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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마포] 서울 브루어리 합정점 Seoul Brewery

by Heigraphy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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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어렸을 때, 특히 홍대-합정-상수 일대 공연장을 정말 뻔질나게 돌아다녔을 때 마포구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도 한 적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발길이 뜸해지며 서서히 이 동네의 바이브가 나에게서도 잊혀져갔는데, 정말 오랜만에 찾은 홍대 일대는 여전히 특유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했다.

아무리 상권이 죽어간다고 해도 홍대는 역시 홍대구나.

'이래서 내가 마포구 살고싶어 했지-'하는 마음을 단번에 일깨워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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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브루어리 메뉴

비록 내가 마포구에 살진 않지만 마포구 주민은 알고 있지!

H언니의 최애 브루어리 중 하나, 서울 브루어리에 방문했다.

이름에 떡하니 '서울'을 넣다니 얼마나 자신이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ㅎㅎ

맥주 이름뿐만 아니라 어떤 종류이고 어떤 향을 머금고 있는지 설명이 나와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더 있는 곳.

 

 

오! 샐린저 호밀 IPA

시즌 메뉴였던 오! 샐린저 호밀 IPA. (현재는 없음)

원래는 연중 메뉴인 샐린저 호밀 IPA를 마시려고 했는데, 이날 샐린저는 다 나갔다고 해서 오! 샐린저를 마셔보았다.

기존 샐린저에 오렌지 향을 더 첨가한 맥주라 오렌지 향이 물씬 느껴졌고, 호밀 IPA는 처음이었는데 알싸한 맛이 났다.

너무 프루티하지 않으면서도 산뜻해서 맛있었던 맥주!

 

 

오렌지 글레이즈드 치킨과 함께

서울 브루어리에서 직접 만든 달달한 오렌지 글레이즈드가 올라간 치킨.

'치킨에 오렌지 글레이즈드..?' 싶지만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네덜란드에서 먹었던 치킨+와플+달달한 소스 조합의 메뉴가 종종 생각났는데, 여기서 비슷한 맛을 만나게 될 줄이야.

맥주도 안주도 오렌지라니 조금 과한 거 아닌가 싶지만, 맥주의 쌉쌀한 오렌지와 글레이즈드의 달달한 오렌지의 조합이 오히려 시너지 반짝 내면서 맛이 참 좋았다.

 

 

홀리데이 아일랜드 더블 IPA

이날은 요 시즌 메뉴가 새로 나왔다고 해서 맛보았다.

열대 과일의 풍미를 머금고 있다는 홀리데이 아일랜드 더블 IPA.

맛이 약간 쥬시해서 가볍게 먹기 좋지만, 도수는 전혀 낮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거ㅎㅎ

 

 

초코 로코 포터 / 페일블루닷 IPA

이날도 언니는 새로 나온 시즌 메뉴를 마셔보았고, 나는 연중 메뉴 중 가장 위에 있는 메뉴가 시그니처일 거라며 마셔보았다.

시트러스 향이 나며 가볍게 홀짝이기 좋았던 페일블루닷 IPA.

초코 로코 포터는 한모금 맛봤는데, 이름대로 초콜릿 풍미가 물씬 나면서 맛이 굉장히 진했다.

포터 맥주는 의외로 브라우니 같이 단 거랑 페어링하면 더 맛있다는데, 다음엔 그렇게 마셔보고 싶다.

 

 

홀리데이 아일랜드 더블 IPA / 로버스트 포터

언니의 최애 맥주라는 홀리데이 아일랜드와, 오랜만에 막잔으로 흑맥주를 선택한 나의 로버스트 포터.

로버스트 포터는 카카오 향을 가득 머금고 있었고, 술로서도 맛이 상당히 진했다.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막 그리 높은 것도 아니었는데, 빨리 마셔서인지 뭔지 한 잔 마시고 나니 취기가 훅 도는 느낌.

그래도 오랜만에 포터로 마무리해서 좋았다.

 

맥주가 모두 특색이 있어서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곳.

손님들도 딱 봐도 맥주 매니아들임ㅎㅎ

시즌 메뉴가 자주 나와서 갈 때마다 새로운 맥주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있다.

좋은 기운 잔뜩 받을 수 있는 활기찬 합정역 일대를 지나, 브루어리 자체는 약간은 한적한 골목 어딘가에 위치한다는 점도 개인적으론 마음에 든다.

 

 

합정역 7번 출구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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