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간이 없어서 네덜란드어 공부를 거의 듀오링고로만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총 4783분, 7428 단어를 공부하고, 듀오링고 내 학습량 Top 1%를 찍었다. YAY!
네덜란드어와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나오지만, 중국어는 잠깐 해본 게 다고, 대부분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고 보면 된다.
그 전에는 하다가, 안 하다가를 반복하다가, 작년 5월쯤부터 본격적으로 꾸준히 시작했다.
그래서 올해 365일, 500일 연속을 넘어 이 글을 올리는 순간에는 550일까지 왔다.
습관을 만들기까지는 쉽지 않았지만, 습관이 되고 나니 요즘은 듀오링고 하는 것만큼 쉬운 게 없다.
총 5단계의 학습 콘텐츠 중 4단계까지 마쳐서 현재 레벨4 트로피까지 받았다.
내년 초까지 레벨5 트로피를 받는 것이 목표다.
레벨 5 찍고 듀오링고에서 공부할 네덜란드어 콘텐츠가 더 이상 없으면 어떡하지?
그때는 다른 언어를 도전해볼 생각이다.
듀오링고 습관 만들기 Tip
일단 출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무조건 듀오링고를 켠다.
(퇴근 후에는 다른 스케줄이 있거나 지쳐서 하기 싫어지기 때문에.. 출근길 2-30분만 해도 충분하다)
1주, 한 달, 세 달, 100일,... streak(연속)가 어느 정도 쌓이고 나면 나중에는 깨기 아까워서라도 계속 하게 된다^^;
요점은,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그냥 듀오링고로 시작하는 거다.
출근길에 짬짬이 하는 거라서, 시간을 빼앗긴다는 느낌도 전혀 없다.
일단 습관이 되고 나면 그 후로 꾸준히 하기는 정말 쉽다.
듀오링고 장점
1. 학습량에 대한 피드백
위 나의 기록들처럼 며칠 연속 학습 중인지, 몇 단어를 학습했는지, 어떤 리그에 도달했는지, 올해 최장 학습 시간은 얼마인지 등등 많은 지표를 가지고 피드백을 해주고, 이걸 한 번씩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피드백들을 볼 때마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기분이라, 듀오링고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2. 매주 다른 학습자들과 학습량 순위 비교
경쟁심이나 승부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극 받기 좋은 요소이다.
나는 리그 내 1등은 별로 욕심이 없었지만, 하위권에 속해 아래 리그로 떨어지는 건 싫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좀 있다.
3. 귀여운 디자인
업데이트를 하더니 캐릭터들도 늘어나고, 캐릭터들의 모션도 늘어났다.
깨알같이 눈이 즐거운 포인트.
4. 포럼(커뮤니티)을 이용 가능
문제를 풀어도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은 포럼에 글을 남겨 다른 사용자/원어민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근데 이 어플을 서비스 한 지가 벌써 수 년이 지났기에, 내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대부분 다른 사용자도 잘 이해가 안 가는 거라서, 내가 직접 질문을 남기지 않고도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듀오링고 단점
1. 광고가 조금 많아(+길어)졌다.
무료 어플이다 보니 문제 다 풀고 나면 짧은 광고가 뜬다.
근데 요즘은 더 나아가, 문제를 풀려면 '하트'가 있어야 한다.
문제 틀릴 때마다 하나씩 깎이는데, 이를 채우려면 4시간 기다리거나, 복습 문제를 풀거나, 복습 문제+광고를 봐야 한다.
복습 문제만 서너 개 풀기엔 조금 지루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채우고자 광고를 보는 시간이 조금 늘어났다. (즉, 광고가 필수는 아님)
다만, 유료 멤버십인 '듀오링고 Plus'로 바꾸거나, 하트를 채울 수 있는 '보석'이 많으면 상관없긴 하다.
(물론 나는 유료 멤버십 전환 안 하고 잘 쓰고 있다.)
이외에는 뭐, 무료 어플이 이 정도면 훌륭하고 감사하지.
그렇게 어플로 해서 공부가 되냐고?
된다.
요즘 벨기에 친구와 네덜란드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
아직 사전 찾아가며, 피드백 받아가며 대화하고 있긴 하지만, 간단한 인사말밖에 못하던 내가 이 정도 문장을 구사한다니.. 장족의 발전이지.
습관의 힘은 무섭다.
아자💪
↓여러 어플과 교재를 병행하던 독학기 1편
나의 네덜란드어 독학기 (feat. 어플, 교재) (외국어 공부 어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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