 없어서 충전을 하려면 C타입 연결이 가능한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손이 꽤 작은 편인데, 갤럭시 S23 기본형은 그런 내 손에도 착 감겨서 너무 좋다. 노트를 좀 오래 써서 작은 크기의 휴대폰을 쓰고 싶어서 기본형으로 구매한 점도 있다. 그립감 너무 만족스러움!!!
뒷면은 매트한 소재라서 지문이 잘 안 남는다. 더불어 SAMSUNG 로고가 은은하게 새겨져 있어서 오히려 좋아.
이번에 디자인도 정말 잘 뽑은 것 같다. 아무래도 크림색 정말 잘 산 거 같고, 갤럭시 S22 시리즈까지 있던 컨투어컷 디자인이 사라진 게 개인적으로 좋다.
측면에서 보면 '카메라가 좀 튀어나와 있나?' 싶은데, 바닥에 놓고 보면 생각보다 카툭튀도 그렇게 안 심하다. 카메라 쪽이 약간 더 뜨긴 하지만 심하게 기울어 보이진 않음. 카툭튀 심하면 다른 구석면 눌렀을 때 막 들썩거리는데 딱히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외형 정도만 감상한 후, 전원 켜는 건 좀 아껴둔다. 지난 핸드폰들이 다 액정이 박살이 났던 관계로, 이번에는 조심조심 쓰고자 케이스랑 필름을 먼저 장착하려고.
참고로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갤럭시 S23은 케이스나 필름 같은 액세서리 안 주고 정말 그냥 딱 기기만 온다. 전에 쓰던 노트는 액정에 기본으로 필름도 붙여주고 했던 것 같은데, 갤S23은 기본으로 붙여준 것도 없음..
슈피겐 갤럭시 S23 강화유리 필름
나보다 먼저 기기를 받은 지인이 '케이스와 필름 없으니 미리 구매해두라'고 알려줘서, 기기 오기 전에 나도 미리 케이스와 필름을 구매해 놨다. 적당히 대충 살까 하다가, 갤럭시 사용자들이 슈피겐이라는 브랜드를 많이 추천하길래 나도 속는 셈 치고 구매해 봤다.
내가 구매한 필름의 정확한 명칭은 '갤럭시 S23 보호 필름 강화유리 tR EZ핏'이다. 슈피겐에서 판매하는 필름 종류가 많아서 잘 보고 사야 함. 개인적으로 강화유리가 액정 보호에 더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맨 왼쪽은 케이스, 그 외에는 다 강화유리 필름 구성품이다. 필름(2개), 설명서, 밀대, 액정클리너, 천, 먼지제거용 테이프.
붙이기 전에 액정클리너로 닦아주고 먼지제거를 하라는데, 나는 핸드폰 개봉하고 액정엔 손도 안 댄 채로 바로 붙이는 거라 건드리는 게 오히려 더 지저분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액정클리너는 안 쓰고 그냥 먼지 제거만 했음.
한 가지 독특했던 건, 필름을 맨손으로 붙이는 게 아니라 보조기구 같은 걸 넣어줘서, 저걸 액정에 올려두고 살짝 눌렀다가 나중에 겉 필름만 떼면 되는 뭐 그런 방식이라 엄청 쉬웠다. 보조기구가 애초에 딱 맞아서 엇갈려 붙일 걱정도 없고, 넣어준 밀대도 따로 쓸 필요가 없었을 정도.
아주 깔끔하게 잘 붙었다. 강화유리 필름이라 조금 두꺼운 편. 생각해 보니 필름 붙이기 전에 액정을 안 만져봐서 터치감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를 못 해보겠는데ㅋㅋㅋㅋ 필름 붙이고 터치가 불편하다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다 붙이고 보니 테두리에 한 0.5mm 정도의 틈이 보여서 아주 쬐끔 아쉽긴 함. 이 틈을 비집고 액정이 깨질 것 같진 않지만, 먼지는 끼기 쉬워 보여서 안 끼도록 잘 관리해야겠다.
필름까지 다 붙이고 핸드폰을 켜느라 지문등록도 필름 붙인 상태로 했는데, 인식이 잘 됐다. 지문등록 할 때는 필름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하라는 안내문구도 뜨던데... 인식 잘 됐고 등록 잘했으니 뭐 된 거겠지!
슈피겐 갤럭시 S23 투명 케이스
케이스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순정 같은 느낌의 얇은 것도 좋지만, 이번만큼은 보호를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약간 범퍼 느낌이 나는 튼튼한 케이스를 구매했다. '울트라하이브리드 하드 케이스'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음. 색깔은 투명(크리스탈클리어).
케이스에도 필름이 붙어 있어서 참 깔끔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서 처음 끼울 때는 조금 뻑뻑할 수 있다. 그래도 끼우고 나면 그만큼 안심되는 느낌.
여기까지 하고 나서야 비로소 핸드폰 켜봄ㅎㅎ 핸드폰이 케이스만큼 조금 두꺼워진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립감이 좋고, 디자인도 크게 해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만족.
참고로 내가 산 구성대로 슈피겐 필름과 케이스를 살 거라면, 장착 순서는 무조건 '필름>케이스'여야 한다. 위에서 봤다시피 필름 붙일 때 쓰는 보조기구가 갤럭시 S23에 정말 딱 맞기 때문.
일단 케이스가 카메라 렌즈보다 조금 더 높고, 구석 4면이 또 살짝 솟아있어서, 케이스 씌운 채로 바닥에 놓아도 카메라 렌즈가 잘 보호될 것 같다. 여기까지 아주 만족.
갤럭시 S23 사전예약 혜택 신청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갤럭시 S23인만큼, 사전예약 혜택들도 야무지게 챙기면 좋겠지. 다만, 삼성닷컴에서 샀음에도 알아서 혜택들을 챙겨주는 게 아니라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 혜택은 사전개통기간 내 개통까지 한 후 삼성멤버스 앱 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2월 28일까지 직접 신청해야 한다. 단, 자급제 단말기 구매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없고, 반드시 삼성멤버스 앱에서 신청해야 한다.
갤럭시 S23에는 삼성 멤버스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해당 앱을 찾아서 접속하면 된다. 접속 후 스크롤을 조금 내리면 'Galaxy S23 Series 사전 구매 혜택' 배너가 있고, 터치 후 절차를 따라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다고 바로 되는 건 아니고, 개통 확인까지 한 후에 혜택을 주기 때문에 신청 후 또 한 며칠 걸리는 것 같다.
사전 구매 혜택 신청은 2월 28일까지지만, 혜택을 제공받은 후 사용하는 건 3월 31일까지이다.
더블 스토리지 혜택은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고, 그 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무상 증정 쿠폰 혹은 버즈2 프로+케이스 구매 쿠폰을 받을 수 있다. S23 울트라 1TB를 구매했다면 갤럭시 워치5를 무상 증정 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체험권, 마이크로소프트 365 베이직 체험권, 윌라 구독권 등등을 준다.
전자기기를 오래 쓰는 편이라 아직도 마이크로 5핀 충전기를 쓰는 기기들도 몇 있는데, 이번에 S23으로 바꾸면서 웬만한 기기들 C타입 사용하는 걸로 싹 맞추고 싶어졌다. 그래서 버즈를 구매해볼까 싶음. 큰맘 먹고 가장 최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구매한 만큼, 조금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살아봐야지.
보다 구체적인 사용기는 일단 핸드폰 좀 써보다가 뭔가 적고 싶어지는 게 생기면 돌아오겠음!
(230325 추가)
↓갤럭시S23 사전예약 구매 혜택으로 구매한 제품 후기
↓갤럭시S23으로 사진 찍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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