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조금 더 좋은 세상 만들기, 비플러스 임팩트 투자

요즘 대한민국이 그렇게 주식열풍이라지.

그러나 나는 게으른 쫄보다.

공부할 만큼의 부지런함은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투자하고 묻어둘 용기도 없다.

그렇다고 은행 금리는 너무 낮아 아쉬운 차에, 우연한 기회로 '임팩트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환경, 복지 등 여러 사회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재무적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종의 '착한 투자'이다. (출처: 매경용어사전)

쉽게 말해서, 투자자 입장에선 착한 기업에 투자하여 이익도 얻고 보람도 느끼는 투자다.

비플러스(BPLUS)는 이러한 사회적 프로젝트와 개인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 투자 사이트다.

수익과 의미를 동시에 고려하고, 대출자와 투자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중금리를 추구하며, 대출이나 투자 절차를 간편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펀딩 목적, 모금액, 금리, 상환 기간 등등이 각기 다른 투자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올라온다.

(투자 상품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쉽다)

내가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금방 모집이 마감되는 경우도 꽤 많다.

금리 같은 경우는 현물 리워드부터 4.5~10%의 금리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세금을 빼면 실제론 금액이 좀 더 적어지긴 하지만, 아무리 낮아도 은행 금리보다는 높다는 사실.

이들이 추구하고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도 다 다르겠지.

여기 조금, 저기 조금 투자하다 보니 어느새 6건이나 투자를 했다.

평소에도 여러 사회적 현안 중 나의 주 관심분야는 환경과 로컬인데, 이게 투자 경향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나의 투자 기준은, 아무래도 '투자'니까 일단은 '수익을 낼 수 있는가'가 첫 번째다.

비플러스 임팩트 투자는 금리가 높아 매력적이어 보일 순 있지만 원금 보장이 안 되는, 위험성이 있는 투자다.

또한, 대부분 이윤 극대화가 목적이 아니다 보니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업들이 종종 있다.

때문에, 프로젝트 소개, 재무정보, 상환계획 등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해당 기업을 따로 검색도 해봄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둘 다 고려하여 투자를 결정한다.

두 번째는 이 사업이 나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가 고려 조건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또 그 정도도 다르다.

내가 썩 공감하지 못하는 사업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투자하지 않는다.

반대로, 무리를 해서라도 정말 귀여운 금액으로 투자한 곳도 있다.

그런 투자는 수익을 추구한다기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마음으로 투자한 것이다.

그럼 임팩트 투자가 무조건 좋냐?

투자자 입장에서 그건 아닌 것 같다.

일단 위에 말한 것처럼 위험성이 있다.

좀 극단적인 예로, 내가 눈 딱 감고 투자한 곳 중에는 원금 회수가 어려워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투자한 곳도 있다.

또, 비플러스 임팩트 투자는 대부분이 원금 만기 일시 상환이고 기간이 12개월씩 긴 투자가 많기 때문에,

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경우 은행 적금 깨듯이 금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찾는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거야말로 정말 여윳돈으로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하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현물 리워드로 제주산 돼지고기를 받아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구워 먹었다.

이런 게 또 소소한 재미 중에 하나지.

임팩트 투자로 큰돈을 벌기보다, 그냥 나도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소소한 이득도 얻는다는 느낌으로 투자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내 돈으로 내가 직접 투자한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