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네덜란드어 코스를 다 끝내버렸다.
올초에 끝낸 뒤로 지금은 가끔씩 들어가서 복습만 해주고 있다.
듀오링고에서 더 이상 공부할 네덜란드어 콘텐츠가 없으면 다른 언어를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시작한 게 바로 프랑스어다.
프랑스어도 어느덧 주제별, 단계별로 100 콘텐츠 이상 공부했다.
(왕관👑 옆 숫자가 학습 완료한 숫자)
그래서 이건 왕관 100개 돌파 기념 기록물이다.
프랑스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벨기에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프랑스어+더치어를 쓰는데 프랑스어 비중이 좀 더 높은 듯하다)
시작해보니 비슷한 듯 다른 유럽어 공부하는 게 나름 재미도 있고, 공부해두면 언젠간 쓸 데도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벨기에 친구랑 종종 연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진 흥미가 유지되는 중이다.
그런데 한 가지 배신감(?)을 느낀 부분은..
듀오링고로 네덜란드어만 공부하다가 프랑스어를 공부해보니 프랑스어 학습 콘텐츠가 훨씬(!!!) 다채롭고 많다는 거다.
듀오링고에 '스토리'라는 콘텐츠가 있다는 건 약 6년 만에 처음 알았다...
대화 텍스트를 보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문제를 푸는 콘텐츠다.
진짜 있을 법한 대화이기도 하고, 약간 시트콤 같은 내용들이 많아서 일반 학습 콘텐츠보다 재미있다.
일반 콘텐츠 풀다가 지루해지면 한 번씩 해주는 중.
네덜란드어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어도 프랑스어↔한국어가 아닌 프랑스어↔영어로 공부하고 있다.
듀오링고에 아마 프랑스어↔한국어 코스가 없을 거다.
이것도 네덜란드어는 체크포인트6이 끝인데 프랑스어는 9까지 있다니..
그만큼 프랑스어 학습 주제가 더 많다는 뜻이다.
씁쓸한(?) 사실이지만 프랑스어가 그만큼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이겠지?
더치어 6까지 끝내는데 거의 20개월이 걸렸는데 프랑스어는 과연 얼마나 걸릴까 궁금하다.
멤라이즈도 다시 시작했다.
원어민이 직접 발음하는 영상도 나오는 등, 같은 언어라도 주제나 구성이 달라서 듀오링고와 병행하기 좋다.
멤라이즈는 프랑스어↔한국어로 공부할 수 있다.
프랑스어가 성별, 인칭 등에 따라 관사랑 동사가 수시로 바뀌어서 외국어로 공부하기엔 악명 높은 언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그렇게까지 머리 터지는 언어는 아닌 것 같다.
물론 내가 아직 어려운 부분을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음ㅎㅎ
이만큼 공부해서 지금 프랑스어를 얼마나 구사할 수 있냐?
아직 기본 중의 기본...
Je veux travailler. (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Je mange le petit déjeurne le matin. (나는 아침에 밥을 먹습니다)
이 정도 읽고 쓸 수 있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력은 더디게 나아가는 중이지만, 공부하면서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프랑스어가 생각보다 많이 쓰인다는 걸 깨닫게 되어 그런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 당장 어디 써먹으려고 공부하는게 아니다 보니 이 정도 실력 향상에도 난 만족스럽다.
뭐 언젠가는 쓸 데가 있겠지! 없어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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