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 사전예약 구매 혜택으로 버즈2 프로와 케이스를 저렴하게 구매했다. 스마트싱스를 무료로 받거나 버즈2 프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게 혜택이었는데, 스마트싱스를 쓰기엔 집에 스마트기기도 거의 없고, 이때 아니면 플래그십 이어폰 계속 안 써볼 것 같아서 그냥 버즈2 프로 구매를 선택. 열흘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적어본다. 내돈내산!
버즈2프로는 흰색밖에 선택지가 없었고, 케이스는 랜덤으로 오는 거였는데 노티드 하늘색 커버가 왔다. 이 외에도 게토레이, 삼다수, 펩시제로 등등 특이한(?) 케이스 후보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노티드 케이스 작고 깔끔하고 귀여워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게시물이 너무 길어져서 노티드 케이스 후기는 따로 작성. 링크 참고.)
갤럭시 버즈2 프로 (Galaxy Buds2 Pro)
열자마자 하얀색 버즈2 프로 본체가 보인다. 요즘은 정말 미니멀한 포장이 트렌드인 듯. 개인적으로는 부피 차지를 크게 안 해서 마음에 든다.
버즈2 프로는 2-way 스피커 채용,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편안한 착용감, 5-18시간 음악재생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5-18시간 재생이 되는지는 나중에 확인해볼 예정. Sound by AKG.
본체 아래쪽에는 C to C 케이블과 크기별 이어팁이 들어있고, 박스의 뚜껑 쪽에는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다. 미니멀한 박스만큼이나 구성품은 단촐한 편.
버즈2 프로 흰색 본체, L, S사이즈 이어팁, C to C 케이블, 간단 사용 설명서. 구성품 끝.
충전 어댑터는 역시 없고 C to C 케이블뿐이다. 스마트싱스에는 들어있다던데... 정작 더 비싸고 가장 많이 쓰는 핸드폰이랑 무선 이어폰에는 어댑터 안 넣어주는 이유는?🙄 핸드폰 오래 쓴 사람은 기존 A to C 어댑터로는 커버가 안 된다고요...
흰색 버즈 참 깔끔하고 좋다. S23이랑 깔맞춤도 되어서 오히려 좋아. 디자인은 콩나물 모양 커널형 이어폰만 쓰던 나에게는 조금 낯설었지만, 이것도 어련히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었겠지 뭐, 하는 믿음을 가지고 써보기로 한다. 색도 모양도 개인적으로 처음 써보는 형태.
버즈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것이 M인 것 같고, 그 외 S와 L사이즈의 이어폰을 여분으로 넣어준다. 본인의 귀에 맞는 사이즈를 착용해서 들으면 된다. 나는 M사이즈가 딱 맞아서 이대로 잘 쓰고 있는 중.
버즈2에 이어 버즈2 프로도 외이도염 이슈가 없지 않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열흘 정도 쓰는 지금까지는 일단 잘 쓰고 있는 중. 습기랑 먼지 잘 제거해주고 짧게짧게 사용하면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싶다.
버즈 더 똑똑하게 쓰기-갤럭시 웨어러블 (Galaxy Wearable)
갤럭시 웨어러블 앱까지 소개하고 버즈2 프로 후기를 써볼 예정. 갤럭시 S23 사용자라면 위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이 앱을 통해 버즈2 프로를 더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앱 살펴보기
버즈2 프로를 케이스에서 꺼내고, 휴대폰 블루투스를 켜면 자동으로 연결이 된다. 좀 놀란 건 뭐 설정한 적도 없는데 알아서 'OO의 Buds2 Pro'라고 떴다는 것... 그.. 저는 익명이고 싶은데요^.ㅠ 이름 바꾸는 방법 아시는 분..?
그나저나 소음 제어, 대화 감지 설정, 터치 컨트롤 설정 등등 버즈를 스마트하게 쓸 수 있는 옵션들이 많다. 이전에 QCY T5S 쓸 때는 중국 앱 설치하기 싫어서 이 악물고 안 썼는데..ㅎ 조금이라도 더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
이어버드를 낀 채로 착용 테스트를 켜면, 제대로 착용했는지 아닌지를 알려준다. 검은색 마이크가 위쪽으로 가도록 착용해야 한다. 이거 보기 전에 거꾸로 착용할 뻔ㅋㅋㅋ
팁과 사용 설명서
가장 중요한 터치 컨트롤 방법
- 탭하기 : 곡 재생 또는 일시정지
- 두 번 탭하기 : 다음 곡 재생/전화받기 및 끊기
- 세 번 탭하기 : 이전 곡 재생
- 길게 누르기 : 사용자 선택 동작/전화 거절
나는 길게 누르기-소음 제어 설정 변경으로 설정해 놓았다..는 딱히 설정을 안 건드리면 기본적으로 이 설정인 듯ㅋㅋㅋ
그 외에도 처음 기기 연결하는 방법, 습기 제거하여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 위젯 추가하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홈 위젯
위젯을 깔면 이어폰과 케이스 각각의 배터리를 알 수 있고, 소음 억제 설정, 터치 컨트롤 온오프, 360 오디오 설정 등을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버즈2 프로 열흘 쓴 후기
내가 이전에 써본 무선 이어폰은 QCY T5S로.. 비교군이 이것밖에 없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ㅜ 일단 QCY T5S에 비하면 당연히. 무조건. 절대적으로. 훨씬. 좋다.
장점
1. 훌륭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거 진짜 물건이다... 버즈 전작을 안 써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일단 버즈2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만 놓고 보면 엄청 좋다. 지하철 탈 때 소음 제일 심한 구간 액티브 노캔 켠 상태로 지나가는데, 너무 잔잔해서 깜짝 놀람... 음량 크게 듣는 거 안 좋아하는데 잔잔하게 듣고도 주변 소음 안 들려서 진짜 너무 좋다 신세계ㅠㅠ
그 외 오히려 주변 소리를 잘 듣고 싶다면 '주변 소리 듣기' 설정으로 들을 수도 있고, 적당히 소음 차단하면서 배터리도 아낄 수 있도록 그냥 '소음 제어' 모드로만 들어도 된다.
2. 대화 감지, 터치 컨트롤 등 스마트한 기능
대화 감지 기능, 이어폰 낀 채로 물건을 산다거나 하면, 뺐다 꼈다 혹은 볼륨 조절하기 귀찮은데, 버즈2 프로는 내가 말하는 걸 감지해서 자동으로 음량을 줄여서 바깥 소리가 잘 들리게 해준다. 참.. 스마트하다 스마트해...
그 외에도 터치 컨트롤을 활용할 수 있고, 갤럭시 웨어러블과 연동하여 더욱 스마트하게 버즈2 프로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좋다.
3.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사운드가 꽤 묵직하고 안정감이 있다고 느껴진다. 킥드럼, 베이스 등 무거워야 하는 소리들 잘 표현해주고, 개인적으로 소리가 입체적이어서 공간감이 좋은 것 같다. 고음보다는 저음이 조금 더 강한 것 같긴 한데, 고음도 무난한 편.
비교해보려고 일부러 버즈2 프로로 듣다가 QCY T5S로 들어봤는데, T5S 소리가 왜 이렇게 전체적으로 팔랑팔랑 날아갈 거 같지...? 이런 거 듣고 살았나 나...?
4. 좋은 착용감, 부스럭거리는 느낌 적음(?)
콩나물형이 무조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편해서 낀 듯 안 낀 듯 한 버즈 착용감 생각보다 정말 괜찮다. 그 덕분인지 부스럭거리는 느낌도 덜해서 편안하다. 그 왜, 이어폰 낄 때 관자놀이나 턱 움직이면 막 이어폰 타고 전해져서 부스럭거리는 느낌 뭔지 아시는 분..? 그게 덜해요..
5. C타입 단자, 무선 충전 기능 등
사실 여태 쓰던 QCY도 뭐 기기 자체는 큰 불만 없이 그냥저냥 쓰는 중이었는데 충전기를 여러 개 들고 다녀야 되는 게 너무 번거로웠다. 특히 이런 무선 충전 시대에 무선 충전 안 되는 것도 불편했고. 요즘 나온 이어폰은 거의 다 그렇겠지만, C타입 단자를 사용하고, 무선 충전 기능이 있다는 게 나에게는 매우 좋았음.
아직 통화는 안 해봤는데 마이크 기능도 좋대서 기대 중이다. T5S 쓸 때는 전화 오면 무조건 블투 끄고 이어폰 빼고 받았음... 버즈는 안 그러겠지.
단점
1. 배터리.. 오래 가나?
액티브 노캔 켜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곤 하지만, 그 상태로 한 3시간 정도 쭉 이어서 사용했는데, 이어버드 배터리가 70% 가량 닳았다. 물론 케이스에 넣으면 한 번 정도는 다시 충전이 되긴 하지만.. 최대 18시간 음악 감상은 어떤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2. 습기 조심
어떤 이어폰을 쓰든 마찬가지겠지만, 버즈2 프로는 외이도염 이슈가 아예 없지는 않은 제품인 만큼, 더더욱 귀 건강 관리는 내몫인 듯하다. 습기, 먼지 같은 것들 잘 관리해야 할 듯.
그 외에는 아직 크게 느끼는 단점 없음!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쓰고 싶다.
+) 버즈로 요즘 듣는 노래
요즘 계속 듣는 코난 그레이의 Astronomy. 이게 바로 현대시 아닐까?
사실 그냥 스피커로도 자주 듣기 때문에 꼭 버즈랑은 상관없고, 그냥 나 뭐 듣고 사는지 소개하고 싶어서 괜히 덧붙여보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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