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부터 손님이 와서, 혼자는 못 먹는 치킨을 이참에 먹고자 맛집을 여기저기 알아봤다.
알만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다 기차역 근처에 있어서 역에서부터 이걸 들고와야하나 고민하다가, 조금 더 검색해보니 시장 근처 시내에도 맛있는 치킨집이 있다고 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영주에 있는 서울 바베큐 치킨ㅎㅎ
1989년부터 이 자리에 있었나보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 토박이들의 후기가 많을 수밖에!
부위별로 판매하기도 하고, 양념/후라이드/간장/바베큐 등 맛별로 판매하기도 한다.
가장 좋았던 점은 반마리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
다른 데선 먹어보기 힘든 양념 바베큐 한 마리와, 똥집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반 마리를 다 시켰다.
포장으로 주문.
저녁이라기엔 좀 이른 시간이었는데 방에 이미 손님들이 좀 있었다.
치킨집인데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하고, 방이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면 회식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메뉴가 나오기까지는 30분 정도로 시간이 좀 걸리니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가 조금 오래 기다리는 듯했는지 유자차를 내주셔서 따뜻하게 마실 수 있었다.
정말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분들!
꽤 깊은 플라스틱 통에 가득 담겨 나온 양념 바베큐와, 똥집 역시 상자 가득 담겨 나온다.
플라스틱 통은 전자렌지 사용 가능 용기로, 남은 치킨 저대로 데워 먹을 수도 있다.
치킨무는 두 개를 넣어주셨고, 똥집을 찍어먹을 소금과 양념소스를 또 따로 넣어주신다.
덕분에 후라이드, 양념, 바베큐 세 가지 맛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양념이 아래 자작하게 깔릴 정도로 넉넉하게 들어있다.
치킨 약간 한쪽으로 몰아놓고 양념에 푹 찍어 먹어줘야한다.
적당히 매콤달달하면서 파향이 나는 게 아주 맛있고,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지코바 치킨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밥 생각이 나는 맛이다ㅎㅎ
부드러운 살이 주로 위에 있고, 퍽퍽살이 아래에 깔려있어서 잘 섞어 먹기를 추천.
하루 지나서 다음날 렌지에 돌려 먹어도 똑같이 맛있었다.
요즘 똥집 파는 데도 많지 않은 데다가 이렇게 튀겨서 파는 곳은 더더욱 없어서 새로웠다.
살이 너무 적으면 튀겼을 때 수분 다 빠지고 비쩍 말라서 딱딱해질 수도 있는데, 서울 바베큐 치킨의 똥집은 그런 거 없이 쫄깃한 게 정말 맛있었음!
반 마리라고 했는데 양도 꽤 많아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양념 바베큐와는 또 다른 맛의 양념소스!
더 달달하면서 꾸덕한 게, 옛날 치킨집에서 먹던 양념 맛이다.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집 제쳐두고 이곳에서 사먹기를 참 잘했다.
영주에 오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먹어보기를 추천!
영주 시내, 365시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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