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쉽사리 나올 수 없는 곳에(?)서 지내다보면 다른 것보다도 디저트가 굉장히 먹고 싶은데 못 먹을 때가 아쉽다.
식사야 뭐 있는 것들로 어찌저찌 해 먹을 수 있는데 디저트는 그렇지가 않다보니.
내 경우에는 그게 빵이었고, 그래서 시내 나올 때 갈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선비골 오백빵집이란 곳을 찾았다.
이름이 왜 '오백빵집'이냐하면, 대부분의 빵이 오백 원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2021년에 그렇게 착한 가격의 빵집이 있다고?
영주 시내, 시장 근처에 위치한 선비골 오백빵집.
외관의 일부만 찍었지만, 오백빵집을 비롯한 주변 건물이 다 굉장히 고풍스럽고 눈에 띈다.
나는 이곳을 두 번 갔었는데, 한 번은 휴무일을 모르고 헛걸음을 한 거였다.
매주 둘째, 넷째주 목요일 휴무이니 참고하기.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단팥빵과 소보루빵 등이 있고, 가격은 듣던 대로 대부분 500원이다.
직접 만든 팥으로 만든 단팥빵은 깨알같이 1,000원ㅎㅎ
빵과자, 밤빵, 카스테라 등 옛날 빵들이 많아 보이며, 가격이 다 500~1,000원 사이로 저렴하다.
도나스를 맨손으로 만지면 도나스가 아파한다는 멘트가 좀 귀여워서 피식했다ㅋㅋㅋ
도너츠가 아닌 도나스라고 부르는 것도 킬포.
찹쌀도나스가 동글동글한 생김새가 아니라 다 찌그러져 있어서 오히려 궁금했다.
결국 찹쌀도나스 두 개 선택.
머랭 머핀, 머랭 파운드, 머랭 카스테라 등 머랭으로 만든 빵이 많았던 점도 특징이다.
마늘빵도 맛있다고 들었는데, 일단 여기선 모닝빵 하나를 집어들었다.
다른 빵집에선 보기 힘든 사과빵과 인삼빵을 판매 중이다.
참고로 영주 특산품이 사과, 풍기 특산품이 인삼이다.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가는지 세트로도 팔고 낱개로도 판매 중이었다.
나도 선물용으로 이런 거나 살 걸 그랬나.
막상 살 때는 미처 생각을 못 했네.
이렇게 사고 5,500원 나왔다.
가격이 참 놀랍긴 해...
밤빵과 찹쌀떡, 쌀카스테라는 다른 사람에게 줘서 못 먹어보고, 모닝빵과 찹쌀도너츠만 먹어보았다.
모닝빵은 버터향이 가득한 게 빵만 먹어도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찹쌀도너츠는 존재를 잊고 있다가 1-2일 뒤에 먹었는데도 딱딱하지 않고 여전히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음...
너무 금방 먹어서 아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사올 걸!
영주 시내, 선비골 전통시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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