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6(목)
간만에 한국음식 외식!
로테르담에는 한국음식 파는 곳이 내가 아는 곳만 3군데 정도 된다.
그 중에서 이번에 방문한 곳은 바로 서울시스타(Seoulsista)라는 곳으로, 한국식 바베큐를 포함하여 한국음식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이 무척 많았다.
30분 넘게 기다린 듯?
예전에 다른 친구랑도 오려고 했었는데, 그때 친구가 예약을 하고 가야 된다더니 그 인기를 오늘에서야 실감했다.
(정작 친구랑 간 날은 문을 닫아서 못 감)
원래 기다려서 뭐 먹는거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이거 먹으러 나왔으니 그냥 기다렸고, 기다릴수록 기대감은 점점 커져만 가는거 아시죠...
한 번 주문할 때마다 최대 6가지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음료는 별도다.
주문은 패드로 함.
식당에서 파는 소주는 가격이 어떤가 봤는데 너무 깡패구요ㅋㅋㅋㅋㅋ
막걸리는 저렴한 척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저건 한 병이 아니라 한 잔에 3유로라는 거여서 결국 또이또이함...
일행한테 소주 한국에서 사마시면 가게에서는 1유로, 식당에서는 3유로쯤 한다고 했더니 아마 술은 세금이 많이 붙어서 여기서는 많이 비싸지는 걸 거라고 했다.
응 나도 알지만 나는 안사마실래😂
여기는 사실 다른 것보다도 바베큐 먹으라고 만들어놓은 곳인데(바베큐 종류도 많음), 생각보다 다른 메뉴도 많아서 엄청 먹었고, 첫 번째 라운드부터 비빔밥 한그릇씩 거하게 함ㅋㅋㅋㅋㅋㅋ
소스가 막 맵지는 않았는데 괜찮았음~
이건.. 육회!!!!!!!
네덜란드에서 육회를 먹을 수 있을 줄이야ㅋㅋㅋㅋ
물론 한국에서 먹는 그것보다는 맛이 좀 덜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육회 비슷한 거라도 먹었다는 데에 의의를 둠ㅋㅋㅋ
이거 주문하고 싶다고 말할 때, 아니나 다를까 일행은 너무 낯선 음식에 좀 거부감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원래 한식 참 잘 먹는데 날고기를 먹는다는 건 아무래도... 회도 아니고 좀 그렇겠지 이해한다ㅋㅋㅋㅋ
그래도 내가 시켜서 한 젓가락 먹어보더니 생각보다 괜찮다고 함~
사진이 많이 없어서 그렇지, 이때가 이미 3라운드인가 4라운드째였다.
각종 바베큐를 포함한 다른 음식들도 많이 먹은 상태라 배가 꽤 불렀는데, 잡채가 너무 먹고 싶어서 또 주문했다.
근데 이것만큼은 내가 기대한 그 맛이 아니야.....ㅜㅜ
갈비탕.
배부른데도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던 음식 중 하나!!!!!!!!!!!
서울시스타 가면 갈비탕 꼭 드세요ㅜㅜㅜㅜ
이게 아직도 제일 생각남.
밥먹다가 발견한 한 가지.
테이블에 놓인 불판은 한국 업체에서 만든 것이었다.
+82 전화번호 하며, .kr 한국 주소 하며ㅋㅋㅋㅋ
괜히 반가웠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한 그릇까지 이 무제한 식사에 포함된다.
아이스크림은 더 먹으려면 추가요금 내야 됨~
식사를 다 마치니 이곳 사장님이 내가 한국인인 걸 알아보고, 음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봤다.
잡채 같이 조금 아쉬운 음식도 몇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맛있고, 이게 막 정통 한국음식은 당연히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흉내내려고 한 게 느껴져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더니,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시는 사장님ㅋㅋㅋㅋ
한국음식이긴 하지만 사실 네덜란드인들 입맛에도 맞춰야 해서 많이 맵게는 못 만든다는 둥, 여러 절충 방안을 찾느라 고민을 많이 하신 모양이다.
몇몇 더치 친구들이 이곳 어떠냐고, 한국음식에 가까운 편이냐고도 물어봤는데, 괜찮은 편이라고 대답함~
사실 주방에도 서버 중에도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는데 이 정도 맛을 내는게 신기할 정도.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한 사람에 25유로 내외였던 것 같다.
(비싸 역시 비싸ㅠ)
한식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가끔 기분내러 가면 참 좋을 듯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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