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020.10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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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날이 조금 더운 9월의 어느 날, 창경궁을 답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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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위 잡상이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 줄 나는 몰랐지.
창경궁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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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야심한 밤에 진행된 촬영.
이 시간에 궁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촬영 초반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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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은 있었을지언정 다행히 비가 오는 날은 없었다.
고마운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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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 만들어진 것들이 영상이 되고 시각화될 때.
한 번의 긴 호흡으로 이어질 공연이, 짧은 여러 장면들의 연결로 영상이 될 때.
뮤지컬이 좋아 해당 전공으로 대학원에 간 친구와, 함께 뮤지컬을 좋아했지만 영화로 방향을 틀어 대학원에 간 선배가 생각났더랬다.
그 친구가 선배에게 '변했다'며 섭섭함을 내비칠 때는, 어리고 무지한 마음에 '뭐가 그렇게 다른가' 싶어서 잘 이해가 안 됐는데.
겪고 보니 공연과 영상의 문맥은 참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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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증이 없어서 배우증을 걸고 다녔던 복사꽃 촬영 당시.
어떤 외국인 관광객이 "Oh, look! She is an actor!" 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굳이 정정해주지 않고 못 들은 척 지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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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창경궁에 핀 복사꽃을 보는데 왜 이리 마음이 찡하던지.
이때쯤부터 내 마음속에도 [복사꽃]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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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 먹은 도시락.
혼자서도 야무지게 먹었다.
테이블이 따로 없어서 벤치에서 혼자 먹고 있으니 나를 딱하게 보신(?) 배우님이 함께 먹자고 해주심.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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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촬영이 끝나갈 쯤부터 일교차가 꽤 많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
한낮에는 반팔, 한밤에는 경량패딩 입어가며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해서 완성된 멋진 작품.
가장 많은 퍼포먼스와, 멋진 피날레가 있는 4편 영상 남겨두기.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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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도 답사와 함께 시작.
추적추적 비오는데 다들 우비 입고 열일하셨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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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야 리허설.
레이저와 포그가 정말 예쁘게 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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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축광물질과 나의 신발끈.
전시 시작도 전부터 인기 폭발이었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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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연출이 잘 됐다고, 시험 삼아 찍으신 사진.
덕분에 레이저 앞에서 찍은 사진은 요 사진 딱 한 장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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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놀러온 날, 일하는 중에 찍어준 사진.
갈수록 날이 추워져서 히트텍 껴입고 핫팩 두 개씩 들고 다니고...
그래도 뛰어다니며 일하다 보면 열도 나고(?)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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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께 나 뭐하고 사는지 사실 구체적으로 말 잘 안 하는데...
이건 보여드리고 싶어서 과감히 초대도 했다.
나랑은 관점이 다르셨지만, 신기해하시고 즐거워하신 것 같아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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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했던 춘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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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마지막 날.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전시만 끝난 게 아니라 사람들과도 이별해야 해서 생각보다 더 싱숭생숭했던 마무리였다.
계속 이 분야에서 일한다면 다음에도 만나게 될 거라며, 기회가 되면 또 보자고 기분 좋은 인사를 나눴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 다음을 또 기약하는 것은 생각보다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창경궁에서 두 달 가까이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그동안 나도 모르게 정이 참 많이 들었다.
내가 무슨 큰 역할을 한 건 아니지만, 애정이 많이 가는 두 작품.
좀 더 긴 소감을 적어보려고 했는데, 혹시나 아는 사람이 보면 조금 창피하니까 여기서 마무리.
귀한 경험을 선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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